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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여백|하나님은 억지로라도 기도를 시키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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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찬성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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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권사님,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는 말씀이 귀합니다. 아마 모르긴 해도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 100개를 고른다면 단연 열 손가락에 넣을 수 있는 말씀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중에서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씀은 언제나 도전이 됩니다.

유 권사님 오늘은 목회자가 기도에 소홀할 때 하나님은 억지로라도 기도를 시키신다는 고백을 하려고 합니다. 유 권사님, 목사의 의무 중에는 교인들의 이름을 불러가면서 기도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떼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목사의 당연한 일입니다. 기도한다고 자랑할 것도 못되고 기도한다고 보상을 요구할 것도 아닙니다. 의무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대한민국에 태어난 남자들이 군대에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처럼, 세금을 정상적으로 내는 것이 지극히 상식적인 일인 것처럼 교인이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더구나 목사가 교인들을 위해서 기도로 하나님께 아뢰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자랑거리가 아닙니다. 생색낼 일 또한 아닙니다. 기도는 영적인 호흡이라고 했습니다. 숨 쉬면서 나 숨 쉰다고 자랑하는 것은 이상합니다.

기도는 드러내 놓고 하는 자랑이 아니다

그런데 숨 쉬면서 숨 쉰다고 자랑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40일 금식기도를 몇 번 했다고 이력서에 쓰는 사람 이상합니다. 자신을 위해서 기도하는 중보기도팀이 몇 개 있다고 자랑하는 사람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초하루와 보름에 기도한다면서 우리교회는 기업체를 위해서 초하루와 보름에 특별히 기도한다고 거드름 피우는 사람들도 쉽게 봅니다. 방언으로 기도하지 못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버리신 사람, 은혜도 없는 사람으로 낙인찍는 사람들이 있어 그것도 어색합니다.

유옥순 권사님, 인간이 하나님께 갈급하게 아뢸 것이 있어 그렇게 하는 것인데 그것을 자랑으로 생각한다면 뭔가 이상합니다. 갈급하면 당연한 것 아닙니까? 금식이라도 하면서 기도할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갈급함이지 자랑이 아닙니다. 정상적인 신앙생활, 상식적인 신앙생활,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의 범위 안에서 하는 신앙생활이 귀한 것입니다. 그러나 중병이 걸리면 입원도 하고 금식도 하고 수술도 합니다. 중병에 걸렸었다고 자랑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못한 것처럼 내 심령이 너무 갈급해서 기도한다는 것은 분명 자랑거리는 아닐 것입니다. 갈급한 가운데 죽어라 기도해서 하나님의 은총을 체험한 것이 감사해서 그런 비슷한 경우의 성도가 있을 때 간증하고 권면할 수는 있습니다. 그것도 하나님의 지극하신 은총을 드러내기 위해서라는 단서조항을 붙여서 말입니다.

유 권사님, 은밀한 골방에서 기도하고 하나님을 만나라고 했는데 나는 하나님을 이렇게 만났다고 하나님을 만난 이력을 자랑한다면 뭔가 자연스럽지 못합니다. 은밀한 곳, 골방에서 하나님과 나 사이에 이뤄진 기도의 경험을 이력서에 써서 자랑하는 목사가 있다면 그 목사는 삯꾼 이거나 사기꾼이 분명합니다. 그 사람이 부흥회 강사라면 십중팔구 자기 의에 도취했거나 하나님의 영광과는 거리가 먼 사람일 것입니다. 이만큼 살아보니 이제는 알아보겠더라구요. 그런 부류의 사람들을 말입니다.
한마디 덧붙여 본다면 우리의 신앙생활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고백이고 삶입니다.

억지로라도 기도하게 하시는 하나님

유 권사님, 요즘 거기다 한 가지 덧붙일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도를 시키시는 분, 기도하게 하시는 분, 그것이 안 될 때는 억지로라도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거는 기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기대에 못 미치거나 다른 길로 갈 때 하나님은 어떻게 하실까요? 제 생각으로는 기다리시고, 권면하시고, 시험을 주시고 그런 가운데서 깨닫게 해서 결국은 돌아오게 하신다고 확신합니다. 돌아올 수밖에 없는 여건을 만들어 결국은 돌아오게 하신다고 믿고 있습니다. 주위에, 내 몸에, 내 영혼에, 가정에 식구들을 통해서 심지어는 원수마귀를 통해서라도 돌아오게 하신다고 생각합니다. 돌아오는 과정에 필수적인 절차가 기도입니다. 억지로라도 기도를 시키셔서 나를 발견하게 하시고 변화되게 하셔서 결국은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게 하신다고 생각합니다.

유 권사님, 하나님이 억지로 나에게 기도를 시키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라도 무릎을 하나님께 드리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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