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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낙심하지 말지니 차브(Chav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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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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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낙심하지 말지니 차브(Chavs)~

 

"나는 열 네 살 때 살인미수로 감방에 갔습니다."

그때 십년 형을 받았고, 그후 두 차례 더 감옥에 가서 합 17년을 살았습니다.

출옥한 지 6개월이 된 라찌(Laci, 41살)는 담담하게 말했고, 우리는 속으로 놀랬습니다.

자기 아버지를 치료하던 의사를 찔렀는데 얼마후 죽고, 그 부모도 다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어제 저희가 "거리의 교회"로 급식하는 월요일 장소인 '허타르 역' 다리 밑에서 그를 만났습니다.

"내게 19살 된 아들이 현재 감옥에 있는데, 2월 중순에 나와요. 엄마가 다른 9살 된 딸도 있고..."

두 주 째 안 보여서 걱정했는데, 그에게 딸린 가족이 있다는 말은 처음 들었습니다.

 

요즘 세계적으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테러로 인한 불안감이 아닐까요?

물론 개인적으로는 건강, 학업, 진로, 결혼, 직장, 가족 등의 문제나 관심사가 있겠지만...

 

'차브(Chavs)'란, '어린이'를 의미하는 집시언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반사회적이고, 10대 때부터 여러 상대를 통해 혈육이 다른 자녀들을 낳고, 폭력, 마약, 알콜 등...

저희가 부다페스트의 슬럼가, 감옥, 역 뒤 후미진 곳, 다리 밑, 길바닥에서 섬기는 자들입니다.

 

이곳 집시 슬럼가인 '회쉬 거리'에서 사역을 하게 된 초창기 때 일입니다.

여러 방해를 막기 위해, 흥부선교사는 벽 앞에 서서 복음을 전하고, 저는 남편 곁에 지키고 있었지요.

선물을 받기 위해 어른 아이 할 것없이 밀치며 다가왔는데, 그중 한 열 서너 살 먹은 남자아이가

능글능글 웃으며 제게 다가와 제 가슴을 만지는 것입니다. 그 또래들은 키들대고...

 

어느듯 5년 째 '회쉬 거리' 사람들을 선교하고 있는데, 지난 주일에는...

저희 밴으로 데리러 가자, 열 살 안팎의 남자애들이 흙과 돌을 넣은 눈송이를 맞은 편에서 던지네요.

차에서 내려 사탕을 준 뒤, 사람들을 데리러 가는데 저의 등에 사정없이 또 눈을 던집니다.

 

"'의지'와 '유연성'이야말로, 테러리스트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인 동시에,

너무도 많은 것을 잃은 난민들에게 희망과 안식을 불어넣을 수 있는 가치이다."

유명한 가수 미카(Mika)! 난민의 자녀로 자랐고, 그들 속으로 들어가 본 그가 한 말 입니다.

"엄청난 위기에 대처하는 '의지'와,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생존하기 위한 '유연함'..." 합하면, '의연함' 이네요.

 

요즘 저희 사역의 가장 큰 기쁨은, "토요학교" 어린이들 입니다.

그들도 소위 '차브(집시 어린이)' 입니다. 한가지 다른 것은, 부모인 것 같습니다.

비록 가난한 공영주택지인 '살라쉬 거리'에 살지만, 임대료를 정부에 책임감있게 내는 사람들 말입니다.

 

그들에게 영어를 가르치지만, 사실은 세상에서 예의바른 신앙인으로 살아가도록 가르칩니다.

"예수 사랑하심은 거룩하신 말일세~(Jesus loves me, this I know. For the Bible tells me so~)

새해 첫 토요일은 야노쉬 산을 등정하면서, 지난 토요일에는 달란트 시장을 열면서...

그동안 출석, 태도, 성적 등으로 받은 포인트로 과자나 학용품, 장난감을 살 수 있게 한 것입니다.

 

30년, 100년, 130년 후 이들의 자손이 한국인 선교사를 기억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나라에 의료, 교육, 복음으로 구원시키고자, 자기의 삶을 드렸던 외국인 선교사들처럼...

저도 미국인 선교사가 세운 교회에서 자랐고, 이제 다른 언어와 문화 속에서 섬기는 선교사이듯!

 

요즘 추워서, '살라쉬 아이들'을 교회 데려오면 먼저 저희 사택에 데려와 핫초코를 줍니다.

애들은 흥부선교사 부부의 조그만 안방에 들어와 포근한 침대 위에 누워도보고,

가족사진과 책들을 보면서 함성을 지릅니다. "와! 코레아이(Koreai)~"

 

제게 여전히, 어떤 '차브'를 대할 때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여...! "선을 행하되...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 6:9)

예! 선교! 낙심하지 말지니, 차브(Chavs)~

 

 

헝가리 흥부선교사, 김흥근&서명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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