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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과 나눔의 심방예배 넉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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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 강단여백/ 정찬성 목사의 브라질에서 쓰는 편지

 

섬김과 나눔의 심방예배 넉 주간

 

유권사님, 지난 부활절 예배를 마치고 저녁비행기로 귀국한 후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저는 한국에 나올 때 가급적이면 설교자가 아니라 예배자로 참석한다는 나름대로 원칙을 갖고 왔습니다. 평생 설교자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 여간 부담이 되는 일이 아닙니다. 더 잘 섬기기 위해서는 섬김의 자리에 서 보자는 의미도 밑에 깔려 있는 것입니다.

 

섬김의 자리에 서는 예배와 숙제하기

 

그래서 첫 주에는 제가 목회를 하던 교회이며 지금은 이천선 목사가 시무하는 영은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둘째주일에는 아내가 신앙 생활하던 못자리교회 정동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따르시지오 목사에게 약속한 한국 최초의 교회 교회사 책 한질을 챙겼습니다.

그리고 셋째주일에는 신학생 시절 섬기던 결핵환자촌 마을 실로암교회에서 예배를 드렸고, 오기 전 주일에는 지역아동센터를 섬기는 김선옥 목사와 남편 김철원 목사가 시무하는 내안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아무리 우겨 봐도 막무가내인 상황이 생겨서 할 수 없이 설교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긴 했지만 순수한 예배자로 참석한 주일이 훨씬 많았습니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가 기관목회를 했던 기독교서회 채플, 기독교방송 직원예배, 복음신문 직원기도회, 기독교사상 직원기도회 등에서 함께 예배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화성의 고포교회, 철원의 영광교회, 춘천의 남산교회 등에서 옛 교우들을 만나기 위해서 그 교회를 목회하는 담임자들과 이야기를 해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내년 후년 생각까지 하면서 한 달을 지낸 것입니다.

유권사님, 제가 일시 귀국해서 브라질에서 기도하며 계획한 몇 가지 중요한 일들을 하면서 무척이나 힘이 들었습니다.

비자 서류 만들기, 현지교회와 브라질선교교회 협력사업 다지기, 우리교회에 오실 부흥강사 모시기, 지방사경회 강사 찾아 약속받기 등을 남미선교지방 목사님들과 함께 거들며 한 달을 살았던 것입니다.

거기다가 200여개의 책 박스가 쌓인 창고 방에서 브라질에서 필요한 책들을 골라 따로 정리해서 배편으로 짐을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하는 일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무엇보다도 한국에 나와 계신 교우들 안부 챙기기, 누룽지 기계 등 부탁하신 물건 받아 짐 꾸리기, 건강검진도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이렇게 세월이 흘러, 돌아갈 시간이 다가오는데 비자 문제가 덜컥 발목을 잡았습니다.

브라질에서 가져온 서류 중 법인관계 서류에 문제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부랴부랴 확인하고 다시 준비하고 인편으로 공항에서 받고 ...

그런 와중에도 고서 책묶기 명장에게 필사본 성경 책 매기 교육을 받아서 고서 묶는 방식으로 책을 매는 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한주간이 연기되는 바람에 비행기표 연기 수수료 물고 첫해 한국방문 일정이 대단원을 맞았습니다.

세상 모든 일에는 공짜가 없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비싼 수업료를 내고 배운 것들이 참 많았습니다.

이제 다시 브라질 선교교회 현장으로 돌아갑니다. 내년 예수님 부활하신 날

까지 목회하다가 부활절 예배드리고 저녁비행기로 다시 와서 연회도 참석하고 한국에 계신 부모님과 가족들을 만나고 기도해주시는 분들에게 삶을 보고할 때 다시 만나겠습니다. 유권사님 그때까지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정찬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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