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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의 토요일에 쓰는 편지/ 강단여백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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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더 빛나는 신목사의 야생화 사랑
유권사님, 작년에 우리교회 이재진 권사와 구근명 회장이 오늘 우리교회에서 설교하시는 신목사님 댁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것은 놀래지 않았는데 벽에 걸린 접사렌즈로 찍은 사진을 보며 놀라는 것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야생화들이 이렇게 신비한가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감탄사를 연발하는 이재진 권사에게는 진달래 꽃 액자를, 구근명 회장에게는 할미꽃 액자를 선물했습니다.
그런데 두 남자 교우들이 선물 받은 액자의 가치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궁금해서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신목사와 함께 하는 들꽃여행> 연재 뒷얘기
유옥순 권사님, 사실 신목사님은 야생화 사진 전문가 중에서도 으뜸 전문가입니다. 현역 목사시절에는 부평구청과 보라매병원 등에서 단독으로 야생화전시회를 하기도 하고 거기서 생기는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소년소녀 가장을 돕는 기금으로 내놓기도 하면서 전문가적인 소양을 발휘했습니다.
평생을 시간이 나면 사모님과 함께 야생화를 찾아 헤매서 전국을 손금 보듯 하며 야생화풍수지리를 꿰는 목사가 되었습니다.
이 꽃이 여기 필 수밖에 없는 이유도 설명할 정도입니다. 같은 꽃의 지역마다 다른 이름, 순수 우리 이름과 한자어 혹은 일본어 이름을 같이 알고 지역마다 모양이나 색깔이 달라진 이유도 설명이 가능한 전문가입니다.
유권사님, 야생화를 찍으러 가려면 지역의 잠자리, 가는 길, 가서 식사할 곳 등 종합적인 여행계획이 나와야 하는 것이고, 가서 날이 흐리거나 비가 오면 꽃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것이어서 늘 노심초사하면서 야생화 사진을 찍길 수십 년 한 결과, 신목사의 야생화 작품으로 환경단체가 달력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또한 여러 번의 전시회도 하게 되었고 전시회에 출품했던 작품을 아무 대가없이 나눠준 것이 이재진 권사와 구근명 회장이 소장한 꽃 작품입니다. 그런데 은퇴를 하고 강화에 내려와 살면서 활동반경이 좁아지고, 경제적으로도 야생화 사진 여행을 할 정도로 넉넉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거기다가 애써 장만한 필름 카메라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 환경이 바뀌면서 고가의 디지
털 장비를 갖추기에는 선뜻 동의할 수 없었던 상황입니다.
옆에서 지켜보면 “지금쯤 어디에는 무슨 꽃이 피었을 것”이라는 흘러간 옛 노래를 부르고 계셨습니다. 이러다가 이 어른이 정신적인 몸살이 날 것 같아서 연합기독뉴스의 편집진과 상의를 했습니다. 엄청난 경험을 신문사가 받아들였고 <신목사와 함께하는 들꽃 여행>이 연재되기 시작해서 벌써 98번을 이어갔습니다.

신목사님, 100회 연재가 눈앞입니다.
아직도 연재거리가 몇 년은 끄떡없다니 하나님의 신비하신 창조가 참 대단합니다.
연재 초기에는 그동안 찍어 두었던 필름을 디지털로 전환해서 연재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교회에서도 목사님의 야행화 사진을 주보 뒷면에 실리고, “예수님은 나의 친구”라는 선교단체와 기독교의 사진 싸이트 등이 신목사의 사진에 관심을 표명하면서 오늘, 지금 주변에 피는 야생화를 겨우 접사되는 똑딱이 카메라를 장만해서 새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신목사님이 페이스북에 당신의 야생화 사진을 실리는 방을 공개했습니다. 그 사진들은 보고 뒤에 달리는 댓글들을 보면 신목사의 꽃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여럿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이 팔십을 앞둔 신종철 원로 목사가 젊은 사람들과 대화하는 꽃 이야기는 은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진리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교회에서 설교하는 신목사님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우리 주보에, 신문에 연재된 사진들을 여러 장 실었습니다.
유권사님, 신목사님은 은퇴 후에도 자연과 환경 친화적인 취미, 공익적인 취미, 건강에 유익을 주는 취미, 하나님께 영광 돌려드리는 취미로 야생화을 직접 가꾸고, 사진에 담고, 신문에 연재하고, “페이스 북”을 통해서 보다 많은 이들에게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선포하고 있어 늘 감사합니다.
조만간 달성할 신문연재 100회 때는 편집국장의 점심 한 끼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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