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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속세상|크리스천의 휴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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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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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었다. 해외로 빠져나가는 피서객도 사상 최대가 될 것이라는 보도다. 휴가를 위해서 전국 도로가 북적일 전망이다. 그만큼 오가는 길도 어려울 것이고 도로에서 보내는 시간만큼이나 피곤하고 지칠 것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그렇다고 휴가를 포기하는 것은 용납되지 않기에 어떻든 일단 떠나고 본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너도나도 떠나는 휴가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계획을 해야 할는지. 휴가를 떠나기에 앞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자신의 휴가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을 것이다. 과거에 비해 휴가에 대한 개념이 많이 바뀌기도 했고, 휴가를 설계하는 사람들도 많이 생겼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여전히 휴가는 휴가일뿐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것을 오히려 피곤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가 하면 휴가의 의미를 단지 노는 개념을 생각함으로써 생각하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이라면 적어도 휴가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그리고 성경적 세계관에 입각해서 설계하고 누릴 수 있어야 것이다. 비 그리스도인들이 가지는 휴가의 개념과는 다른 것이 그리스도인들의 휴가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즉 성경적인 휴가의 개념을 먼저 확인하고, 그러한 휴가를 보낼 수 있다면 더 많은 것을 누릴 수 있고 쉼도 허락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휴가는 단지 노는 것이거나, 단순이 일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휴가 그 자체도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 있는 것이며, 휴가 동안에도 하나님이 허락하신 신분과 위치를 그대로 가진 채 하나님의 뜻을 사는 것이고, 그 뜻을 누리는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잠시 하나님도 모르는 척하고 하나님으로부터의 해방을 느끼겠다는 것으로서의 휴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휴가는 하나님의 은혜이며 선물이다. 그러므로 휴가를 통해서도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기뻐하고 누릴 수 있어야 한다. 휴가가 잠시지만 하나님과의 관계까지 단절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된다면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휴가는 곧 방종이 될 것이다. 오히려 휴가를 통해서 분주한 일상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소홀히 했던 것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실의 바쁜 생활 때문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소홀히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휴가는 오히려 하나님과의 관계를 확인하고 회복하며 밀접한 관계에로 회복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휴가는 쉼을 통해서 영육간의 안식과 평안을 누리는 것이다. 따라서 휴가는 쉼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 그러나 쉼의 개념이 단지 ‘논다’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정적인 것이든 동적인 것이든 어느 하나를 강조하거나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성향과 관심과 환경이 다를 것이기에 획일적인 답은 없다. 그러나 어떤 경우가 되었든 자신의 관심과 능력, 그리고 환경에 따라서 쉼과 함께 하나님의 은혜와 뜻을 헤아리며, 자신에게 주신 것을 개발하는 기쁨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다시 자신이 나눌 수 있는 기쁨으로 발전하게 되어야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쉼은 재충전 재개발 혹은 자기 개발과 함께 하나님의 은혜를 깊고 넓게 체험해가는 기회이다. 즉 휴가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체험하며 그것을 나누기까지 하는 것이다. 이러한 휴가가 아니라면 휴가는 단지 ‘노는 것’ 이상 다른 것이 아니다. 실제로 휴가는 재생산을 위한 충전과 함께 자신이 사는 의미를 확인하는 과정과 기회이기 때문에 노는 것이 곧 휴가의 개념이 아닌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휴가는 쉼이라는 포괄적인 의미 안에서 일이며 삶이다. 그렇다면 휴가는 일이어야 하되 기쁨이며 쉼이며 보람이며 가치이어야 한다는 결과에 이른다. 그러니까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휴가는 그냥 노는 것이 아니며 그 자체가 기쁨이고 보람이고 쉼이며 가치를 담은 것이어야 하는 삶의 연장이라는 의미이다. 그렇지 않고 삶의 현실, 혹은 일과 단절된 단지 ‘노는 것’이라면 휴가는 방종의 기회, 상실의 기회, 나아가 인생의 전체 시간 속에서 무의미한 시간 그 이상의 의미는 없게 된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허락하신 시간은 나누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 번 주어진 시간은 쉼 없이 흘러갈 뿐이다. 흐르는 시간을 구별해서 사용하겠다는 것은 실제화 할 수 없다. 때문에 휴가로서 주어진 시간이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사용해도 되는 시간이 아닌 것이다. 오히려 휴가까지도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의 여정에서 귀하게 사용해야 한다. 물론 휴가의 과정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돈, 체략)까지도 그러한 의미에서 멋지고 가치 있게 사용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휴가를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 가운데 많은 경우가 휴가를 위해서 일하고 돈을 모은다. 그러나 휴가까지도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사는 과정이지 그것을 잠시 내려놓거나 관계를 포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휴가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으로 계획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휴가를 통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장 합당한 자신과 가정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그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는 것이고, 휴가를 가장 멋지게 보내는 사람이다. 하지만 많은 경우가 휴가는 단지 ‘노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정말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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