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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만 있는 필사성경 방송국에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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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찬성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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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5-1, 강단여백/ 정찬성 목사의 토요일에 쓰는 편지 ]
 

유권사님, 지난 주간 주보에 실린 대로 화요일 오전 10시 몇 명의 교인들과 함께 기독교방송 필사본 전시회에 갔습니다.
여러 성도님들이 오실 것으로 생각하고 봉고차 뒷좌석까지 앉도록 의자를 정리하고 기다렸으나 그렇게 많이 참석하지는 못했습니다. 장마가 밀려온다고 하니까 미리 논밭전지 다니면서 소독하고 비설거지를 하는 것이 급했던 모양입니다. 저는 참으로 오랜만에 옛날 목회하기 전에 근무하던 친정집 나들이를 했습니다. 아직도 근무하고 있는 후배들이 이제 중견 사원이 되어 제 역할을 잘해주고 있어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방송국만 할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 개최에 감사
이번 필사본 전시회를 기획한 유승우 집사, 나이영 목사 등의 후배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보다도 한국교회 성도들이 정성스럽게 한자한자 써간 필사본 380여점을 전시하기로 결정한 방송국의 진지한 한국교회 사랑에 감사드렸습니다. 기독교방송이 신앙적으로 살아있다는 안도감이 생겼습니다.
필사본 성경은 우리교회에도 있습니다. 온 성도들이 함께 쓴 신약성경필사본의 경우는 제본해서 교회강대 말씀자리에 놓았고 구약성서는 아직 제본을 하지 못해서 보자기에 꽁꽁 싸매두고 있습니다.
각각의 필사본에는 참으로 다양한 신앙고백들이 숨겨져 있어서 설명하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은혜가 되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필사본 성경, 성경전체를 12미터 족자에 쓴 성경, 두루마리 화장지에 쓴 제소자의 성경, 무학자가 성경을 그리다가 글을 깨우친 필사본 성경, 자녀들의 신앙계승을 염원하면서 써서 물려준 손 글씨 성경, 우리교회 강단 성경처럼 교인전체가 60주년을 기념해서 각장을 나눠써서 묶은 성경 등 380여 종은 각각의 사연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는 기록원의 인증을 받은 기네스 북도 여러 권입니다.
유권사님, 함께 가야하는 날 한약방에 침술 치료를 받기 위해서 동참하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하던 일이 기억나서 조만간 한 번 더 기회를 만들려고 합니다.
주최 측에서도 6월말까지 전시하려던 것을 7월 말까지로 연장했고, 여름방학을 맞아서 학생들에게도 기회를 달라는 일선 교회의 요청에 따라서 8월 말까지 연장전시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세계성서공회 국제회의에서 한국대표가 필사본 전시회 이야기를 했더니 대부분의 나라 대표들이 믿지 않는 분위기여서 방송된 것을 인터넷으로 보내서 국제회의에서 함께 보며 세계적으로 은혜를 받는 그런 전시회가 되었다고 합니다.
필사 하려면 최소한 네 번은 읽어야 한답니다
유권사님, 성경 66권을 손으로 한자 한자 쓰면서 내 신앙을 지키고 후손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주는 그런 전통이 한국교회 신앙전통인 것을 전세계 성서학자들이 알게 되었습니다.
성경 필사를 하려면 최소한 네 번을 읽어야 한다고 합니다.
우선 노트를 펼쳐놓고 어디를 옮겨 적을 것인지를 읽는 것이 일독(一讀)입니다. 그리고 옮겨 적으면서 또 한 번 읽는 것이 이독(二讀)독입니다. 그리고 오자가 없는지를 살피면서 다시 한 번 읽는 것이 삼독(三讀)입니다.
노트 한 페이지가 꽉 차면 전체를 읽으면서 빠진 구절이 없는 지를 살피면서 읽는 것이 사독(四讀)입니다.
이렇게 신구약 66권을 빠짐없이 기록한 필사본 성경 380종을 보면서 한국교회가 이 거룩한 전시회에 도전받고 있다는 실무자의 진지한 설명이 꽤 설득력이 있어 보였습니다.
부흥회 한 주간 참석하는 것보다 더 은혜를 받는다는 참석자들의 입소문이 하루에 2천여 명씩 찾아오는 전시회가 되었고 덩달아 지하의 식당가와 입주해 있는 교보문고 등도 모처럼 호황이라니 누이 좋고 매부도 좋은 전시회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귀한 것은 전시회에 붓글씨로 성경전체를 묶어 낸 국전 초대작가이며 심사위원인 소원 이은순 권사(선린교회)가 참가자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성경말씀을 붓글씨 작품으로 써주는 행사를 하고 있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유권사님, 다음에 전시회에 함께 갈 때는 내가 좋아하는 성경말씀, 자녀들에게 힘이 되는 성경말씀을 미리 적어가시면 좋을 듯합니다.
저도 교회에 걸 말씀을 찾아 가지고 가서 작품하나 받아 교인들이 잘 보이는 곳에 걸어 둘 생각입니다.
유권사님, “네가 나보다 낫다”는 금년 표어와 함께 빌립보서 2장 13절을 받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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