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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데오 목회자 교리공부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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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찬성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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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권사님,
목사는 세 가지를 잘해야 한다고 합니다.
말씀 전하는 일, 기도하는 일, 공부하는 일이 그것입니다.
유 권사님, 말씀을 잘 전하기 위해서 기도하고 공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데 제 경우 차분하게 앉아서 공부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성경연구도 수요일이나 집회에서 말씀전하기 위해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설교와 관계없이 내 영혼의 성숙을 위한 성경연구가 목사들에게 절실하다고 생각하며 반성할 때가 참 많습니다. 혼자 하다보면 성과가 적은 경우도 있습니다. 학교 다닐 때는 발제를 위해서 열심히 독서하고 리포트도 만들어서 나누며 늘 도전받았던 생각이 납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저 혼자만 하는 것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몇몇 목사님들과 말씀 나누면서 독서모임의 필요성에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홀로 사는 우리 집이 모임장소로 정해졌고 오전에 모여서 공부하고 점심에 공동식사를 하고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연구모임 장소로 우리 집이 정해지고 너무 기분이 좋아서 교회 주보에 우리교회 사택에서 목회자 공부모임이 열린다고 광고를 드렸습니다.
김근영 목사가 교리공부를 하자는 의견을 내서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성부하나님과 성자 하나님>으로 정하고 발제자를 정하고 모였습니다. 유 권사님도 잘 아시다시피 교리란 성경의 진리를 체계적으로 설명한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마틴 로이드 존스는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 구원, 교회, 종말 등으로 교리를 정리해서 교리강좌시리즈를 세권으로 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첫 번째 책을 읽기로 한 것입니다.
첫 번째 모임에서는 왜 교리공부를 해야 하는지, 성경의 권위 가운데서 어떻게 교리를 발견할 수 있겠는가 등 서론적인 토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와 이승근 채한수 목사가 발제를 하고 그 다음 모임에서는 지춘식 박종철 김동현 목사가 발제하고 토론을 벌였습니다.
지금까지는 하나님과 관련된 내용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모임에는 채한수, 정찬성, 김근영, 양용직이 각각 마귀와 타락한 천사들(채한수), 세상의 창조(정찬성), 섭리(양용직), 사람의 창조(이승근)로 나눠서 발제하기로 했습니다.
여덟 사람이 같은 시간을 정해서 모이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만 시간을 내고 정성을 모아서 함께 공부하는 그 자체가 대견하고 기분이 상큼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준비하는 커피와 연구모임의 발제

저는 목사님들이 공부하러 오기 전에 간식을 준비하고 커피를 끓여 놓습니다. 청주새누리 교회에서 목회하면서 카페 <코람데오>를 운영하는 이상필 목사가 보내주는 커피는 늘 우리모임의 청량제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유 권사님, 원두커피 맛을 깊이 이해하게 된 것도 감사한 일이지만‘코람데오’라는 원어는 하나님 앞에서라는 뜻입니다.
이상필 목사가“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께서 보고 계신다고 생각한다면 커피를 함부로 만들 수 있겠습니까? 그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도 하나님 앞에서 마시는 커피니 누구 흉보면서 마실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 앞에서”라는 이름을 가진 카페에서 원두를 볶아서 만든 커피를 보내오면 우리는 잘 갈아서 여과지에 내려서 원두커피를 하나님 앞에서 나누면서 하나님과 관련된 교리공부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 권사님, 제가 하나님 앞에서 라고 계속 말씀드리는 것은 청주 새누리교회에서 운영하는 카페의 이름이며 그곳에서 볶은 커피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그 커피를 대하는 사람들도 하나님 앞에서 온전히 설 수 있었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교리 공부를 위해 발제 준비를 하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내렸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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