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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사님, 월요일 날이 궁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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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찬성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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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사님, 월요일 날이 궁금하세요?

유 권사님, 목사의 생활은 참 단순합니다. 매일 새벽기도회를 인도하고 아침에 약간 쉬고 낮에는 설교준비하고 심방하고 독서하고 글 쓰고 회의참석하고 그리고 저녁에 일기 쓰고 늦게 자고 새벽에 알람시계 도움을 받아 깨고 미적거리다가 핸드폰의 요란한 알람에 자리보존 포기하고 벌떡 일어나서 간단하게 양치하고 면도하고 예배당에 나가면 새벽 4시 20분입니다. 월요일은 예외입니다. 8시까지 마냥 잡니다. 시계와 핸드폰 알람도 끄고 내쳐 자도 크게 더 자지도 못합니다. 습관이 참 무섭습니다.

목사의 하루 단순하고 겁나게 분명하다

목회자들이 모이는 세미나나 회의를 할 때는 주최 측에서 일부러 아침기도회 시간을 아침 먹기 전으로 해서 몇 시간 더 자도록 배려합니다만 습관이 무섭습니다. 일어나지만 않았지 눈을 떠지는 것을 어떻게 막습니까?
유 권사님, 겨울에는 다섯 시 새벽기도회 시간이 캄캄한 한밤중인데 요즘은 낮이 길어져서 아침기도회가 되었습니다. 밖이 하얀 가운데 기도회를 시작합니다. 밖이 환해져서 부지런한 일꾼들은 벌써 논밭으로 나갔을 시간입니다.
유 권사님, 저는 저녁형 인간인지라 아무리 늦게 자는 것은 용서가 되는데 새벽에 일어나는 것은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반대로 아침형 인간은 초저녁부터 잠이 쏟아져서 저녁에 잠을 자지만 새벽이면 정신이 말짱해져서 얼마든지 새벽활동을 할 수 있는 그런 스타일도 있잖습니까?
유 권사님, 그런데 사람들은 자기 스타일만 옳다고 주장하다가 결국은 못 고치고 세상을 떠납니다. 상대방의 다름을 인정해야 성숙한 인간이라고 합니다. 내 것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도 안 됩니다. 다른 것을 틀렸다고 하고 비판합니다. 때로는 정죄하고 응징까지 합니다.
유 권사님, 제가 선교속을 아끼고 애정을 갖는 것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교회 모든 신앙인들을 대표해서 제가 관심 갖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사랑하고 외로움병 도지지 않게 해야 하겠다고 목회적인 배려를 아끼지 않는 것이 선교속 인도자가 되는 일이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에 비해서 느리고 어눌해지고 삶에 대한 생산적인 희망보다는 죽음에 대한 생각, 과거 젊은 시절을 회고하는 시간이 많습니다. 그런 과거의 간절함이 지나쳐서 치매가 와도 어떤 특정한 시기를 더 많이 기억하는 행동을 할 때가 많습니다. 둔해지고 느려지고 잘 잊어버리고 쉽게 절망하고 대부분 심한 외로움병을 앓고 있습니다. 누군가 옆에 내 편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여생을 비교적 힘차게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유 권사님, 목회자 혼자 이 일을 감당하기가 무척 힘이 듭니다. 가족들이 함께 협조해야 하고, 교우들의 목회적 배려를 인정하고 힘을 모아 주어야 가능합니다. 우리 젊은 신자들과 나이든 노인 분들은 다르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해야 노인 목회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교회가 노인들에 대해서 무관심하거나 소극적입니다. 큰 교회들도 노인담당 목회자나 노인담당 심방전도사를 모시고 운영하는 교회는 거의 없지 싶습니다.
우리 교회야 적은 교회니까 목회자의 특별한 배려가 있어 가능하겠지만 앞으로 올 노령화사회를 살면서 점점 많아지는 노인인구에 대한 교회의 선교적인 정책이 많이 아쉬운 요즘입니다.
특히 정부나 자치단체는 벌써 노인문제에 대해서 미리 예견하고 정책적으로 준비하고 있는데 교회는 뭘 준비하고 실천하고 있는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노인선교정책이 절실하다

이러다간 노인 선교에서도 밀려서 젊은이들 선교정책 부재로 젊은이가 떠나는 교회, 주 5일근무제로 금요일부터 쉬는 젊은 신앙인들이 교회를 버리고 세상으로 나가는 것을 막지 못하는 교회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막판에는 노인교인들이 주축을 이루는 서양교회의 악몽 같은 전통이 고스란히 옮겨 올 것이라는 불행한 예견이 현실화되어가는 추세입니다.
우리가 젊었을 때는 환갑잔치를 성대하게 차려 대접할 만큼 평균수명이 짧았지만 이젠 100세를 사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50대는 청년, 60-70은 청장년, 80-90은 장년, 90-100세는 노년으로 분류하고 거기에 맞는 선교정책과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유 권사님 우리교회를 봐도 실제로 60-70세가 교회의 주도적 역할을 감당하고 있잖습니까?
유 권사님, 80대 중후반이신 권사님이 옛날 50대 교인들이 하던 일들을 감당하는 것을 보면서 고령화 사회가 온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60이면 뒷방마님으로 물러앉아계시던 시대가 아니잖습니까? 그래서 선교속 속장님께 는 매주 몇 번씩 전화심방이라도 하면서 속도들 외로움병 달래주고 속회도 심방개념으로 약간 건강한 속도들이 덜 건강한 속도들을 찾아가는 속회, 목사와 자주 심방하는 제도를 만들어 놨는데 이런 목회적 취지가 잘 실천되어 노인속회 나름대로의 특징이 살아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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