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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사님 장마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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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찬성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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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제습기를 틀어놓고 지냅니다. 방에 습도가 필요이상이면 우선 컴퓨터의 프린터가 오작동을 합니다. 그리고 복사기가 종이를 두 장씩 물고나오기도 합니다. 복사기가 종이에 스민 습기를 말리면서 출력이 되면 수증기가 밖으로 연기처럼 뿜어내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너무 습도가 높으면 용지가 붙어서 두 장씩 세 장씩 물려 나오면서 주보작업은 엉망이 됩니다.
특히 아트지의 경우는 더욱 심해서 주보용지 자체를 규격 복사지 두꺼운 것으로 바꾸고는 좀 나아졌습니다.
제습기나 공기 청정기는 제 개인을 위해서라기보다는 방안의 컴퓨터와 복사기 등 기기들을 위해서라는 표현이 더 맞을 것입니다.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면서 삽시다
유권사님, 제가 방송국에 있었을 때 가끔 송신소에 가보면 모든 기기가 복수로 준비되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송신소 안의 온도와 습도를 일 년 내내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을 보면서 기기의 오작동 방지를 위한 엔지니어들의 지혜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복수로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 비싼 송신기도 두 대입니다. 안테나도 예비안테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에어컨도 두 대입니다. 한 대가 문제를 일으키면 다른 에어컨이 그 기능을 자동으로 이어받습니다. 좋은 품질의 방송 상태를 유지하는 일에 신경을 쓰는 것입니다.
군대도 마찬가집니다. 적과 대치된 전선에 배치된 군대가 그 임무를 수행할 때 그 뒤에는 임무교대를 위한 부대가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제대를 하고나서도 예비군이 전쟁 상황을 상정하고 훈련하면서 생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예비군인들을 묶어서 예비사단에 편입하고 관리합니다. 평소에는 관리하는 최소한의 인원이 근무하지만 일 년에 몇 차례는 동원된 예비군들까지 참여해서 훈련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유권사님, 교회는 사회에 비해서 예비하고 준비하는 일에 소홀한 것 같습니다. 언제 주님이 오실지 모른다는 종말의식을 갖고 살아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한 신학적인 점검이 늘 부족해서 이단사상에 쉽게 넘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준비하고 기다려라.” “신랑 예수께서 오실 때 나가 맞을 준비를 하고 살아라.” “아멘 주여 오시옵소서.” 언제든지 주님이 오시면 두 손 높이 들고 맞아들일 신앙적인 자세를 촉구합니다. 그렇게 준비하고 살면 이단에 빠지지 않습니다.
유 권사님, 준비되었습니까?
열 처녀의 비유처럼 기름을 준비하고 하늘나라를 향해 가는 성도들이 절실합니다. 기름을 준비하는 것, 주님 맞을 예복을 준비하는 일은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오늘 지금 우리의 현실에서입니다.
아무개 날 아무개 시에 아무개 지역에서 재림예수를 뵙게 될 것이니 모두모두 모여라 너무 늦기 전에 어서 모여라. 선택한 백성으로 신천지에 모인 사람만 휴거될 것이라고 혹세무민한 백성들을 부추겨 세워 위기의식 충만하게 만들었더니 거기 빠진 사람들 앞 다퉈서 땅 팔고 집 팔아서 갔다가 바쳤습니다.
얼마 후 재림 날짜 임박해 싹 쓸어 한밑천 잡아 마르고 달토록 살 준비를 하고 해외로 가서 아방궁 짓고 산다는 후문 아닙니까?
유권사님, 주님 오실 때 나가서 맞을 준비하고 살면 아무 때면 어떻습니까? 아무 장소면 어떻습니까?
이 세상사는 동안 주님 오시면 맞아 모시면 되는 일이고, 혹 우리 생전에 안 오셔서 우리가 가면 주님이 맞아 주시면 될 일을 왜 긁어서 부스럼 만들고 치료해야 된다고 야단법석을 떠는지 모르겠습니다.
독버섯은 화려합니다. 특이하게 떠들고, 여기 아니면 마치 지옥 갈 것처럼 남달리 말하면 이상한 일입니다. 2천년의 전통은 공연히 생긴 것이 아닙니다. 2천년동안 계속되었다면 일단 우리의 생각과 경험 그리고 학문 세계를 넘어선 보편적인 진리로 자리매김된 것 아닙니까?
속는 것이 바보라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굳이 끌어오지 않아도 한평생 밖에 못사는 인생 아닙니까? 속아서까지 산다면 얼마나 얼울합니까?
유권사님, 이 더위에도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신앙 생활하는 것이 소중하고 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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