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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성채교회에 울려퍼진 ‘고향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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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찬성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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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의 강단여백

 

브라질 성채교회에 울려퍼진 ‘고향의 봄’

 

유권사님, 지난 성탄절 전 주 토요일에는 지역 브라질감리교회들이 모여서 성탄절찬양축제를 했습니다.

 

우리교회는 한인교회의 대표성을 갖고 성채교회 찬양축제에 참여를 했습니다.

 

이민자와 해외파견 주재원과 가족들, 현지에서 국제 결혼한 이들과 해외한인교회 목사인 저와 제 아내가 브라질 원주민 교회인 성채교회(Igreja Metodista Catedral) 연합찬양제에 참가한 것입니다.

 

브라질 현지교회 성탄절 연합찬양제에 참석

 

강대상에는 세계감리교회의 상징인 횃불십자가 마크에 135란 숫자가 있습니다. 135년 된 감리교회란 뜻일 것입니다.

 

우리는 그 앞에서 성탄절 찬송들을 여러 곡 이어놓은 소위 “성탄찬양 메들리”와 한국인의 정서가 듬뿍 담긴 한국인의 애창곡 한곡을 불렀습니다.

 

성탄찬양메들리는 모두가 잘 아는 성탄찬송들 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찬송가에 들어 있지는 않지만 성탄절에 많이 부르는 곡들도 곱게 편곡되어서 재미있습니다. 주일학교 학생들도 성가대의 엄마 아버지와 함께 부르고 브라질 현지인들도 신나게 따라 부를 정도로 흥을 돋우는 곡들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두 번째 곡은 차별성을 갖는 “나의 살던 고향은” 입니다.

 

135년 이라고 쓴 로고가 선명한 강단 아래 설치된 특별무대에서 7년 된 브라질선교교회의 성가대가 “고향의 봄”을 불렀습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울긋불긋 꽃 대궐 차리인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꽃동네 새 동네 나의 옛 고향 파란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솔직히 고백하건데 난 이렇게 감동이 있고 정감어린 노래인줄을 꿈에도 몰랐습니다.

 

이 노래를 부르는 이들이나 듣는 교우들이 온몸에 전기가 통하는 것 같은 전율과 눈에 이슬이 젖어 부르는 것은 오늘에야 처음 보는 신기한 광경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브라질의 성채교회와 이웃교회의 교우들조차 숙연해지더니 그들의 눈에서도 숙연한 표정을 읽으면서 이 노래는 세계적인 노래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봄이 속히 오길 기대하며 부른 고향의 봄

 

특별히 편곡된 고향의 봄 합창이 끝나고 피라시카바 성채교회의 주리오 목사의 부탁으로 인사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부른 곡을 소개하고 교회를 대표해서 인사하는 특별한 시간입니다.

 

우리 교회의 자랑스러운 호산나 성가대를 소개하고 큰 박수를 유도 했습니다.

 

그리고 앞의 곡은 세계적인 캐롤이나 성탄곡이어서 소개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고향의 봄에 대한 소개를 했습니다.

 

이 노래의 가사가 한국의 산천에 핀 꽃과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노래라고 소개를 했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저나 성가대원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성도들이 기립해서 박수로 우리를 격려했습니다. 아마 성도들이 어디에 있던 성탄절연합찬양제에서 불렀던 고향의 봄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이런 저런 상황이 나의 살던 고향 한국 땅에서 이 겨울정국이 꽃피는 봄으로 승화되길 바라는 이민자의 마음도 담겨있는 찬양이었다고 믿고 싶습니다. 주님의 자비를 간구하는(kyrie eleision) 찬양으로 승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유권사님, 성탄절 찬양으로 고향의 봄을 부르는 교회, 꿈에서 고향 산천을 보면 기분이 좋은 그런 날들을 사는 교우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작년에 우리교회와 성채교회 연합예배 때는 아리랑을 불렀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다음에는 국악찬양을 선곡해서 미리 준비해놔야 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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