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국가조찬기도회, 박근혜 대통령 등 3,500명 참석

6.4 지방선거 등 국가적으로 큰 행사를 앞두고 국회조찬기도회(회장 황우여 의원)이 주관한 제46회 국가조찬기도회가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 경제, 종교계 지도자, 세계기독의원연맹 소속 국회의원 등 3,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6일 서울 코엑스에서 ‘통일을 이루어 주시는 하나님’이란 주제로 열렸다.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황우여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개헌국회를 열기에 앞서 이승만 임시의장의 제안으로 모든 의원이 기립하여 나라를 위해 기도했다.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전통”이라며 “이제 역사적 과제는 통일이다. 하나님께서는 북녘 동포들의 신음을 외면치 않으시고 정하신 때에 정하신 방법으로 해방을 이루실 것이다. 그리하여 통일된 조국은 세계 평화에 쓰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는 ‘우리 모두 앞으로 나아가자’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한국교회는 새로운 사명으로 통일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더 이상 북한에서 굶주림과 버림당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평화통일을 이룬 독일처럼, 대한민국은 분단국에서 위대한 국가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통일이 되면 철도와 도로를 통해 아프리카 희망봉까지 길이 열릴 것이다. 대한민국은 그 길을 따라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선교대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목사는 “한국교회의 신뢰회복을 위해 교회가 교회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야 할 것”을 주문하며 “다시금 새벽을 깨우는 한국교회가 되어 세속주의와 이기주의와 바리새주의에서 출애굽하여 봉사와 섬김에 앞장서자”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에서 “먼저 올해는 기독교 선교 13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로 교회 지도자 여러분과 함께 국가조찬기도회를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46년간 이어온 한국교회의 기도는 나라를 위한 소중한 등대가 되어 왔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기독교는 모든 고비마다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나님 앞에 무릎 꿇어 기도해 왔고,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면서 지역·계층·세대를 넘어 어두운 곳에 희망을 주며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감당해왔다. 뿐만 아니라 인류의 평화·행복을 위해 가난하고 고통당하는 지구촌 곳곳에서 숭고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며 “앞으로 정부가 국민과 나라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특별기도에서 헌법재판관 안창호 장로는 “국민의 아픔과 고통을 이해하고 눈물을 닦아주는 사랑의 대통령이 돼 달라”고 기도했으며 대의그룹회장 채의숭 장로는 “경제 활성화를 이룩해 국민 행복시대를 열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또한 국방대학교 총장 박삼득 장로는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복음이 북한 전 지역에 전파되어 저들의 도발 의지를 포기하게 해 달라”고 각각 기도한 후 2014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장 장종현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윤용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