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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인 이순길 권사의 신신당부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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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찬성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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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권사님, 이순길 권사님이 곡기를 끊고 물만 한 주발씩 드신 지 한주일 만에 다시 죽을 들기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101살 장수를 누리시면서 아직도 완벽한 당신 치아를 보존하고 계신 어른입니다. 권사님과 함께 심방 가서 말씀을 나누고 당신의 이야기를 듣는데 “감사합니다. 천국은 정말 있어, 그러니 예수 잘 믿어서 천국에서 만나자”는 취지의 말씀으로 심방 간 교우들에게 신신 당부입니다.
당신이 아파서 맨발로 간곳이 천국이었다고 합니다. “쏼라쏼라 소리”가 사방에서 나고 잘 못 알아듣겠는데 어떤 사람이 “왜 벌써 왔냐? 아직 올 때가 안됐는데” 그러면서 “나가라”고 해서 깜짝 놀라 깨어보니 입신해서 천국 구경 실컷 하고 왔다며 늘 천국이 있음에 대한 확신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그 후부터는 신앙생활을 반듯하게 하시는데 놀랍습니다. 예배 전 목욕재계는 놀랄 일도 아닙니다. 목욕재계뿐만 아닙니다. 식사 양이나 그 내용물이 젊은 사람 못잖습니다. 이순길 권사가 젊은 우리들에게 준 교훈입니다. 이순길 권사님이 속해있는 선교속의 속회예배 마침 순서는 예배드리는 모든 사람들이 손에 손을 잡고 권사님의 우렁찬 구호 “하나님 아버지가 듣고 계신 줄 믿고 예배드렸습니다.”라고 말씀하시면 아멘 하면서 박수치는 것입니다.
백세인 이순길 권사님이 앞세운 사람들은 너무 많습니다. 우선 큰 아들 목사님이 은퇴를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천국에 먼저 보냈습니다. 함께 신앙 생활하던 교회의 선교속 속도들 가운데 당신보다 훨씬 연하지만 지난해에 장산홍 권사를, 몇 해 전에는 김정자 권사를 먼저 앞세웠습니다.
이순길 권사님은 귀가 약간 어두운 것 외에는 60청춘입니다. 잡수시는 것은 오십대 정도 되구요, 걸으시는 것은 최근에야 자녀들의 성화에 못 이겨서 지팡이를 들고 다니시지 언제나 당신 두발에 성경가방 들고 다니시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습니다.
당신의 긴 머리를 참빗으로 동백기름을 곱게 발라서 단정하게 비녀를 틀고 교회에 오시면 모두가 부러워하는 100세인의 당당함이 빛납니다. 앞에서 세 번째 자리를 평생 고수하시고 앞자리 옆에 앉아 있는 손자의 프로젝터로 예배 순서를 화면에 띄우는 것을 신기하게 바라보시면서 대견해 하십니다.

사대가 한집에서 사는 다복한 가정

유 권사님, 사대가 한집에서 살기가 어디 쉽습니까? 이순길 권사님을 정점으로 칠순이 넘은 며느님 이경선 사모님, 어머니를 모시고 윗층에 사시는 딸 윤복동 성도, 아래층에 사는 윤국현, 김상화 권사부부, 그리고 증손녀 윤진, 윤은이 모두 함께 한집에서 살고 있잖습니까?
유 권사님, 증손녀의 하루 일과 중에는 증조할머니를 찾아뵙는 일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효도해라 하고 교육하지는 않지만 윤국현, 김상화 권사가 내리 효자효부의 본을 보이는 것이 자연스럽게 할머니, 고모할머니, 증조할머니 층층시하에서 체험학습의 현장이 되고 있습니다.
유 권사님, 얼마 전 곡기를 끊고 물만 잡수신다는 말을 듣고 이옥선 유옥순 권사님과 부랴사랴 심방했을 때 약간 수척해진 당신이 하나님이 먹을 것을 주셔서 안 먹어도 든든하다고 하시면서 지난 번 천국 문 앞에 갔다가 쫓겨 온 이야기를 실감나게 다시 하셨습니다. 넌 아직 올 때가 못 됐는데 왜 왔냐고 나가라고 해서 나온 적이 있었다는 말씀을 다시 하십니다. 이제 가실 때가 되었다는 뉘앙스입니다.
저는 솔직히 이순길 권사님을 얼마 뵙지 못할 것 같아서 임종예배를 준비하고 함께 사시는 따님에게는 오빠들 동생들에게 연락해서 후회 없도록 하는 것도 효도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순길 권사님의 아들과 딸들이 자녀들과 함께 찾아뵙는 일정이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그런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 사시는 따님이 교회에 나오시는 것이 어머니가 바라는 마지막 소원일 것이라고 넌지시 전도를 했습니다. 한사람이 산다는 것은 그 사람을 중심으로 수십 명 수백 명이 연결된 지구촌입니다.
유 권사님, 이순길 권사님이 금식을 풀고 식사를 다시 시작했다고 하니 임종예배 운운하는 일을 일단 접고 빨리 회복되어 당신의 예배 자리로 복귀할 수 있도록 기도해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유옥순 권사님, 우리 교회는 최근에 돌을 지난 주선옥 권사의 외손녀 대한이 민국이부터 101세인 이순길 권사님까지 모두가 한 가족 같은 교회가 될 수 있도록 권사님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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