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단여백 분류

강단여백|12 + 6 + 6 + 10 + 1 = 35

작성자 정보

  • 정찬성 목사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유옥순 권사님, 암호처럼 생긴 숫자와 덧셈 부호 그리고 정답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것을 이렇게 표시하기도 합니다. “가+나+다+구관+별관은 35” 이렇게 쓰면 조금 구체적입니다. 그러나 거기에 누가 사는지 어떤 형태의 집인지 어디에 있는 것인지는 여전히 궁금합니다. 이제 조금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인천광역시 남구 주안5동 9-1 원로원

인천광역시 남구 주안5동 9-1 원로원이 그 주소입니다. 거기에는 다가구주택이 4동이 있고 별채가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35가구가 사십니다. 가나다 별관에는 부부 원로 목사님이 계신 곳이고 구관에는 원로 홀사모님들이 계신 곳입니다.

거기에는 우리가 오늘 모신 박수만 목사님도 계시고, 선행교회에서 은퇴하신 조두행 목사님, 화도시온 교회에서 목회하셨던 박철주 목사님도 계십니다. 그런가하면 제가 강원도 춘천에서 목회할 때 원로목사가 되신 현상준 목사님도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유 권사님, 우리교회가 어려울 때 박 목사님이 오셔서 근 6개월간이나 강단을 지키신 것을 우리는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일에 박 목사님이 오신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는 여선교회가 햇녹두를 갈아서 빈대떡을 지진다고 합니다. 수박화채를 만들고 묵을 쑤고 콩국을 한다는 군요.

한여름 복중 잔치입니다. 박 목사님이 원로가 되신지 오래되어서 설교말씀을 들려주시기 어려워지셨습니다. 목사님의 따님 박순복 목사님이 말씀을 전하시고 축도를 목사님께 맡겨드렸습니다.

유 권사님, 우리가 목사님을 맞이하기 위해서 준비한 것이 있습니다. 원로원의 원로목사님과 홀사모님들에게 우리들의 감사와 사랑을 전달하기 위해서 성도들이 쌀을 모았습니다. 햅쌀이 곧 나오는 시기인 것을 고려해서 강화쌀 작은 단위 포장을 한 가정에 하나씩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이옥선 권사님을 비롯한 여러 성도들이 이 거룩한 기부에 동참을 하셨고 오늘 예배 때도 같이 동참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제 우리교회를 방문했던 권사님도 5포대를 동참하고 갔습니다. 감리교원로원은 인천광역시 주안동에 있습니다. 은퇴하시고 집이 없는 원로목사님들이 입주자격이 있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이 함께 들어가셔서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동에는 홀사모님들이 거주합니다.

존경과 사랑을 보낼 의무를 지고 있습니다.

원로원에 계시는 목사님들은 우리 모두의 존경의 대상들입니다. 감리교회가 오늘날 이렇게 전국에 확산된 것은 원로 목사님들의 한평생의 애씀 때문입니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한평생을 물질을 초월해서 사신 목회자들입니다. 한평생 수고한 것에 비해서는 지극히 작은 은급비와 하나님의 크신 사랑으로 생활하시는 분들입니다.
은퇴하고도 손끝에 막대기를 매달아 휘두르는 세습목의 아버지와는 질적으로 다른 어른들입니다. 세습은 아들을 위한 장치가 아니라 아들을 빙자해서 아버지가 목회권력을 죽을 때까지 누리려는 욕심에서 비롯된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면 사망을 낳는다’는 말씀을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 귀가 닳도록 들어서 등골이 오싹해집니다.

혹 가다가 이런 경우는 있다고 들었습니다. 거기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집이 없어야 한다는 조항이 있어서 조그마한 집이 있는 목사님은 자녀들에게 일찍 넘겨주고 홀가분하게 원로원으로 들어가신 경우는 있다고 들었습니다.

유 권사님, 이런 시설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홀로되신 목사님, 사모님, 치매나 질병으로 돌봄을 받아야 할 목사님과 사모님들이 일반인과 구분되어야 선교적으로 지장이 없지 않습니까?

한평생 천국복음을 전하던 목사님이 치매로 세상 온갖 욕설을 퍼붓는다면 목사에 대한 이미지나 신앙심을 유지하는데 많은 지장이 있을 것입니다. 일정부분 신비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령화 사회에서 더 많아질 원로목사님들을 위해서 우선 지금의 10배인 120 + 60 + 60 + 100 + 10 = 350 가구의 시설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독립가옥으로 생활하기 어려운 목회자들을 위해서 필요한 요양시설을 준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성도들의 한 포대 쌀은 귀중한 씨를 심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

최근글


인기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