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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사 출마를 선언한 두 목사님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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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찬성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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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강단여백/정찬성 목사의 토요일에 쓰는 편지


유 권사님, 지난 주간에는 우리교회에서 감리사를 지낸 목사님들과 지방회 임원 그리고 평신도 단체장들이 모였습니다.
앞으로 있을 4월 4-5일 연회를 앞두고 감리사를 선출하는 일과 관련된 지혜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유 권사님, 우리 교회법에는 무기명비밀투표로 연회에서 2년 임기의 감리사를 선출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지방에서는 4년 전부터 2년 임기를 1년씩 나누어서 감당하는 새로운 전통이 생겼습니다.

선거의 계절, 투표만 능사인가?
그런데도 평생에 지방 행정책임자인 감리사를 못하고 은퇴할 수도 있다는 게 현실이 되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채한수 김두현 장흥식 정찬성이 감리사를 했고 이번 연회에서도 지방 감리사를 선출해야 하는 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 강화동지방에서는 이모 목사와 곽모 목사 두 분 목사님이 자연스럽게 차기감리사로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엊그제 모인 모임에서는 두 분 목사님들이 모두 감리사 자격이 있는 분들이라고 인정하면서 1년씩 맡아서 지방을 이끌어가며 선후를 정하도록 감리사인 저에게 위임해주었습니다. 저는 <감리사 출마를 선언한 두 분 목사님들께>란 제목으로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담아서 두 목사님의 메일로 편지를 보냈습니다.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두 분이 지방 발전을 위해서 감리사에 출마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 되었습니다. 두 분 모두를 감리사로 모시는 것이 좋겠다는 지방의 의견을 존중해서, 감리사인 제가 두 분을 저희 집에 모셔서 2년 임기 선후를 정하는 절차를 밟았으나 두 분의 반석 같은 의지로 서로에게 양보를 받지 못하고 헤어졌습니다.
그 후에 감리사를 지낸 분들과 현직 전직 임원 그리고 평신도단체장들이 모인 모임에서 보고하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갑론을박으로 두 세 시간이 지난 후 감리사에게 다시 한 번 두 가지를 촉구해서 당사자들에게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밟아달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하나는 경선으로 인해서 지방의 분위기를 해치는 일에 우려를 표명하는 평신도들과 목회자들의 걱정과 염려를 반영하여 그동안 해왔던 대로 감리사가 되길 원하는 두 분이 모두 이년 한회기에 함께 일 년씩 감리사를 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는 의견으로 모아졌습니다.
우선순위를 정하는 일도 함께 말씀들을 나눴습니다.
제일 좋은 안은 그동안 채한수 목사가 양보하고, 정찬성 감리사가 양보의 미덕을 발휘한 것처럼 어느 한 분이 양보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경우 할 수 없이 제비뽑아 순서를 정하자고 했습니다.
강화동지방 전체를 대표하는 감리사를 선출하는 일이므로 모범과 미덕과 양보 등 지도자의 미덕을 발휘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사료됩니다. 그러므로 임기와 순서를 정하는 일에 두 분 목사님의 선한 연대와 양보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3월 21일 전에 결과를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감리사를 지낸 분들의 모임에서 추인하고 미리 축복하며, 차기를 보장하는 일에 서명하는 일이 있어야 하고 그래서 연회 전 실행위원회 등에서 이취임예배 등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방책임자의 지도력을 미리 보여주세요.
유권사님, 이렇게 편지를 보내면서 두 분 목사님의 깊은 성찰과 기도를 부탁한다는 내용을 끝인사에 넣어서 감리사의 이름으로 보냈습니다.
유권사님, 간절히 바리기는 두 분 목사님들이 더 끈끈한 분위기의 지방회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서로 양보하는 바람에 제비뽑기를 해서 억지로 선후를 정했다는 그런 보고를 모든 이들에게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권사님도 좋은 지방, 서로가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는 지방, 화합을 최우선의 덕목으로 생각하는 지방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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