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단여백 분류

강단여백|원로 목사님 삼총사의 추석 잔치

작성자 정보

  • 정찬성 목사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유옥순 권사님,

추석 명절은 잘 지내셨습니까? 인천 사시는 아드님은 다녀가셨습니까? 권사님의 전도로 교회에 나가는 따님도 어머님을 찾아뵈었는지요?

저는 엊그제 추석 연휴 막바지인 지난 금요일에 원로목사님 가정의 초대를 받았습니다. 저희들이 원로목사님을 초대해도 시원찮은데 거꾸로 된듯합니다. 선교속 속회를 저희집에서 드리고 제 아내가 속도들의 식사를 대접하고 저는 송해면에 사시는 이승철 원로목사님 가정으로 달려갔습니다.

거기에는 삼총사 원로목사님의 맏형인 이승철 목사님과 중간인 박영준 목사님, 그리고 막내격인 신종철 목사님과 사모님들이 계셨습니다. 그리고 이승철 목사님 댁 가까이에 있는 홍의교회 한성수 목사 내외가 함께 모였습니다.



원로 삼총사의 맏형 이승철 목사의 소집 명령에 복종하고

평소에 이웃사촌보다 더 왕래가 잦아서 삼총사라고 말씀하시는 원로 삼인방이 모인 것은 그러려니 할 수 있습니다만 거기에 제가 불려가고 홍의 교회 한목사 내외가 불려왔습니다.

열 식구가 넘는 잔치가 떡 벌어졌습니다. 그 잔치는 서울 마포에 있는 서부교회에서 목회를 하는 사위 인채영이정수가 준비한 잔치 자리입니다.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이 형제처럼 자매처럼 지내는 가운데 제일 맏형인 이승철 목사님이 추석연휴 마지막 날 소집 명령을 내린 것입니다.

원로 삼총사의 맏형인 이승철 목사님도 추석 연휴에 목사 사위와 따님이 그런 자리를 만들겠다는 말씀에 순종한 결과입니다.

순종은 감사를 낳고, 잔치는 축복을 낳고, 나눔은 풍성을 낳습니다.

유권사님, 속회를 마치고 부랴부랴 달려갔습니다만 저를 위해서 식사를 채 시작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죄송한 마음으로 식사를 시작합니다.

목사 다섯 가운데 제일 연배를 아래인 한성수 목사가 감사기도를 드리고, 이름 모를 요리로 가득찬 풍성한 식탁에 깜짝 놀랐습니다. 이승철 목사님의 초대에 힘이 실린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유권사님, 우리 뒤에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확신이 있으면 두려움과 걱정이 사라지고 확신 있는 삶을 살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우리 자녀들이 명절에 달려와서 음식 장만도 하고 용돈도 두둑하게 쥐어주는 해와 실직이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전화만하고 내려오지 못해서 염려와 걱정으로 보내는 추석맞이는 분명이 다를 것입니다.

이승철 목사님내외분은 내가 은퇴하고 전원살이를 하는 이곳에 나를 위해 기도하고 염려하는 우리 큰 사위와 딸이 만찬을 준비했으니 와서 자리를 함께 하세나 하는 메시지를 주신 것입니다.

이정수 사모는 이 잔치를 오랜 동안 준비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연어 세러드, 갈비전골, 대하장과 게장, 빈대떡과 녹두지짐, 생선찜 등 이 잔치를 위해서 특별히 준비한 식탁입니다.

유권사님, 자녀들이 함께 하면 부모님들이 힘이 나는 모양입니다.



남에게 대접하는 사람들의 밝은 표정은 전 세계 공통

지난 주간인가요, 시어머니 정순현 권사와 며느리 김순임 권사가 같은 집에서 속회를

드리게 된, 선교속과 사랑속이 할 수 없이 연합속회를 드리게 된 날 두 속도들은 물론이고 남자 성도들과 원로목사님 삼총사 가정까지 초대해서 “개와 게 잔치”가 있었잖습니까? 그날 신종철 목사님만 참석하지 못하시고 나머지는 함께 그 잔치에 동석했던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김순임 권사의 음식솜씨가 빛나던 날 말입니다.

그날 병원에 입원해 있는 정순현 권사가 잠시 외출을 해서 그 자리에 자랑스럽게 참석해서 게 찌개를 드시던 행복한 표정이 생각났습니다.

이승철 목사님 내외분의 표정과 정순현 권사의 밝은 표정이 판박이처럼 비슷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남에게 대접을 하는 사람들의 표정은 전세계 공통인듯 싶습니다.

유권사님, 이 승철 목사님 댁 연못에도, 신종철 목사님 댁 연못에도, 그리고 박영준 목사님 댁 꽃밭에도 우리 교우들이 함께 가꾼 꽃들이 지천입니다.

물배추와 부레 옥잠과 노랑어리연, 코스모스와 해국, 닥풀과 노랑상사화, 가시연 등은 서로 시집보내고 챙겨 와서 어느덧 네 가정의 꽃밭이 비슷해졌습니다.

유권사님, 고구마 캐는 날, 목사님들을 초청해서 이삭 고구마를 모아 드리고 사택 현관 거푸지붕에서 익고 있는 다래를 대접하고 흥천교회에서 시집온 겨자씨 나무를 분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성한 것 못 드려 죄송하다는 권사님의 미안한 표정과 잡수시는 데는 전혀 문제 없다는 받는 이들의 표정이 어울리는 이삭 고구마 잔치를 기대합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

최근글


인기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