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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여백|초하루 릴레이기도회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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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찬성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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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사님, 이번 10월 초하루 릴레이기도회는 권사님 시간이 오전 7-8시 사이더군요. 부지런히 기도하고 고추 따시려고 하신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초하루 릴레이 기도회를 만들어놓고 목사가 더 신경이 쓰입니다.

온 교우들이 함께 기도하자는 취지로 시작한 기도회가 릴레이가 되지 않을 때가 있어 걱정입니다.

오전 6시 새벽기도회가 끝난 후 바로 시작해서 밤 12시까지 매달 초하룻날 하는 기도회입니다. 통상 한사람이 한 시간씩 기도시간을 정해 맡아도 적어도 18명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오늘 살펴보니까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시간이 비어 있습니다. 그냥 두면 릴레이가 깨질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 시간 교회에 나가서 두 시간을 강단 아래 제 기도자리에 꿇어 앉아 있습니다.

오후 기도시간을 위해서 교회에 올 것입니다. 김상화 권사가 4시 50분이면 5시 기도시간을 위해서 올 것입니다.

유권사님, 오전시간에는 최정자 유옥순 천능숙 정찬성 유민숙 김순임 이소자 성도가 아침 6시부터 12시까지 기도시간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오후 시간에는 임연숙 김명원 김상화 이옥선 김정남 김순옥 김선숙 유정순 김처녀 정찬성 등의 순서로 밤 12시까지 이어집니다.

유권사님, 이 프로그램을 위해서 목사는 매달 마지막 주 혹은 매달 첫날이 있는 수요일에 기도와 관련된 말씀을 함께 나눕니다. 본문과 설교내용을 기도에 맞춰서 준비합니다. 왜냐하면 릴레이 기도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수요일은 초하루에 가장 가까운 날입니다. 권사님도 아시다시피 저녁예배의 본문은 “너희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응답하겠고....”였습니다.

특별히 이번 달에는 두 노 권사님들이 입원해서 치료중입니다. 추수감사절과 당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성령강림절기가 끝나고 대림절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결실의 계절의 기도입니다. 그러니 기도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유옥순 권사님,

운동경기에서 릴레이는 내가 먼저 최선을 다해서 달리고 내 바퉁을 앞 사람에게 넘겨주고 또 바퉁을 받은 사람이 또 달리는 그런 경주입니다. 그래서 제일먼저 도착한 팀이 이기는 경주입니다. 초등학교 운동회 때 제일 마지막으로 청군과 백군이 하는 경기였습니다.

릴레이 달리기가 아니라 릴레이 기도회입니다. 기도회가 중간에 끊어지면 릴레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릴레이를 위해서 강단에 나온 것입니다. 정순현 권사와 장산홍 권사가 몸이 아파서 그 시간을 담당하지 못한 것이 그 이유입니다만 더 근본적인 이유는 남자 성도들의 소극적인 태도가 문제입니다. 신앙 생활에 점점 더 활발해지고 있는 남선교회의 분발을 기대합니다.


표준기도문 발간이 꼭 필요합니다.

유권사님, 저는 기도에 대한 특별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표준이 되는 기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표준이 되는 기도문인 주기도문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세례 요한의 제자들도 그런 기도문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천주교회의 경우 <보편지향기도>라는 기도문집이 있습니다. 기도순서를 맡은 이들은 그 주일에 해당되는 기도문을 중심으로 기도합니다.

우리는 이런 규범이 선명하지 않습니다. 기도문이라고는 남북한 교회가 8월 15일 직전주일에 함께 기도하는 공동기도문이 눈에 띱니다.

유권사님, 목사님들이 관혼상제례를 집전할 때 참고하는 예식서에도 기도문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 서점에 들렀더니 주일기도, 각종 절기기도들을 모아 묶은 기도문들이 여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기도는 그 책을 쓴 사람의 개인적인 취향이 강해서 공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공인된 표준기도가 필요합니다.

감사와 고백과 간구와 찬양이 균형을 이룬 기도, 어떤 경우에도 상황이 잘 표현된 간절한 기도문이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것을 천주교는 보편적으로 누구나 기도할 수 있는 소재를 담은 기도서를 발간해서 전 세계교회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권사님, 릴레이 기도는 교회 모두가 공동으로 느끼는 교회의 기도제목과 내 개인의 기도, 내가 속한 가정과 공동체를 위한 기도,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 등 중보기도가 드려지는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유권사님, 이번 10월 1일에는 릴레이로 이어지기 위해서 제가 4시간 기도했습니다. 그랬더니 릴레이가 이어졌습니다. 다음 달에는 정상적인 릴레이 기도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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