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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브교회 연합예배’에서 울려 퍼진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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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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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브교회 연합예배’에서 울려 퍼진 아리랑

 

유 권사님, 제가 목회하는 지역에는 성채예배당이라는 이름을 가진 피라시카바감리교회가 한국으로 치면 명동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장 중심의 번화가에 본 건물과 주변 부속건물 세 채까지 직사각형 한 블럭에 나란히 놓여 있는 것입니다. 맨 아래 식당으로 임대한 건물이 한국브라질 양쪽 교단에서 우리에게 제공하기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우리는 지난 주일 저녁에 그 교회와 연합예배를 드렸습니다. 피라시카바 성채교회 따르시지오 목사님의 사회로 우리성가대의 찬양과 제 설교로 예배가 이어졌습니다.

 

‘어서오세요’ 강단 한복판에 환영 프래카드

 

처음으로 저는 브라질어와 한국어 통역 설교를 준비했습니다. 우리성가대가 아리랑, 거룩한 성 등의 성가를 준비해서 특별찬양을 드렸습니다. 우리장로님이 십자가를 전달하고 인사말씀을 드렸습니다. 예배드릴 환경이 평소 우리가 드리는 조그맣고 긴 예배당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하게 되어 좋았습니다. 이 교회가 151년 전에 브라질에 전래된 두 번째 교회라고 합니다.

천장이 높고 공명이 좋아서 찬양하기에는 참 좋은 예배당입니다. 우리교회 성가대와 교인들이 속속 모여들고, 브라질 교회 교인들이 예배당을 차츰 채워갈 무렵 저는 통역자 오진규성도와 따르시지오 목사님과 함께 강단에 올랐습니다. 따르시지오 목사의 사회를 옆에 서서 통역하면서 예배가 진행되었고 양쪽 교회에서 준비한 십자가와 다육백합을 서로 교환하고 그리고 헌금을 드리고 광고를 한 후에 설교가 시작되었습니다. 브라질 교회의 교회력 순서에 따라서 여러 번의 성경봉독이 있었고 그 중간에 찬양이 이어졌습니다.

어릴 때 이곳에 이민 온 이미리 집사가 오늘 부를 ‘아리랑’‘거룩한 성’ 포어 찬양에 대한 설명과 제가 모시 두루마기 한복을 입은 것과 아리랑이야기를 소개하고 찬양이 이어졌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열다섯 명이 부르는 찬양 같지가 않았습니다. 공명이 열 명 몫도 더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유 권사님, 설교는 한국어-브라질어 이중언어로 통역하는 그런 형식입니다. 이미 지난 수요일에 설교원고를 보냈고 토요일에는 우리교회 강단에서 미리 리허설을 한 터라 어색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축도를 드림으로 모든 예배를 마치고 아래층 친교실에서 다과를 나누는 그런 모임이 있었습니다.

 

많이 준비한 한국어-포어 통역 설교

 

가장 인상적인 것은 한국어로 “어서오세요”라는 프래카드를 강단 중앙에 붙여서 모든 이들이 환영받는 그런 느낌을 받은 것입니다.

주보도 한국어와 포어로 이단 편집을 했고, 성서봉독도 한번은 한국어로 또 다른 구절은 포어로 낭독함으로 예배를 통한 일치를 강조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유 권사님, 내년에는 양쪽 교회 창립기념 행사로 해마다 한-브연합예배를 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번은 성찬식 중심으로, 한번을 연합찬양예배를 드리면 좋겠습니다.

 

유 권사님, 이번 연합예배는 이 지역의 한국인과 브라질 성도들을 신앙의 끈으로 잇는 중요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살면서 부딪치고 때로는 오해와 불신을 가져오는 교민과 원주민과의 관계도 예수 안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과시한 것이 아닌가 하는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정찬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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