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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거룩거룩’과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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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 강단여백/ 정찬성 목사의 브라질에서 쓰는 편지

 

‘거룩거룩거룩’과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유권사님, 지난 주에 성가대 연습하는 걸 보았습니다. 그런데 포어 찬양찬송을 하고 있더라구요.

그러니까 권사님 우리 말 찬송가가 아니라 평소에는 부르지 않는 포어찬송을 연습하는 것입니다. 우리 새찬송가 8장 ‘거룩거룩거룩’과 222장‘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를 특별히 연습하는 것입니다.

거기다가 ‘아리랑’등 세곡이나 성가대가 따로 성가곡으로 준비했네요.

유권사님, 브라질 감리교회와 우리교회가 연합예배를 드리기로 하고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브라질교회와 연합예배 리허설

지난 주간에는 저와 통역자가 연합예배를 드리는 교회에 가서 리허설을 했습니다. 이번에 우리 통역자로 나선 오진규는 한국어, 영어 브라질어에 능한 언어의 천재란 소리를 듣고 있다고 합니다.

연합예배의 처음 찬송이 ‘거룩거룩거룩’입니다. 그리고 순서에 따라 우리교회 성가대의 찬양과 브라질 교회의 찬양이 있을 거구요. 제가 설교말씀을 증거하고 그리고 마지막 찬송이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입니다.

이 연합예배를 통해서 브라질 교회와의 정신적인 연대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라는 믿음이 생겼으면 합니다.

브라질 안에서 활동하는 소수의 한국인 신자들의 정신적인 울타리로 현지교회가 그 역할을 감당했으면 합니다.

유권사님, 피라시카바 교회는 센트로 한복판에 자리 잡은 교회로 모든 시민들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150년이나 감당했다고 합니다.

거기에 비래서 우리교회는 이제 7년이 되어가는 신생교회 아닙니까?

피도 살도 섞이지 않았고 국적이 같은 것도 아니지만 오직 예수 안에서 연합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유권사님, 저는 그 앞을 오갈 때마다 “주님 이곳에 우리교회를 허락해주세요” 하고 기도합니다.

“주님, 지금 우리는 세 든 곳에서 예배를 드리고, 제가 사는 사택도 세 들어 살고 있지만 이곳에 예배당과 사택을 주셔서 이곳에 사는 한국인들이 맘껏 찬양하고 항상 기도하며 브라질에서 오대양과 육대주를 선교하는 교회, 브라질을 섬기는 교회가 되게 해 주세요.”라고 늘 기도합니다.

유권사님, 해외에 나오면 누구나 각오가 달라지잖습니까?

사도바울이 이방인의 사도가 되고 아굴라와 브리스길라와 함께 동역하면서 생업으로 천막 만드는 일까지 함께 했습니다.

시대가 변해서 산업사회 정보사회로 가면서 업종이나 업태가 달라지긴 했지만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든 것을 한다는 그 의미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사도바울 전도단에는 바나바 같은 순수 유대인과 디도 같은 헬라인도 있었지만 유대인과 헬라인의 양친부모를 둔 디모데도 있어서 다국적 사회에 복음을 증거했던 사실을 알게 됩니다.

다국적 사회에서 자유자재로 복음전하기

이것이 우리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유권사님 우리 가운데는 저처럼 브라질 현지어를 잘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제 목표는 브라질 말로 의사소통과 설교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한계가 있을 것을 직감합니다.

제 다음 세대는 브라질어와 한국어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목회자가 양쪽의 사람들을 넘나들면서 선교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브라질 말이나 문화에 더 익숙한 다음 세대를 브라질 문화 속에서 그리스도의 자녀로 견인할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센트로 한복판에 브라질 선교교회와 사택을 함께 짓고 오고오는 세대에 아름다운 예배와 주일학교 교육, 그리고 양쪽의 문화가 공존하는 고급문화를 소개하고 소개받는 그런 현장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늦은 밤까지 건물 몇 채 짓고 헐었다 하면서 궁상을 떨었습니다. 궁상이 명상이 되고 묵상이 되고 응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새벽 닭 울음소리를 듣습니다.

정찬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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