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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여백 | 예수 이름으로 먹는 것이 남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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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찬성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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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옥순 권사님, 사람들이 저에게 유 권사님은 누구냐고들 합니다. 실제 인물이냐 연재를 위해서 내세운 가공인물이냐 라고 묻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저는 그런 분들에게 “아니다. 유 권사님은 우리교회의 노인권사님들 중 한분이시다. 젊은 교인들의 무척이나 큰 사랑을 받는 권사님이고, 마을노인들과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모두가 존경하는 어른이시다”라고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유옥순 권사님은 실제 현존하는 인물입니다.

덧붙여 그분들에게 “그 어른은 주일과 수요일 혹은 금요일에 노인들 혹은 마을 관광 떠나는 것을 원천적으로 바꾼 노인이시다”라고 설명합니다. 유 권사님, 제가 영은교회에 부임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마을 노인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기억합니다. 그 어른이 설명한 유 권사님은 이랬습니다. “나는 주일이나 수요일 금요일에는 교회에 가야하기 때문에 그날에 관광을 가면 갈 수 없다. 나뿐만 아니라 교회에 가는 노인들은 다 갈 수 없으니 관광 가는 날짜 잡는 것 때문에 일부가 관광에 참여할 수 없다면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마을 노인들을 설득해서 우리 마을에는 주일, 수요일, 금요일에는 노인행사가 없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송정태 남자 노인회 회장은 이옥선 약방 권사님 남편이시고 영은교회 집사이기 때문에 유옥순 권사님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셨습니다.

유 권사님, 엊그제 수요일에는 “거래에 있는 밭”에 나가서 일하시다가 집에 들렀다 오시면 늦으니까 직접 교회에 오신 것 같았습니다. 저녁예배 끝나고 저녁을 드시다니 건강이 걱정입니다. 아예 옷을 한 벌 더 가지고 가셔서 밭에서 일하던 옷을 갈아입고 왔으니 누가 눈치를 챘겠습니까?

그렇게 앙큼상큼하게 당신이 계셔야 할 자리와 해야 할 일에 대한 분명한 모범이 되십니다. 그렇게 젊은 신앙인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사셔서 목사인 저는 거저 목회를 하는 것 같습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유 권사님,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식사자리는 참으로 중요한 일들이 이뤄지는 자리입니다.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사람을 만나고 일도 함께 하는 자리로 조찬 오찬 만찬이라는 모임을 즐깁니다.

다들 바쁜 사람들이지만 어차피 식사는 하고 살아야 하니까 식사를 하면서 일도 같이 하자는 의미로 아침 일찍 일과가 시작되기 전에 조찬모임을 하면 한나절 버는 것이고, 점심시간에 잠깐 점심을 먹으면서 의견을 조율하는 자리가 오찬모임입니다. 가볍게 식사를 하면서 가벼운 사안을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저녁만찬은 오랜 시간 다양한 의견을 나눠야 할 사안을 갖고 밥도 먹고 차도 마시면서 깊은 이야기를 나룰 때 사용하는 도구입니다.

예수님도 사도 바울도 공동식사를 즐기셨습니다

유 권사님, 제가 교인들에게 예배 후 점심 공동식사자리를 강조하는 이유는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목사님이 예수님을 직접 만나서 계시를 받은 것이냐고 묻고 싶은 교인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하나님의 말씀을 읽다가 예수님도 그러셨고, 사도 바울도 그랬으니 우리도 그래야지 라고 깨달은 것입니다.

유 권사님, 엊그제 교인들과 새벽 묵상자료를 함께 읽고 있었습니다. 그때입니다. 제가 교인들과 식사 자리를 즐기는 것은 지극히 성서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고기잡이하는 7제자들에게 찾아오셔서 밤새 한 마리의 고기도 못 잡은 제자들에게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고 말씀하시고 당신은 떡과 물고기를 구워 제자들의 아침자리를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제자직이고 하나님 나라고 다 팽개친 제자들을 당신이 먼저 찾아오셔서 우선 밤샘 노동으로 허기진 제자들을 먹이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유 권사님, 교회에서 회의를 할 때도 회의 시간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예수님처럼 우선 먹이고 나서 회의를 하면 잠잠할 일도 예배가 끝나고 회의를 하고 점심을 먹는 일정에는 반드시 파열음이 있다는군요.
배고프면 짜증나고 쌀독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속담입니다. 사도 바울도 “떡을 떼려고 모여서.... 밤중까지 강론했다”(행20:7)고 떡을 나누고 육신이 충만하니 말씀이 밤중까지 이어졌다고 이해가 됩니다.

유 권사님은 이미 일찍이 그것을 깨닫고 속회 때마다 풍성한 식탁을 준비하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옥순 권사님, 예수님의 이름으로 먹는 자리를 자주 많이 만들면 영적으로도 풍성하고 충만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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