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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監査)보다 감사(感謝)가 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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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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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권사님, 내일 모레 제가 속한 선교부가 지방회를 앞두고 감사를 받기 위해 바쁩니다. 장로님 한분과 목사님 한분이 우리 지방회의 감사입니다. 한 해 동안 선교부의 재정 및 사무는 제대로 운영되고 집행되었는지를 꼼꼼히 들여다보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감사 지적사항으로 지방회에 보고하게 되는 연례행사입니다.

숫자로 기록한 것을 읽고 해석하는 것이 감사의 임무

저는 작년에 감사를 받을 때에 실무를 담당하는 목사님에게 감사는 감사함으로 받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지출된 항목의 모든 행사와 사건들이 숫자로 표시됩니다. 숫자를 읽고 해석하면 한 해 동안 했던 행사들이 보고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지방산상성회란 항목에서 집행된 모든 사건들이 결국 숫자로 표시되고 결산이 됩니다. 강사비, 숙박비, 식대, 자료비, 임사사례비 등 모든 것을 취합하면 예산과 결산이 되고 합리적으로 지출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전년의 것과 대비하여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감사의 몫입니다.

목사 장로 두 분의 감사들이 監査(감사)를 하면서 感謝(감사)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제 소신이었습니다.

지난 일 년 동안의 모든 행사와 사건들을 항목별로 숫자로 기입하고 정리해 놓았습니다. 그 숫자들을 꼼꼼하게 읽고 해석하는 작업이 감사입니다.

유권사님, 그런데 지방회를 앞두고 각 부서의 감사하는 날과 두해동안 수고한 선교부원 위로회가 같은 날로 공지되어 당황했습니다.

선교부 감사하는 시간이 오전10시, 선교부원들이 모이는 시간이 오전 10시 30분입니다. 아무리 감사를 빨리 받아도 최소한 한 시간은 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지방회 감사인 박찬일 목사와 나춘한 장로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선교부 감사 받는 시간을 앞당겨 달라는 것이 요지입니다. 흔쾌하게 허락을 받고 더욱 철저히 감사준비를 할 것을 실무자에게 지시를 합니다.

이번 지방회를 준비하면서 받는 감사는 感謝(감사)의 조건으로 가득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선교부의 일들이 10여명의 선교부원들의 공동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실무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자는 것이 지방 선교부를 이끌어 가면서의 원칙이었습니다. 혹시 일하다가 실수라도 하면 실무자는 그것을 통해서 배우고 책임은 총무가 져주자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실무자에게 절대적인 권한을 주는 것입니다.

천사도 흠모하는 지방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감사(感謝)

유옥순 권사님, 감사를 하는 것은 감사할 일들을 많아 만들기 위한 전제 조건입니다. 그런데 제가 실무를 해보니까 예배 순서자를 정하는 일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축도는 감리사를 지낸 분 중에서 목사가 된 순서대로, 기도는 감리사 자격이 있는 분들 중에서, 성경봉독은 감리사 피선거권이 없는 분들 중에서 이런 식의 기준이 있기는 합니다. 그러면 평신도 단체들이 섭섭해 합니다. 그래서 기도순서를 평신도 단체의 장들에게 맡겼습니다. 평신도부 총무, 여선교회연합회장, 남선교회 연합회장, 청장년회연합회장 등입니다.

이렇게 인본주의적 합리성에 기초해서 지정한다고 천사가 흠모하는 지방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차피 어떻게 해도, 심지어는 예수님이 순서를 짜도 왜 나를 그렇게 대접할까 하는 섭섭함이 있게 마련일 겁니다.

유권사님, 내 시각이 변해야 합니다. 마음의 평화는 범사에 감사할 때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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