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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풀려 마음 급해진 교회 조경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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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찬성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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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권사님, 지금은 꽃샘추위를 하지만 거대하게 밀려오는 폭풍 같은 봄기운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꽃샘추위라는 말은 참 익살스런 말입니다. 익살스럽다고 표현한 것은 꽃샘, 꽃샘바람, 꽃샘잎샘 등과 같이 설명해야 좋을듯합니다. 꽃과 샘이란 말이 합쳐있습니다. 얼었던 땅속뿌리에서 샘처럼 올라와서 가지와 가지에 수액을 공급하고 그래서 잎이 피어나도록 하는 샘물을 올리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꽃샘잎샘이란 말은 봄에 꽃과 잎이 필 무렵의 추위라고 적고 있습니다.
꽃샘바람도 같은 의미입니다. 꽃필 무렵에 불어오는 쌀쌀한 바람이라고 해석해놓았습니다. 그래서 그 말을 줄여서 꽃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가 사용하는 꽃샘, 꽃샘바람, 꽃샘잎샘이 다 한통속의 말입니다. 얼었던 가지가 녹으면서 봄바람에 가지가 흔들리면서 샘이 올라오고 그래서 가지 끝까지 수액이 공급되면서 꽃샘이 잎샘이 되는 일이 일어나는 계절이 봄이고 요즘입니다.
봄이 되면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서 사람들의 마음이 설렙니다. 아지랑이처럼 설레고 아른거립니다.

꽃샘바람 맞으며 함께하는 교회 주변 환경정리

당장 날이 풀리면 해야 할 일이 산더미같이 많습니다. 교회적으로는 지난해에 구입한 땅에 축대를 쌓아서 땅을 효율적으로 정리하고 그 위에 장독대를 가지런히 놓는 일이 시급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장독대를 서서히 그쪽으로 옮겨놓아야 할 것입니다. 공간의 여유가 있으면 헐었던 비닐하우스를 다시 세워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길 쪽으로 경계를 찾았으니 거기에 돌담을 쳐서 주차장을 늘리는 일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길 오른편 경계도 돌로 축대를 올려서 화단을 효율적으로 가꾸는 일이 이 봄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유권사님, 저는 겨울내내 이 문제를 놓고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살았습니다. 30주년이 되는 금년에 우리가 교회의 외형과 관련된 땅 집 사택 등기이전 등등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이제 선교하는 일에 매진하는 한해가 되어야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강단 아래서 쓴 편지>를 허락하셔서 비새는 교회와 사택의 지붕을 함석지붕으로 고치게 하시고 교육관 지붕을 새로 이어 비가와도 마음 놓고 깊은 잠을 자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된장독, 간장독이 마땅치가 않아서 끌탕을 하면서 어떻게 할까를 생각하던 중에 큰일 치루고 남은 돈으로 서른세 개의 장독을 장만하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갑자기 땅을 사게 하시고 교우들과 함께 목적헌금을 드리게 하시고 부족한 것 일부를 <커피 볶는 목사 정찬성의 목회서신>을 출판하게 하셔서 봉창하게 하신 것을 감사합니다.
이제 주님, 산 땅을 정리해서 둘러 축대를 쌓고, 주차장을 손보고, 진입로를 다듬어서 축대를 쌓아 화단을 만들어야 하는 일이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잘 정리하지 않으면 비가 오면 흙탕물과 토사로 몸살을 앓게 생겼습니다.

김동수 목사님 생각이 났습니다.

꽃샘바람불고 날이 풀리면 주님 당장 공사를 시작해야 할 것인데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가르쳐주시옵소서.
물권을 허락하시고, 축대 쌓는 전문가를 보내주시고 이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옆의 박용철 의원 땅은 이틀 만에 포크레인 한 대와 돌 쌓는 돌도끼장이 두 사람이 이틀을 닦달해서 집터를 닦으며 쌓아 만든 축대를 볼 때마다 봄이 오면 우리교회도 저 공사를 해야 하는데 하고 생각하면서 조바심을 쳤습니다. 이제 봄이 되었습니다. 주님 어쩌면 좋을까요?

유 권사님, 제가 이런 기도를 드리면서 한겨울을 지냈습니다.
우리 교인들 가운데는 돌 축대를 쌓을 수 있는 분이 없어서 우리끼리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면서 기도하는데 한 사람이 생각났습니다.
소위 포크레인 목사님이라고 몇 년 전에 제 전화번호부에 입력한 김동수 목사님 생각이 났습니다. 사모님은 기도원을 하시고 목사님은 그 기도원을 가꾸고 정리하다보니까 본인이 포크레인 운전을 배우게 되었고 그래서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틈틈이 포크레인으로 봉사를 하시는 목사님이 생각났습니다.
그래 김동수 목사님과 상의하고 교우들과 의논해서 봄철에 이것까지 마무리하고 여름장마를 넘겨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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