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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여백 | 100년 이상 된 교회들의 역사 찾기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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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찬성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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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권사님, 지난 주간에는 모처럼 강화지역에 살고 있는 역사 공부하는 사람들과 만났습니다. 교회의 장로, 권사 집사 그리고 목회자들까지 다양합니다. 직업도 농사짓는 사람들부터 교사, 공무원 장사하는 사람까지 여러 직종에서 모였습니다. 공통점이 있다면 교회사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교회 역사는’ 에서 모임의 출발이 있었습니다. 강화지역의 교회 역사가 100년이 넘는 교회들이 태반입니다. 적어도 3대에서 4대를 이어가는 신앙입니다. 그러니 교회들이 우리교회 역사 찾기 운동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되었고 우리교회 역사를 제대로 기술해서 후손들에게 귀감이 되도록 하자는 분위기가 팽배합니다.


한국교회사의 중심연구기관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이런 교회의 열기를 추스른 곳이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입니다. 일반사를 전공한 역사학자들과 교회사를 연구한 학자들이 모여서 한국교회사라는 분야를 발전시켜서 학문적인 자리매김을 한 학자들입니다.

일반 역사를 전공한 이만열(숙대) 윤경로(한성대) 한규무(조선대) 등과 이덕주(감신대) 김흥수(목원대) 서정민(연세대) 등의 교회사학자들과 김수진 목사, 조이제 목사, 주승동 목사 등 교회사를 전공하고 목회를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평신도 중에서 교회사 자료들을 발굴해서 영인본으로 자료를 공급하는 일을 역사적 사명으로 알고 한평생을 바친 심한보(한국문헌연구원) 같은 이들은 참으로 한국교회사의 보배입니다.

매달 모이는 연구모임이 300회를 넘었다면 최소한 이 모임이 20년은 넘은 것입니다. 그동안 다져진 학문적인 깊이는 한국교회 전체의 역사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모임의 결과물로 기독교 100년 역사를 꿰뚫는 통사를 만들어서 한국교회에 바쳤습니다. <한국기독교의 역사>라는 3권짜리 방대한 통사입니다. 역사적인 증빙자료가 있어야 역사에 기술한다는 실증주의적인 사관으로 역사를 정리했습니다.


강화의 대부분의 교회가 100년사를 써야할 시점

강화도의 경우 <강화중앙교회사>를 쓴 이은용 장로가 이 모임의 회장인데 앞으로 강화 기독교의 대부분 개체교회들이 100년을 넘기면서 100년사를 정리해야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섬기는 각각의 교회 역사를 집필하고 집필자를 돕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공부를 해야겠다는 회원들이 많았습니다. 이 모임이 벌써 2년이 되었으니 내공이 쌓이고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교파를 초월하고 연배를 넘어서서 오직 기독교역사를 어떻게 잘 이해하고 역사가 숨 쉬는 현장인 교회에서 교인들의 애쓰는 숨결을 정리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모여 공부하는 이들의 고민입니다.

유 권사님, 지난 5월에 서울의 <응암교회 50년사>를 집필한 소문이 강화기독교 역사연구회에까지 났습니다. 응암교회사를 집필하면서 있었던 실제적인 일들을 중심으로 직접 교회사를 쓰려는 회원들에게 과정을 발표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간에 “개교회사 집필을 위한 준비와 집필과정”이라는 주제로 두 시간 동안 강의를 했습니다.

유 권사님, 저는 이날 강의를 하면서 오늘, 금년, 그리고 기억에 남을 가까운 때부터 역사자료를 모아보자고 했습니다. 당장 금년 당회-구역회부터 말입니다. 금년 지방회 때도 우리교회와 관련된 자료나 인물이 있으면 정리해두자고 했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그때 그 시절의 일들을 증언해서 녹음하고, 교회의 역사자료들을 보관할 수 있는 책장이나 함을 준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목사님의 지도하에 이 일이 시작되면 평신도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교회를 평생 섬기게 될 것을 염두에 두고 자료를 수집하고 보관하도록 토론을 벌였습니다.

강화지역의 교회 평신도들이 중심이 된 교회사 연구모임이 참으로 신선한 것은 역사의식이 있는 평신도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많다는 뜻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필요가 수요를 낳는다는 말처럼 100년사를 써야할 교회가 많다는 수요가 공부하는 모임을 추종하고 발전시킨다고 생각했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이 모임에서 공부한 이들이 중심이 되어서 집필한 개교회사 책들이 속히 보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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