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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주가 장가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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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찬성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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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권사님, 우리교회 청년 이양진, 김선숙 권사의 둘째 아들 이기주가 어제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떠났습니다.
우리 모두가 참석해서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함께 기뻐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온 동네 사람들이 함께 했고 특히 김선숙 권사님 댁은 최근에 큰 일이 별로 없어서 많은 분들이 참석하는 풍성한 잔치였습니다.
유 권사님, 이제 우리가 기도하면서 주님께서 정해주신 짝을 찾고 있는 청년들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그들 모두에게도 믿음 좋고, 반듯한 심성을 가진 선남선녀들을 만날 수 있길 늘 기도하며 주님의 뜻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 권사님, 이번에 장가가는 기주 이야길 좀 해보려고 합니다.

대만과 미국의 가족들이 함께 모인 국제적인 결혼예배

우리 기주는 참으로 미남중의 미남입니다. 어디다 내 놓아도 배우보다 더 준수한 용모를 가진 청년입니다. 아직까지 총각이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비하신 처녀를 대만에 숨겨두셨으니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기주 청년에게 대만과 협력하는 회사에서 일하게 하시고 그리고 이기주 청년이 가지 않고는 해결될 수 없는 일을 맡기셨습니다. 잦은 출장에 한번 가면 몇 개월씩 기계를 설치하고 시험가동해서 제품이 생산되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오는 역할을 하는 엔지니어였습니다.
말도 잘 안 통하는 외국 회사에 출장 가서 일을 마치고 돌아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가 있었겠습니까? 대만회사의 잘 생긴 한국계 엔지니어 이기주는 그 회사에서도 인기가 대단했다고 합니다. 그런 이기주를 그냥 놓아둘 처녀들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던 이국 처녀와의 사랑이 이기주에게도 까바쳤습니다.
대만출장에서 돌아온 이기주 청년이 저를 찾아와서 상세보고를 한 것은 꽤 오래된 일입니다. 잘 해보라고 격려를 하고 얼마 후 부모님 내외가 대만에 다녀오신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상견례인가보다 했더니 한 단계 더 진행된 대만식 약혼식이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결혼식 날짜가 잡혀 예식장을 예약하게 했습니다. 신부인 채아리의 친정에서는 이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서 40여명의 가족들이 한국에 오셨습니다. 미국에 이민 가서 사시는 기주 할머니까지 오신 것을 보니 국제적인 결혼식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예행연습은 사랑하고 책임 있는 가정이 될 수 있는지 살피는 기회

유 권사님, 저는 이 결혼식의 주례자로서 신랑과 신부의 결혼 예행연습을 하면서 결혼에 대한 생각이나 방식이 다르고 언어가 달라서 여러 가지로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고 있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겠다고 다짐 하고 있으며 부모님을 잘 섬기는 효자효부가 되겠다는 점을 제가 직접 확인하고 주례를 허락했으니 기주를 위해서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결혼은 두 사람이 속한 가정과 두 사람, 그리고 주변사람들이 모두 동의한 후 양가 식구들이 만나는 것으로 혼사가 시작됩니다.
결혼예배는 그 사실을 여러 사람 앞에서 가족들에게 직접 확인하고, 신랑신부에게 다시 확인한 후 그 기념으로 예물을 주고받습니다. 만의 하나 잘못된 결혼식일 수도 있어서 회중들에게 이 결혼에 반대할 이유가 있느냐고까지 묻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친 다음에 두 사람이 부부가 되었음을 하나님께 보고하고 회중에게 선포하며 하나님의 축복하심을 간구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여기까지가 결혼예배의 과정입니다. 그리고 양가부모에게 인사를 드리고 세상을 향해서 행진하는 순서가 이어집니다. 행진하기 직전 다시 한 번 축복 기도를 드리는 축도가 있습니다.
유 권사님, 이기주, 채아리의 결혼은 이런 과정을 거쳐서 이뤄졌습니다. 이제 우리 교우들이 할 일은 새 가정을 꾸린 신혼부부가 잘 살도록 축복하고 기도하는 일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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