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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력해서 선을 이루는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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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 강단여백/ 정찬성 목사의 브라질에서 쓰는 편지

 

합력해서 선을 이루는 예배

 

유 권사님, 저희교회 강단이 조금 밝아졌습니다.

저희교회는 원래 예배당으로 지어진 건물이 아니어서 지붕 천정이 낮고 폭이 좁아서 예배드리는 용도로는 조금 어색한 편입니다.

아마 저희가 임대하기 전에는 식품가게로 사용하던 건물이라고 들었습니다.

긴 건물을 최대한으로 용도에 맞게 고쳐서 사용합니다. 입구 로비, 그리고 예배당, 길게 이어지는 식당 그리고 주방과 식당이 한 줄로 복도도 없이 계속 이어진 그런 건물입니다.

 

눈에 보이는 예배당과 눈에 보이지 않는 교회

 

성도들은 이 지역 유일의 한인교회로 모이는 이 건물을 최대한 고쳐서 사용하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지난 일 년 동안만 해도 여러 군데 덧대고 고치고 설치하고 제가 보기에는 눈물겨운 헌신들이 있습니다.

우선 게시판을 넓게 고치서 공동의 관심사를 널리 알리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교우들의 사업장를 소개하고 선교지도를 만들어서 여덟 군데 선교지의 소식을 알려 기도에 동참하게 하고, 한국어로 된 동화책과 어른들이 읽을 신앙도서를 비치해서 교인들이 읽도록 하고, 예배당에는 기존 에어컨에 천장형 선풍기를 여러 개 달아서 쾌적하게 예배드릴 수 있도록 하고, 앰프를 용량을 늘려서 음향시설을 보강하고, 정수기를 방마다 설치하고, 주일학교에 맞게 나름대로 설계한 등받이 없는 긴 의자를 만들어 앉기도 하고 쓰기도 할 수 있게 하고, 주일학교 꿈동산 게시판과 주일학교를 위한 프로젝터를 준비하는 등 여러 성도들의 개별적인 헌신이 전체 조화를 이루는 모습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의 기도와 교회 전체의 흐름을 볼 수 있는 교회 카페 운영도 신선하게 이어지고 있어 컴맹 목사가 더듬더듬 힘겹게 따라가고 있습니다.

유 권사님, 여선교회가 중심이 되어 운영되는 교회 점심식사가 어디 내놔도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이어서 감격하고 있습니다. 가끔 예배에 참석하시는 선교사님들이 우리교회 점심식사는 최상급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각각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수고하는 손길들이 다 합력해서 이뤄지는 헌신의 결과입니다.

주일예배 하나만 봐도 미리 기도순서, 헌금위원, 꽃꽂이 담당자, 식사당번, 안내 위원, 미리 연습하며 준비하는 반주자, 성가연습으로 몇주전부터 곡을 정해 연습하는 성가대와 준비찬송을 인도하는 찬양단 등등을 합력해서 선을 이뤄야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서 미리 정해서 통보하고 확인하며 기도로 독려하는 예배부가 있는가 하면, 각각의 정해진 분야들이 모여서 차질 없이 헌신하는 손길들로 인해서 하나님께서는 영광을 받으시는 것입니다.

 

성도들의 집중과 숨은 헌신이 이루는 하모니

 

유 권사님, 그러니까 각각의 분야에서 숨어 봉사하고 헌신하며 자기자리를 지키는 성도들 때문에 예배가 살아나고 성도들의 믿음이 증진되는 것이고 믿고 있습니다.

유권사님, 목사의 설교도 그런 여러 헌신중의 한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주전에 주보를 통해서 통보되는 기도순서, 미리 연습하며 준비하는 성가대, 매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준비하는 꽃꽂이, 목사의 설교준비를 위해서 기도해주시는 성도들의 모습이 오버랩이 되어서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유 권사님, 이번 주간도 이런 성도들의 주님 사랑하는 마음이 하나 되어 주일을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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