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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 서재필과 송재 기념공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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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진 장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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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재 서재필 박사

송재(松齋) 서재필(徐載弼 1864-1951)은 1864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일곱 살 때 상경하여 외숙 밑에서 한학을 배웠으며, 만18세이던 1882년 과거에 합격하여 교서관 부정자 벼슬에 있으면서 개화인사들과 교유하여 점차 개화사상을 체득한다.

 

임오군란 이후 국방근대화의 시급함을 절감한 개화파의 거두 김옥균의 권유로 1883년 5월 일본으로 건너가 도야마 육군군사학교에 1년간 유학했으며, 귀국 후 조련국(군사훈련국)의 사관장이 되었다. 일본 유학을 통해 급진적인 개화혁신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 서재필은 1884년 12월4일 김옥균, 박영효, 서광범 등이 주도한 갑신정변에서 사관생도들을 지휘해 창덕궁을 장악하고 민태호 등 수구파를 척결했다. 그러나 청국군을 앞세운 수구세력의 무력으로 3일 천하로 끝나자 일본으로 망명해야 했으며, 역적으로 몰려 부모와 아내, 형은 음독자살, 동생은 처형되고 두 살 아들은 돌보는 이가 없어 굶어죽었다.

그러나 일본에서도 냉대를 받자, 1885년 4월 미국으로 건너간 서재필은 막노동으로 생계를 이으며 밤에는 YMCA에서 영어공부를 하였다. 이후 그의 사상형성에 영향을 끼친 기독교신앙을 갖게 되고, 교회에서 만난 탄광 경영자 홀렌백의 도움으로 힐맨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4년 과정을 2년 만에 우등으로 졸업했다. 이때부터 그는 필립 제이슨(Philip Jaisohn)이란 미국식 이름을 쓰기 시작한다. 그 후 컬럼비아 의과대학(조지 워싱턴대 의과대학의 전신)에서 수학하여 1892년에 의사가 되어 1890년 귀화한 조선 사람 최초의 미국 시민권자이자, 최초 미국의사가 되었다. 그리고 다음해 미 철도우편 사업 창설자 암스트롱의 딸 뮤리엘과 결혼하였다.

한편 1894년 조선에서는 갑오개혁이 단행되어 역적의 죄명이 벗어지게 되었다. 박영효로부터 국내 사정을 접하게 되면서 서재필은 조국개혁에 기여할 목적을 갖고 1895년 12월, 11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귀국 후 중추원 고문직을 맡았으나, 실제로는 개화운동의 선구자로서 민중계몽 사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 독립신문 창간호

조국의 사정은 과거 갑신정변 때와 다를 바 없이 비민주적 사고와 외세 의존적 사대주의에 젖어있고 정쟁을 일삼고 있었다. 이에 서재필은 정변의 실패를 교훈 삼아 위로부터가 아닌 아래로부터의 실질적 개혁을 위해 국민계몽과 사회개량 운동에 역점을 두었다. 그리고 1896년 4월7일 최초의 한글신문이자 민간신문인《독립신문》창간하여 계몽과 개화에 크게 공헌하였다. 또한 이상재·이승만 등과 독립협회를 결성하여 독립과 민주주의를 위한 운동의 조직화를 도모하고 사대외교의 상징이던 모화관을 독립관으로 신축하고, 역시 사대주의의 상징인 영은문을 헐고 독립문을 세워 민족의 자주독립정신을 선양하고자 하였다. 또한 배재학당에서 자유민주주의를 가르치기도 했는데, 이 때 이승만도 그의 강의를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자주독립, 부국강병을 이루기 위한 서재필의 개혁․계몽운동은 점차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게 되었고, 이에 수구파 정부와 일본, 러시아가 합세하여 그를 다시 미국으로 추방하였다.

 

 

▲ 박경진 장로 홀리원투어, 한국기독교성지순례선교회 회장 (02-2230-5151)

이처럼 서재필은 개화 혁신의 선봉에 섰기 때문에 그에 따른 희생도 감내해야만 했다. 온 가족이 목숨을 잃기도 했고, 고국에서 추방되어 일본과 미국으로 정처 없는 망명의 길을 걸어야 했다. 그만큼 서재필을 비롯한 개화세력의 혁신이 급진적이었기 때문에 조선정부는 이들의 희생적인 활동상을 단지 정권탈취를 위한 반역 행위로 치부하고 정당하게 평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재필이 시작한 개화운동은 봉건적 잔재를 청산하지 못하고 있던 조선 사회에 자주독립사상과 자유민주주의사상의 씨앗을 뿌렸으며, 일반 민중들의 잠재력을 일깨운 선구자적인 업적이다.

-주소 : 전남 보성군 문덕면 용암리 1024 (서재필 기념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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