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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국민애도기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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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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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사님, 완연한 봄기운이 너무 상쾌합니다.
어떤 목사님이 전화를 해서 혼사자리를 의논합니다. 목사가 목회를 하려면 재혼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말씀입니다. 누가 그것을 모른답니까?
전도서가 말하는 것처럼 모든 것이 때가 있는 것 아닙니까?
제 어머니가 가끔 전화를 걸어서 재혼 말씀을 하시면 저는 언제든지 이렇게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지금 그 말씀은 우물에서 숭늉 찾는 격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이제 겨우 8개월이 지났는데 8년이 지난 것 같은 착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작년 음력 8월 15일 추석날 오후에 세상을 떠난 아내의 빈자리는 참 여러모로 커 보입니다. 작은 거인이었던 것을 새록새록 느끼고 있습니다.
유권사님, 사람마다 다 기준은 다르겠지만 30여 년 동안 두 남매의 자녀를 키우고 친가 삼남매 맏며느리로 살았던 감정들이 진정되려면 최소한 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기간을 국민애도기간이라고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국민애도기간입니다
유권사님, 토요일인 어제 며느님이 소속된 사랑속이 청소당번이시라고 출타한 며느님 대신 교회 청소를 위해서 오셨다가 사택에 들려 설거지까지 해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주일날 이옥선 정순현 권사님이 공동식사를 마친 후 오후 예배를 기다리면서 사택에 들어오셔서 말갛게 설거지를 하신 후 이번주간에 두 번째 방문입니다. 싱크대에는 마신 찻잔이 잔뜩 있고, 김치찌개를 너무 짜게 끓여서 며칠 아낀 꼴이 된 냄비 등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설거지를 하고 청소하시는 동안 세탁소에 들려 세탁물을 찾고 부모님들과 점심 약속 장소로 갔습니다.

송용길 목사 내외와 부보님 내외 그리고 저까지 다섯 명이 식사를 나누는 동안 제 어머니께서는 강화에서 발이 제일 넓은 두 내외분에게 중매부탁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감리사 이취임식 전에 결혼을 하고 이취임식 행사 앞자리 지정석에 앉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장흥식 감리사께서 그 사실을 염두에 두고 이취임과 관련한 모임에서 이취임식 날에는 의자를 두 개만 놓고 당사자들만 앉기로 했다고 말씀 드린바 있습니다.
유권사님,
우리 지방적으로는 연회를 앞두고 감독님을 모시고 실행위원회를 열어서 감리사의 사표를 수리하고 4월 9-10일 연회에서 저를 지방 감리사로 임명하고 한주간이 지난 후 우리교회에서 취임예배를 드리게 되는 것입니다.

취임식 기념 선물은 십자가입니다
유권사님, 기념 수건이나 우산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저는 비용과 관계없이 탁상용 다릅나무 십자가를 선물하기로 했고 200여개를 제작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이 십자가는 탁상용 십자가입니다. 탁상에 놓인 이 십자가를 볼 때마다 감리사에 취임한 정찬성 목사와 강화동지방의 35개 교회, 그리고 그 속에 속한 영은교회 공동체를 위해서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런 감사카드를 넣어드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카드에 덧붙여서 이런 내용도 첨가했으면 합니다.
“혹시나 이 십자가가 여럿 필요하시면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저희가 제작해드리겠습니다” 라는 내용도 적어서 보내야 병아리 오줌만큼의 비용으로 십자가를 제작하는 김명원 권사에 대한 도리가 아니겠는가 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지금은 국민애도기간이기 때문에 교우들과 이취임식을 준비하지만 어느 때인가 하나님이 허락하신 국민애도기간이 끝나고 내년 차기 감리사 이취임식에는 자리를 나란히 할 수 있어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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