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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여백 | 기독교를 개독교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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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찬성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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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권사님, 요즘 세상 사람들이 기독교를 가리켜 개독교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터넷에 가끔 들어가 보면 기독교신자와 혹은 교회와 관련된 사건들이 나오면 예외 없이 댓글이 수십 개씩 달리는데 비판적으로 말하는 것은 제 생각과 같은 경우도 있는데 제 생각과 다른 것은 애정 어린 비판이 아니라 족보까지 바꾼 악의적인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를 개독교로 목사를 독사로 바꿔서 부르면서 적나라하게 비판적인 의견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애정이 눈꼽만큼이라도 있어서 비판하는 것이니 감사한데 이 땅에 기독교 여론을 이끌어 가시는 어른(?) 목사님들은 그런 일이 있는지 조차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시스템을 바꿔야 욕심이 없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유옥순 권사님, 권사님이 마을 경로당에 나가보면 우리교회 이야기를 아직도 악의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분들은 어떤 종교를 믿어도 그 종교를 헛 믿는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의 종교를 존중해야 대화가 되는 것인데 악의적으로 말하는 것은 자신이 없다는 뜻일 수도 있고, 광신자가 되어 세상을 등지고 사는 천상천하유아독존형(天上天下唯我獨尊形) 기독교인들입니다. 세상에는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있어서 그 의견도, 그 신앙도 존중되어야 하지만 상대방의 입장도 귀를 기울여 들어줘야 참된 신자입니다.

그러니 노인정에 가셔서 동네 노인들을 만나시거든 나와 생각이 다르면 틀렸다고 윽박지르거나 반박하지 마시고 나와 다른 의견, 나와 다른 생각으로 존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장점인데 우리는 이 장점을 잃어버렸습니다.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끝까지 들어주는 종교가 세상을 지배하는 종교입니다. 독선이 판치고 상대방의 의견은 사탄의 회에서 나온 것이라고 억지를 부리기 시작하면 생각이 굳어진 그래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는 독선적인 종교로 우리끼리만 좋아하는 종교로 전락되어지는 것입니다. 요즘 우리의 모습이 그렇게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심히 걱정이 됩니다.

세상의 손가락질을 당하는 교회세습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내가 얼마나 고생을 해서 세운 교회인데 이 교회를 남에게 주고 은퇴를 하나, 내 자식에게 물려줘야 내가 죽을 때까지 계속 영향을 미치지, 세습은 그러니까 본인이 형식적인 은퇴만 하고 계속 시무하겠다는 인본주의의 또 다른 생각입니다. 권사님 한번 생각해보세요? 목회자로 부름을 받고 청춘을 다 바치고 육신을 다 드려서 황무지에서 개척을 해서 교회를 세우고 교회를 부흥시켜서 안정된 교회를 이루고 나니 은퇴를 할 나이가 된 것입니다. 내 피와 땀과 영육이 다 녹아내린 곳입니다. 미련이 생길만합니다! . 그런데 정한 나이가 되어서 은퇴를 해야 합니다. 아직도 건강한데, 청춘인데, “이제 그만 물러서서 나타나지도 말고 숨으라”는 뜻의 은퇴는 억울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세상의 질서인 것을 어떻게 합니까? 그래서 약간의 기술적인 장치를 한 것이 내 피가 섞여서 감히 거역 못할 피붙이를 거기에 앉히고 계속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교회라고 말씀하시면서 욕심이 잉태되는 순간입니다. 기독교를 나 자신의 이해관계 때문에 세상 사람들의 눈에 개독교로 전락시키는 순간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우리를 개독교라고 부르는 그들을 선교할 사명이 있으니 눈높이를 그들도 이해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꿔야 선교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습을 생각 못할 시스템으로 제도를 고치자

은퇴하는 나이를 세상 사람들처럼 60세로 고치면 세습이라는 단어도 사라질 것입니다. 영적인 권위를 인정해서 70세로 은퇴하는 나이를 존중하니까 세습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는 사회학자들의 의견이 있습니다.

부모가 되어봐야 부모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는 취지로 성직자의 결혼을 제도적으로 도입하고, 교회 성장에 도움이 되는 제도라고 해서 파송제를 무력화시켰더니 이제는 당대가 아니라 후대까지 보장하는 세습제를 도입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인간의 욕심에 불과한 것이라는 것이 지금까지 토론의 결론입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에게 보고 배우고 자란 것이 목회현장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가정의 자녀들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만 자기 나이와 경험에 맞는 교회에서 목회를 하는 것이 더 타당한 진리일 것입니다. 그래서 제 생각은 제도를 바꾸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보통 세습이 이뤄지는 나이가 40전후입니다. 이것은 30에 자녀를 낳으면 은퇴하는 70에 자녀들의 나이가 40세 전후가 되어서 세습에 적정한 나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은퇴를 60세에 일반인처럼 한다면 세습해야할 대상이 30전후입니다. 아무리 교인들이 천사 같이 순한 양이어도 수용이 사실상 어려워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세습이라는 관행은 없어질 것이라는 것이 학계의 주장입니다. 그러면 장로님들의 은퇴 나이도 줄여야 하는데 이것이 가능할 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둘 중에 누군가는 깨어 있어야 기독교에 젊은 피가 왕성! 해지고 개독교란 단어도 살아질 것인데 과연 이 희생제사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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