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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교회에서 열심히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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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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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외롭고 가슴시린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회적인 현상입니다. 딸깍 문을 닫으면 아무도 간섭할 수 없는 개인주의 공간이 되는 가옥구조도 한 몫 합니다. 공동의 놀이가 아니라 개인적인 놀이가 유행입니다. 공동의 놀이는 참여하는 것보다는 구경하는 것으로 즐깁니다. 컴퓨터는 그런 것들의 수효를 만족시키는 현대의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손전화도 마찬가집니다. 손 전화와 컴퓨터의 결합은 욕구가 더 충만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 절박하게 외로워졌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축구나 야구도 구경하고 응원하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지역 연고를 갖는 팀이 생기고, 써포터즈 활동을 통해서 사람들과 연대합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가 대세입니다.

자기의 프로필을 메일에 적어 올리기만 하면 어느 사이엔가 관계된 사람들이 벌떼처럼 들어오고 서로가 서로를 확인하고 친구가 되는 절차를 밟습니다. 학교, 고향, 직장, 교회 단체 등의 정보와 나이 생일 등 가입자의 정보를 입력합니다. 전산 프로그램이 다 알아서 거기에 맞는 사람들을 연결해주고 서로가 서로를 확인하는 절차를 밟아서 같이 이 외롭고 험한 세상을 살아갑니다. 고등학교 때 헤어지고 30년도 더된 동창이 게시판에 글을 남기는 일이 벌어집니다. “살아있구나!” 이제 친구할 것인지 결단해야 하는 순간입니다.
저 같은 경우,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문산리, 인천송도중학교, 대건고등학교, 감리교신학대학 졸업 등 고향과 학교관련 자료를 가입할 때 적어 넣었습니다. 수백 명의 사진이 떴습니다. 제가 선택할 정보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감춰야할 프라이버시가 보호되지 않는 맹점이 있다 보니 그것을 숨기는 새로운 장치가 필요합니다. 그나마 외로운 당신과 내가 표피적이지만 만날 수 있는 가상공간이 확보된 셈입니다.

적극적인 예배 참석과 속회활동이 그 처방

인터넷을 할 수 없는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는 어찌해야 할까요? 요단강세대의 외롬병 달래는 방법은 다릅니다. 입에서 군 내가 날정도로 말할 상대가 없습니다. 상상도 못할 정도로 행동반경이 좁아져서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노인들도 많습니다. 극단적인 생각을 하기도 하고 결행하는 일도 주변에서 흔히 보게 됩니다.
우리 교회 혼자 사는 노인들의 경우 하루 종일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지나는 경우도 많다는 겁니다. 그런데 매주 금요일에 모이는 속회는 노인들의 막힌 가슴을 뻥 뚫어주는 공동의 장입니다. 10시에 모이기 시작해서 12시가 넘어야 정기모임이 끝나고, 점심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최소한 2시가 됩니다.
그러나 4시간 속회를 길다고 생각하는 노인들은 없습니다. 혼자 살거나 같이 살아도 외로운 이들의 토론장이 됩니다. 서로 많이 말하려고 하고, 말꼬리가 계속 이어집니다. 이야기의 주제가 산으로 갔다가 바다로 갔다, 일상으로 왔다가 천국으로 갔다가 합니다. 과거로 갔다가 하늘나라 걱정까지 그 현장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일부러 제가 말씀들은 많이 하게 합니다.
“노인유치원에 잘 오셨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해봅시다.” 한 주간 동안 살았던 이야기들 중에서 각자가 서로 말씀들을 하는데, “매일 그렇지요 뭐”라고 시작하지만 한 주간동안의 희로애락이 노인들에게서 씻겨간다고 봐야합니다.
유옥순 권사님, 노인들이 건강하게 살다가 하나님 부르시면 아멘하고 기쁘게 송별할 수 있는 것은 주일성수부터 시작해서 저녁예배 수요예배 속회모임까지 열심히 참석하고 거기서 영적인 도전을 받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죽을 병 아니면 억지로라도 교회에 나와서 예배를 드리면 건강이 지켜지고 영적인 갈증도 해소가 됩니다.
건강하게 장수하려면, 영적인 충만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집회마다 참석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영육간에 강건하게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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