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지도자들에게 배우는 일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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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 강단여백/ 정찬성 목사의 브라질에서 쓰는 편지
평신도 지도자들에게 배우는 일머리
유권사님, 교회가 활성화되려면 평신도들이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일들을 우리는 잘 모르고 살아갑니다.
대부분의 교회가 목회자 중심입니다. 나 아니면 교회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라는 상식을 잊어버리고 살 때가 많습니다.
유권사님, 시골의 권사님 또래가 많았던 교회, 여자 성도들이 많았던 교회에서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더 많은 교회를 만나니 절로 어깨가 들썩여집니다. 대한민국에 군인교회 말고는 우리교회 같은 교회가 없을 것입니다.
군대와 우리교회는 남성 성도가 더 많다
이런 특성을 최대한 살리는 방법은 없을까 하고 고민하며 지내던 어느 날 “부서를 최대한 활성화시키는 모델을 만들어보라”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각각의 부서를 잘 조직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부서가 작은 교회로 성공하는 것이 전체 교회가 성공하는 것이란 울림이 있었습니다.
평신도들에게 권한도 위임하고 예산도 위임하고 사명도 위임하는 그런 교회 모델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유권사님, 예배부, 선교부,교육부, 관리부, 재무부, 문화부 등 여섯 부서와 남녀선교회를 선출했습니다. 각부서는 부장과 차장을 공동의회에서 선출하고, 남녀선교회는 자치기관이니 각 부서에서 택했습니다. 그리고 세부 조직을 하게 했습니다. 조직을 하는 동안 교인쟁탈전까지는 아니지만 서로 각각의 부서에 교인들을 소속시키는 일들에 적극적이었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각각의 부서는 그 부서에서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목사는 목회카렌다에 각각의 부서가 할 일들을 더해 넣고 목회계획에 적혀 있는 행사가 있다면 한 달 전쯤에 그 부서에서 일들을 준비하는 동안 목사의 색깔까지 넣어 독려하려고 합니다.
유옥순 권사님,
저는 치밀한 편이 못되어서 어떤 행사를 꼼꼼히 챙기기보다는 큰 틀에서 보고 권한을 위임하고 결과보고는 고집스럽게 철저히 받는 그런 스타일입니다. 그러면 어느 사이엔가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게 되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주변에서 저에게 물귀신 작전의 귀재라는 별명을 붙여준 것도 관계된 모든 사람들을 끌어들여서 함께 간다는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각각의 부서에서 모든 교인들을 대상으로 각각의 부서에 꼭 속하게 하는 일들을 계속 독려하고 있고 각각의 부서마다 일 년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모든 성도를 조직 안에 넣어라
종이회의록도 부서별로 묶어서 서기가 각각보관하기도 하지만 교회 카페에 올려서 다른 부서와 공유합니다. 선한 경쟁력도 생기고, 공지된 효과도 있어서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기도 합니다.
유권사님, 엊그제 임원회 때는 어떤 부서에서 동부연회 감독님 일행이 우리교회를 방문하는 일에 대한 기획안을 회의자료로 받았는데 분단위로 나눠서 동선을 정리 한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공항도착부터 자동차 공장견학과 식사, 우리교회 방문 피라시카바 현지교회 방문 그리고 상파울로에 도착하는 시간까지 분단위로 촘촘하게 준비한 계획서입니다.
계획안이 일머리로 준비되었으니 거기에 맞춰서 진행하면 시행착오도 줄이고 효율적으로 행사를 마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모든 교회 일에 분단위 계획을 포함해야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감사했습니다.
정찬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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