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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모래밭, 길을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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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찬성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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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모래밭, 길을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유권사님, 지난 주간에는 <커피 볶는 목사 정찬성의 목회서신>과 관련해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주간입니다.
우선 북센이란 책 유통 회사에 500권을 위탁했습니다. 그리고 강화지역 목회자와 장로님들 400여명에게는 우편으로 책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유권사님, 책을 유통회사에 맡기려면 세무서가 발행하는 사업자등록증이 있어야합니다. 그리고 출판사 신고필증, 전자어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용도의 통장사본, 인감증명서 등 복잡한 서류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농협에 가서 사업용 계좌 통장을 개설하고 세무서에 가서 종교서적과 교양서적 소식지를 출판하는 사업자 등록증을 신규로 받았습니다.
책 유통회사인
정찬성 님, 안녕하세요?
정찬성 님께서 주문이 정상적으로 처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항상 최선을 다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북센에 가기 위한 서류들입니다. 거기다가 인감증명서 인감도장 출판사 등록필증 대표자 주민등록 등본 등을 갖췄습니다. 그리고 일산 출판도시에 있는 북센을 방문했습니다. 웬만한 사람은 주눅들 것 같은 어마어마한 물류창고가 떡 버티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지정해준 신규서적 창구인 10-11번 창구를 방문해서 500권의 책을 내려놓았습니다.

유통회사 ‘북센’을 통해서 전국 서점에 책을 선보이고
공식적으로 북센이 이 책을 받아 위탁판매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책이 어떤 책인지 정보가 없잖습니까? 그래서 책 소개와 서평을 써서 정보를 독자들에게 줄 의무가 있습니다. 저는 이 일이 잘 될 수 있도록 구본선- 한원식 목사와 상의를 했습니다.
제 서평은 한 원식과 구본선이 함께 읽고 고쳐서 북센 관계자에게 전달했습니다. 서평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바쁘다! 우리의 삶은 바람과 같아서 발도 없고 다리도 없다. 그리고 머뭄이 없다. 피곤한 시간은 순식간에 뜨거운 물을 뽑아내는 커피포트와 손가락만한 믹스커피로 대충 위로하고, 뇌가 없는 발로 인생의 모래밭을 정신없이 밟아 온 나의 일상들.
“헛되고 헛되다 세상만사 헛되다 사람이 하늘 아래서 아무리 수고한들 모슨 보람이 있으랴!
참 피곤하다. 갈 길은 멀고 가끔가다가 길을 잃어버릴 때도 있다. 앞에는 표지판이 없고 과거의 모래밭엔 걸어온 흔적이 없다. 기억되지 않는 삶은 얼마나 처량한가?
“이전 세대들이 기억됨이 없으니 장래 세대도 그 후 세대들과 함께 기억됨이 없으리라”

커피 한잔 나눠주는 이웃집 아저씨의 친근한 이미지로
이 글은 정찬성 목사의 기억이다. 밤새 똑 똑 똑 떨어지는 검은 커피 방울로 다섯 잔의 커피를 만들 듯이 목사 정찬성, 남편이고 아빠인 정찬성의 고달픈 기억 방울로 뽑아낸 책 한권.
목사의 삶이라고 해서 일반인들과 다른 특별한 것은 없다. 그들도 우리처럼 고민하고 슬퍼하고 화를 낸다. 그리고 어떤 때는 야단을 맞기도 한다. 추운 겨울 날, 밖에 서서 선배 목사에게 “사람의 기본 예의도 모르는 놈”이라고 야단맞았던 정찬성 목사<조영이 형님 당신이 유독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중에서>, 이제는 그가 인간의 도리를 가지고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그는 어렵고 부담스러운 신(神)의 말을 하는 설교자가 아니라 육십을 바라보는 이웃 집 아저씨의 친근함으로 삶을 이야기한다. 언제라도 찾아가면 커피 한 잔이 아니라, 밤 새 내린 커피를 한 병에 담아주는 그는 우리의 이웃이다.
우리는 커피를 마시면서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입으로 마셔버린 커피 한 모금보다 더 많은 주제들 -가족, 지역, 경제, 정치, 세계, 역사와 인생- 로 커피 잔은 마르지 않는 샘물이 된다.
정찬성 목사가 커피를 볶으면서 했던 이야기들, 그 말들이 <커피 볶는 목사 정찬성의 목회서신>으로 우리들에게 돌아 왔다.

유권사님, 한원식 목사와 구본선 목사가 상의해서 북센의 인터넷에 올린 책에 대한 소개문입니다. 저는 솔직히 억울한 것이 많습니다. 저는 교인들을 사랑하고 목숨처럼 여기는 목회자로 평해주지 않고 책에 있는 내용가운데 극히 일부인 커피 볶는 목사로 한정해서 쓰고 있어 불만스럽습니다.
저는 열심히 설교준비하고 교인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목회하는 목회자인데 “커피를 볶는 목사”라는 뾰족한 표현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고정시키려는 상업적인 시도가 숨어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유권사님, 책은 이미 그런 제목으로 출판되었고 강화지방의 목사님과 장로님들, 그리고 책의 인명색인에 이름으로 올린 이들에게 책을 보내드렸습니다. 그리고 수도권의 연회들과 상의해서 중부연회를 비롯한 모든 목회자들에게도 보낼 생각입니다. 그리고 더 나가서는 책 유통회사인 북센을 통해서 전국의 모든 서점에서 이 책을 만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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