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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모님 “정헌채 박순희”식 내리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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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찬성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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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권사님, 가정의 달입니다. 권사님도 잘 아시는 제 어머니는 60년 가까이 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부부라기보다는 오누이 같습니다. 어머니는 무슨 일이든지 아버지를 내세우시며 비유를 들어 말씀하시길 좋아하십니다. 그 결론은 “너희 아버지 같은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그 말씀을 더 강조하고 싶으시면 “그럼 너희 아버지 같으신 분은 세상에 둘도 없지!”라고 말씀하십니다.

네 아버님 같은 사람은 세상에 없어

유옥순 권사님, 우리 어머니의 표현을 빌면 낭비 안하시고, 자식들 끔찍하게 알고, 신앙생활 잘하시고, 아내 사랑하길 당신 몸처럼 하고, 효자 아들이었고, 교회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 땅이라도 팔아서 해결하는 좋은 장로였고, 마을 일을 내 일처럼 하는 마을의 지도자였고, 지금도 자손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할아버지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입니다.
유 권사님, 제 어머니의 입에서 아버지 험담하는 것을 평생 단 한 번도 듣고 보지 못하고 지금까지 왔다면 믿어지십니까? 그러면서 그 증거로 제 모교회이고 부모님들이 섬기는 교회의 주보를 보여주셨습니다.
6쪽짜리 주보는 앞면 3쪽에는 예배순서들이 기록되어 있고, 신앙시가 한 편 실려 있습니다. 뒷면에는 1906년 12월 6일 교회창립을 알리는 표지와 교회소식, 4명의 시무장로와 4명의 은퇴 장로 등이 기록된 섬기는 사람들의 명단, 그리고 속회보고와 헌금영수기가 3면에 걸쳐 실려 있습니다. 주보 한 면에는 “헌금 드리신 분”의 영수기와 8속의 “속회보고”가 실려있습니다. 어느 교회나 비슷합니다만 제가 주목하는 것은 “일천번제”라는 특별한 헌금영수기 때문입니다. 헌금 드리는 분들은 동네 형님이거나 친구들이니 다 알겠지만 알듯모를듯 한 이름 24명의 이름과 옆에 암호 같은 숫자들입니다.
“최진영(611), 최진우(463) 박혜원(301) 박지원(518) 박지태(195) 박희태(112) 정용기(성기 진실 슬기 김종민)(994) 박다솔(59) 김맑은샘(914) 한은빈(705) 한준엽(555) 노은호(137) 노재광(693) 이동환(166) 이예경(81) 김신이(99) 조현래(노지혜)(53) 김보라(517) 김세빈(51)“ 등 24명의 이름이 암호처럼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암호같은 이름과 숫자에는 이런 뜻이 있습니다. 박덕주 권사, 박만수 장로, 박창주 장로, 정헌채 장로, 박영춘장로, 노두운 장로, 노광우 권사, 김태영 목사 한준규 집사와 김권식 성도의 친가 혹은 외가의 손자나 손녀딸들의 이름들입니다. 그리고 숫자는 매주 일천번제 헌금을 정해서 드린 숫자입니다. 예를 들면 제 부모님인 정헌채 장로,박순희 권사가 정용기(성기 진실 슬기 김종민) 앞으로 드리는 일천번제의 헌금 횟수가 부활주일 현재 994회이며 일천번제를 마치려면 앞으로 6주가 남았다는 뜻입니다. 일천번제를 시작하고 나서 태어난 외손녀 김맑은샘은 914회로 앞으로 86주 햇수로 일 년 반 정도가 남았다는 뜻입니다.
이 암호같은 숫자는 헌금하는 분의 손자 혹은 손녀의 수를 알 수도 있고, 그들의 나이도 어렴풋이 알 수 있습니다.

일천번제 드리기 20년의 끈질긴 인내 싸움

일천번제는 일천주일동안 헌금하는 끈질긴 자기와의 감사드리기 인내 싸움입니다. 매주 토요일 전에 깨끗한 돈을 바꾸는 일부터 시작해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주일 성수해야 하는 신앙인의 자기 수행 과정입니다. 기도하며 헌금하는 자녀사랑을 20년 가까이 이만큼 철저하게 실천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유 권사님, 제 아버지가 예순 살에 시작해서 십구 년 동안 이어와서 금년 일흔 아홉이십니다. 자녀들을 위한 일천번제를 드리는 동안 건강의 축복을 주시고 물질의 축복을 주셔서 지금까지 계속해 오신 것입니다. 바라기는 고등학교 3학년인 김맑은샘(914회)의 일천번제를 마칠 때쯤 시집간 큰 손녀딸에게서 외증손자를 보게 되었으면 합니다.
“사랑은 내리사랑”이란 말처럼 이번에는 증손자들을 위한 일천번제를 시작하면서 100수를 누리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일천번제를 드렸던 손자녀들이 준비한 금강혼식도 기대해보겠습니다.
정헌채 장로님, 그리고 박순희 권사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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