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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 한국의 어머니교회- 인천 내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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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진 장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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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리교회 전경

 

인천항 개항과 더불어 시작된 인천 내리감리교회는 올해로 창립 125주년을 맞는다.

1885년 4월5일 부활절, 미국 북감리회 아펜젤러(H.G. Appenzeller, 1858~1902) 부부와 북장로회 언더우드(H.G. Underwood) 선교사는 ‘고요한 아침의 나라, 은둔의 땅’ 조선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한글로 번역된 마가복음서를 가지고 제물포에 도착하여 공식적인 개신교 선교의 시작을 알렸다.

당시 조선은 1882년 한·미수호통상조약 체결로 서서히 문호가 개방되기 시작했는데, 1884년 갑신정변의 실패로 일본에 망명 중이던 김옥균 이수정 등을 통해 한국 실정을 파악하고 있던 일본 주재 미국 선교사들이 처음으로 입국을 시도한 것이다. 그러나 갑신정변이 일어난 직후라 서울은 정세가 불안하여 외국인 여성이 자유롭게 생활하기 곤란한 상황이었다. 단신인 언더우드는 서울로 올라가 고종의 어의 겸 주한 미국공사를 맡고 광혜원을 운영하던 알렌의 집에서 머물렀으나, 아펜젤러 선교사 부부는 인천에서 1주일간 머물다 일본으로 돌아간 후 다시 6월20일 재입항하여 7월19일 서울 진입까지 인천 내리의 초가집에서 38일간 머물며 한국어를 배우며 직, 간접적인 선교사역을 했다. 그해 7월7일 증기선으로 오르간이 도착했는데, 이때 아펜젤러 선교사 부부가 찬송가 ‘만복의 근원 하나님’을 부르며 예배를 드린 것이 인천에서의 첫 공식예배로 기록되는데, 이때 뿌려진 선교의 씨앗으로 내리교회가 창립되었다.

한편, 같은 해 5월3일 스크랜턴이 제물포를 통해 입국하여 20여 일간 체류한 후에 서울로 가서 알렌의 광혜원 일을 돕다가 집을 사게 되면서 1885년 사립병원인 시병원(施病院)을 열었다. 스크랜턴이 집을 마련했다는 소식을 접한 아펜젤러 부부도 서울에 입성하게 된다.

스크랜턴은 가톨릭의 성당부지 매입 추진 등 적극적인 인천 선교 준비과정을 보며 개신교도 서둘러 인천지역 선교에 힘써야 함을 주장했다. 이에 아펜젤러는 1889년 노병일을 인천지역에 관리자로 파송한다. 노병일은 먼저 싸리재에 있던 두 채의 초가를 팔고 내동으로 옮겼다. 그 뒤 1887년 12월 말 아펜젤러의 요청으로 온 올링거(F. Ohlinger) 선교사가 감리교 출판사인 삼문출판사를 맡아 책을 출판하였고 그 책을 팔며 전도하던 노병일과 함께 인천선교를 위해 2년 반 동안 뛰었으나 큰 성과는 없었다. 그 뒤 노병일은 1890년 6칸의 회당을 건축한다. 한국인의 손으로 세운 최초의 내리 예배당이다. 그리고 1891년 6월 내리교회의 관리자로 아펜젤러 선교사가 부임하여 노병일의 도움을 받으며 전도하여 1명의 학습인을 얻었다.

1892년 봄, 아펜젤러의 후임으로 존스(G.H. Jones) 선교사가 부임한다. 존스는 자신의 한국어 선생으로 배재학당에서 일하고 있던 강재형 부부와 함께 교육선교를 시작한다. 또한 이화학당에서 음악교사로 일하던 마거릿 벤젤이 인천에 정착하여 여자 어린이 교육을 시작하였는데, 이것이 영화학당의 시작이다. 벤젤은 존스 목사와 결혼하여 존스 부인으로 불렸다. 영화학당은 1892년 8월에 내리교회 안에 설립되어 초등교육기관으로 자리를 잡았다.(인천시 유형문화재 제39호)

 

▲ 한국선교120주년기념비

 

 

▲ 박경진 장로 진흥홀리투어(주) 한국기독교성지순례선교회 회장 ☎02)2230-5151

내리교회는 한국 감리교회의 첫 예배당을 설립한 교회로, 우리나라 최초의 오르간 예배를 드렸으며, 1897년 한국 최초의 감리교청년모임인 엡윗청년회 조직, 1901년 초대교인 김기범 목사의 한국 최초의 목사안수, 그리고 1902년 12월22일 고종의 윤허 하에 첫 이민단 121명이 하와이로 떠날 때 여기에 내리교회 교인50명이 포함되어 있었고 이후 홍승하 전도사에 의해 해외 개척교회가 설립되는 등, 한국 최초의 해외 선교사 파송의 역사도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초등교육기관인인 영화초등학교를 설립․ 운영했으며, 한국 최초로 메시아 전곡을 발표하는 등, 근대문물의 수용지로 유독 ‘최초’의 수식어를 많이 간직하고 있는 한국의 어머니교회이다.

내리교회 3층 로비에 마련된 역사전시관에서는 교회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유물과 사진들을 볼 수 있으며, 이 밖에도 아펜젤러 선교사 흉상과 1901년에 만들어진 종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옛 제물포 웨슬리예배당을 복원도 앞두고 있다.

미지의 땅에 입을 맞추며 이 땅에 복음의 빛이 전해지길 바라는 아펜젤러 선교사의 간절한 기도로부터 시작된 내리교회 125년과 한국선교 125년은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과 도전 정신을 준다.


- 주소 : 인천광역시 중구 내동 29 (담임 김흥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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