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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속세상|정치인들의 입에 지퍼를 달아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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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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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입만 벌리면 황당한 말만 쏟아내는 정치인들의 입을 어떻게 막을 방법이 없을까. 국가의 지도자라고 하는 공인의 신분으로, 그것도 공적인 장소에서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는 말인데 그렇게도 개념 없이 할 수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들의 의식수준을 그 정도로 밖에 볼 수 없지 않은가. 그렇다 할지라도 국민으로서는 아프고 또 아프다. 그리고 자존심도 상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이 나라의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하는 말을 전해 듣노라면 화가 치민다. 그들도 성정이 같은 사람이기에 이해하지 못하는바 아니다. 하지만 신분과 상황이 있지 않은가. 어떻게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공인이 공적인 자리에서 해야 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구별하지 못하는가. 그 정도로 의식이 없다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그들 스스로가 지도자로서 자리를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돌아가 지인들과 앉아서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살면 되지 않겠는가.

자칭타칭 이 나라의 최고 지도자들의 입에서 전해진 말들이 국민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는 것을 듣고 있노라면 심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자연산”이라는 말을 여당의 대표, “도시락 폭탄”이라는 말에 이어서 연타석 홈런을 치려고 작정을 한 것이 아니라면 그야 말로 평소의 의식수준을 보여주는 것 아닌가. “폭탄주”를 말한 야당의 거물 정치인은 그야말로 누울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연평도 폭격현장을 찾은 자리에서도 농담을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진 큰 사람이라고 해야 할는지.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야당의 최고의원이며 한 때 이 나라 법무부 장관을 지낸바 있는 사람은 시민들을 모아놓고 현직 대통령을 “아예 죽여버려야 한다”고 했다니 어떻게 들어야 할는지 개탄 통탄을 금할 수 없다.

누구나 입이 있으니 하고 싶은 말을 하면 된다면 어찌 관계(가족, 이웃, 국가)를 형성하고 하나의 공동체로 살 수 있는가. 인간이 관계를 통해서 공동체를 이룬다는 것은 그 안에서 지켜야 할 질서와 도리가 있는 것이다. 그것은 사회를 구성함에 있어서 필요한 최소한의 것으로 반드시 필요로 한다. 더욱이 한 나라의 지도자라면 공적인 석상에서 할 수 있는 말과 해서는 안 되는 말은 최소한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의협심이든, 아니면 감정을 다스릴 수 없어서든 자신을 통제하지 못해서 막말을 할 수밖에 없다면 상황에 따라서는 이미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다.

왜 지도자에게 능력도 있어야 하지만 인격과 덕이 필요하다고 하는가.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인격과 감정을 다스릴 수 없거나 그것이 싫다면 지도자를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혼자서 살면 될 것이다. 왜냐하면 가족과 사회를 구성하는 한 어떤 상황에서든 절제해야 하는 것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간이 사회를 형성하고 있는 한 자신의 모든 감정을 여과 없이 표현할 수 없다. 더욱이 지도자가 공인으로서 활동하는 과정에서 할말 안 할말을 구별하지 못함으로 야기되는 사회적 혼란과 불신, 그리고 사회적 악을 관용하거나 선도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심심치 않게 계속되는 정치지도자들의 망언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정 계속해서 그렇게 말하고 싶다면 정계를 은퇴하고 자연으로 돌아가라. 단지 어떤 능력만 가지고 지도자가 되겠다고 하면 그 자체가 잘못이니 말이다. 세상이 능력만 있으면 인정하는 상황이 되었으니 지도자도 그렇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단순한 기능을 요구하는 일일 경우는 가능하겠지만 지도자는 국민을 이끌어가는 리더이면서 선생이기 때문에 능력만 내세워서는 안 된다. 때문에 지도자에게는 전인격을 요구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언어습관이 많이 거칠다는 것은 선진국의 언어습관과 비교하면 금방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들이 거칠다고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그만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이 거침에도 그런 사실을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문제다. 외국인들이 우리말을 알게 되면 가장 먼저 느끼게 되는 것도 말이 거칠다는 것이다. 이런 현실을 정작 우리 자신은 모른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런데 영향력이 큰 정치지도자들이 공적인 자리에서 마치 자신의 힘을 과시하듯이 막말을 해댄다면 그것을 누가 배우겠는가. 아이들이 배우고, 국민들도 그대로 따라하지 않겠는가. 그것은 곧 부메랑이 되어서 정치지도자들을 비판하는 거친 말로 돌아온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야말로 자업자득이라 할 것이다.

가뜩이나 국회가 보여준 모습이 해외 언론에 소개되면서 2010년의 사진으로 선정됨으로써 국민의 자존심을 상할 때로 상하게 했는데 계속되는 정치지도자들의 막말은 국민들에게 처절함마저 느끼게 한다. 이젠 제발 그만 하던가,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면 그만 두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다. 만일 정말로 잘못된 말이라고 인정한다면 국민 앞에 진심으로 왜 잘못된 말인지에 대해서 사과하고 반성하면서 언어수련이라도 받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수련을 받는 동안은 입에 지퍼라도 달아서 자중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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