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분류

성경속세상|이단에 공동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작성자 정보

  • 연합기독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기독교 역사에서 이단이 존재하지 않았던 적이 없었던 것처럼 주님이 오실 때까지 이단은 존재할 것이다. 그렇다면 기독교가 이단에 대처해야 하는 것도 주님이 오실 때까지 계속해야 할 일이며, 그것은 교회적 사명일 수밖에 없다. 예수님 이후에 복음이 바르게 계승되기 위해서는 이단에 대처하는 것이 필요했고, 그것은 교회가 감당해야 할 중요한 사명인 것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실제로 기독교 2천년의 역사는 이단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의 연속이었다. 그 중에는 무엇이 이단인지를 구분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는 경우까지 있을 만큼 이단이 득세하기도 했고 끊임없이 혼란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한국교회가 이단에 대처하고 있는 것을 보면 지엽적이거나 개인적이라고 밖에는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단을 규명하는 것은 개인적이어서는 안 된다. 이단에 대한 규명과 대처는 교회적(공교회)으로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국교회에서는 공교회적인 대처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물론 형식적으로는 교단별로 이단대책위위회와 같은 조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전문적인 인력이 배치고, 나아가 그들이 적극적으로 이단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데 까지는 거의 기대할 수 없는 수준이고 회의적이다.

이단에 대처하는 전문가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공교회가 뜻을 모으고 지원하지 않는다면 이단을 규명하고 대처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한국교회에서 볼 수 있는 아이러니한 현상은 이단도 규모가 크고 힘을 가지게 되면 이단이라고 하는 것조차 어렵다는 것이다. 그들이 법적으로 제재를 가해오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었을 때 이단이라고 말한 사람은 피소되고 결국은 법정에서 지루하고 버거운 싸움을 해야만 한다. 그 과정에서 너무나 힘들고 개인적인 일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교회적인 일임에도 불구하고 싸움의 현장에서는 개인의 일이 되고 만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무리 전문가라고 할지라도 이단을 규명하는 일을 감당하는 것은 버거운 일일 수밖에 없다.
그러한 의미에서 한국교회가 이단에 대처하는 일 만큼은 전교회적으로, 교파를 초월하여 공동의 대처를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단순한 이해관계나 개인적인 감정으로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회의 본질에 손상을 주는 유사기독교의 문제를 밝히 연구하여 정통신앙을 보존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은 물론 그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기구와 제도까지도 만들어야 할 것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도 이단대책위원회가 있지만 오히려 이단대책위원회가 문제가 되어서 방황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캄캄하게 느껴질 뿐이다. 역시 전문가로 하여금 순수하게 정통 기독교 신앙에 입각해서 연구하여서 한국교회 앞에 바른 신앙의 길라잡이역할을 해야 할 것인데 정치적인 인물들이 그 역할을 하려다보니 본질적인 접근은 하지 못하고 오히려 이해관계에 따른 이전투구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가지게 한다. 따라서 각 교단에서 정통신학에 밝은 식견을 가지고 이단에 대처할 수 있는 소명을 가진 전문인들로 하여금 공교회적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연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공교회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단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제소를 당하게 될 때 개인적인 대응은 사실상 어렵고 싸움자체가 불가능하다. 소송을 당하게 되면 모든 일을 내려놓고 매달려야 하고, 그 과정에서 일을 할 수 없음은 물론 경제적인 어려움과 여러 가지 협박과 고통을 동반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경험하게 될 때 과연 그 몫은 당사자만의 것인가 하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이에 대한 공적인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이단대책을 위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하여금 조직적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기구와 제도를 만들어 대처해야 한다.
즉 공교회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어야만 효과적인 대처가 가능할 것이다. 예를 들어서 전문적인 법률가 신학자 목회자 그리고 필요한 전문적인 실무진을 묶어서 전교회적 대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기구를 만들어서 한국교회 전체가 대처해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이단의 자금력과 인적 공세에 밀려서 이단을 인정하거나 묵인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다. 이 일은 어떤 특별한 사람이 할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공적으로 감당해야 하는 일인 것을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

최근글


인기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