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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여백|초하루 릴레이 기도회에서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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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찬성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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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권사님, 지난 8월 1일이 주일이어서 우리의 릴레이 기도회는 2일로 연기되었습니다. 새벽기도회가 시작되는 5시부터 밤 12시까지 온 교우들이 시간을 정해서 릴레이로 기도하는 날입니다. 우리교회 임연숙 권사가 제안을 했고 교우들이 동의를 해서 시작한 우리교회 기도진흥프로그램입니다. 온 교우들이 하나의 기도제목 아래 합심해서 기도하는 것이 좋아서 시작한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8월 2일에는 최정자 권사가 오전 6시-7시에 기도하는 것을 시작해서 밤 12시까지 이어가는 기도입니다.

유 권사님, 오늘은 특히 어제 세례 받은 김처녀 성도가 처음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의미 있는 날입니다. 오늘 기도운동에 참여한 성도들은 최정자 천능숙 정찬성 정순현 유옥순 김상화 김명원 김순옥 이옥선 임연숙 김정남 유민숙 김처녀 유정순 정찬성 등입니다. 이 기도운동을 제안한 임연숙 권사는 제안했다는 이유로 빈 시간을 채우는 역할을 자청하고 나섰습니다.

이날도 오전 11-12시와 오후 4-5시가 비었습니다. 기도 담당자가 없었습니다. 또한 오전 9-10시와 오후 8-9시는 유민숙 김처녀 성도가 겹쳐있습니다. 차편을 함께 이용해야 하는 관계로 겹쳐야 하고, 저녁이면 나올 수 없어서 오전 덜 더울 때를 택해서 시간대가 겹쳤습니다. 밤 10-12시까지는 늘 비어두는 것이 관행입니다. 목사가 담당하는 시간입니다. 교우들의 생각에는 목사는 당신들보다 두 배로 기도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유 권사님, 잠시후면 목사가 기도하는 시간이 끝납니다. 오늘은 <강단 여백>을 연합신문의 신문독자들보다 며칠 먼저 읽는 메일독자들에게 이 편지를 보내려고 합니다. 유 권사님, 강단여백의 독자는 우선 유옥순 권사님이 계시고, 그다음에는 우리교회 주보에 실리니까 영은교회 교우들이 주보를 통해서 읽습니다. 그리고는 제 메일 주소록에 있는 가운데서 제 편지를 거부하지 않은 분들이 독자가 되셨습니다.

제 딸 다운이부터 몽고에서 한국에 유학을 하고 돌아가서 교회를 섬기는 가와 선교사, 영국에서 킹스톤 교회를 섬기는 심목사부부, 미국에서 공부하는 전영현 형제 등 수십명이 여기에 속하는 독자입니다. 저는 강단여백 원고를 토요일에 씁니다. 한주간 목회를 하면서 생긴 일과 강단주변에서 일어난 생각들을 원고로 씁니다. 원고가 정리되면 주보에 편집하고 그 원고를 연합신문사 윤용상 국장의 메일로 보냅니다.

윤국장에게 메일을 보낼 때 같이 읽도록 함께 읽을 메일 친구들에게 첨부합니다. 그러면 일단 강단여백은 잠시 잊어버립니다. 주일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온 성도들이 주보를 통해서 원고를 접합니다. 그리고 오후 2시에는 <백산 요양원교회>에 예배드리러 가서 강단여백을 함께 읽거나 내용을 소개하며 목사의 한주간의 삶을 노인들과 나눕니다. 그리고 그 주간 토요일자로 발간되는 신문이 목요일 늦어도 금요일에는 집으로 옵니다. 신문을 펼쳐서 강단여백을 읽습니다.

여기서 강단여백의 생명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신문을 읽고 늘 이런 저런 말씀을 해주시는 몇 명의 주변인들이 있습니다. 강화 건평교회 사모님과 몇몇 원로목사님과 사모님들이 읽고 그 느낌을 말씀해주고 계셔서 확인합니다. 인천에 사시는 김옥수 성도교회나 학익교회에 예배와 원로목사 합창단 연습에 가서 신문을 찾아 읽는다고 합니다.

제 어릴 때 친구이고 친척인 허선옥은 연재를 하던 초창기에 신문사에 제가 그 어릴때 친구인지를 확인하는 전화를 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마 매주일 제 원고를 읽으면서 개인적인 연락 없음에 단단히 화가 났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인천 가는 길에 한번 만나서 밥이라고 먹으면서 30년 회포를 풀어야 할 숙제가 제게 있습니다.

유 권사님, 세상에는 독불장군이 없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다 연결된 관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죄짓고 못사는 법입니다. 사람이 살면서 잘못된 일들을 저지르게 마련입니다. 저도 고개 들지 못할 일들이 여럿입니다. 마음속 깊은 곳에는 속죄하는 마음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지난 일들이라서 주워담을 수 없습니다. 부끄러운 과거를 생각하면 죄책감에 시달릴 때도 많이 있습니다.

이미 여러 번 하나님께 잘못된 것을 고했습니다만 잘못한 대상이 떠오를 때는 그 영혼을 위한 축복을 간구하게 됩니다. 그리고 더 이상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것이 속죄의 표현이라고 다짐을 하게 됩니다.

유 권사님, 초하루 일레이 기도회는 지난 한달 동안 살면서 용서해야 할 일들은 용서하고 용서받아야 할 일은 회개하는 기도시간입니다. 또한 한달동안 삶을 믿음 안에서 다짐하는 거룩한 시간입니다. 기도드리면서 시작하는 한달은 그렇지 않은 삶과는 사뭇 다를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초하루 일레이 기도회는 귀합니다. 이미 오늘 낮에 교회에 오셔서 8월 한달,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다짐하신 권사님에게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충만하시길 축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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