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단여백 분류

강단여백 | 그들과 함께 지내 행복합니다.

작성자 정보

  • 정찬성 목사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유권사님,
이번 추석 자녀들을 더욱 격려하고 용기를 주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집에 들어오는 자녀들과 손자 손녀들에게 우선 꽉 힘주어 껴안아주며 “사랑한다, 얼마나 객지에서 고생이 많으냐?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와줘서 고맙구나.”라고 반가움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좋겠습니다.

아마 우리어머니가 망령이 나셨나 하고 이상하게 쳐다보아도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아마 모르긴 해도 흐뭇하고 감사하고 용기가 생기고 어머니의 추상적인 사랑을 구체적으로 느끼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자녀들이 온다는 소식은 축복입니다.

자녀들과 함께 추석 명절을 지내는 것은 축복입니다. 귀성전쟁을 치루며 여러 시간을 막히고 지렁이 걸음으로 기어가는 귀성길이라도 마음은 고향에 있어서 피곤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고향에 가서 고향산천이 위로가 되고 용기가 되고 형제자매가 모여서 함께 음식을 만들고 나누는 것이 기를 받는 것입니다. 거기다가 무모가 자녀들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는 축복기도는 용기백배가 되어 삶의 터전으로 돌아가는 보약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유 권사님,
고향이 있어서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슴 뛰는 일입니다. 고향이 없어서 갈 수 없는 사람들을 생각해보셨습니까? 가로 막혀 북한이 보이는 곳에서 망향을 달래는 사람들의 마음이 되어보셨습니까? 갈 곳은 있지만 여러 가지 나쁜 사정으로 갈 수 없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허다하다는 사실을 살펴보셨습니까? 내 자녀들이 해마다 선물보따리를 들고 고향에 오니까 다 무탈한 것으로 생각하시고, 당연한 일이라고 믿는 것은 어른답지 못한 행동입니다. 고향에 가고 싶어도 못가는 심정이 되는 것이 추석을 신앙인으로 사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겨자씨 모임에 거름을 주며 다가갑시다.

유 권사님, 오래 전부터 광고를 드렸습니다만 서울의 한 신학대학에는 외국에서 한국에 들어와서 공부하는 신학생들이 12명이나 있고 그들이 매주 모여서 한국의 유학생활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겨자씨 모임”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겨자씨는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씨앗이지만 그것이 땅에 떨어져 자라면 새들이 깃드는 큰 나무가 된다는 성경말씀처럼 내국인 1000여명의 학생가운데 12명 아주 작은 겨자씨지만 그러나 공부를 마치고 자기 나라에 가서 새들이 깃드는 큰 그늘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추석이라고 고향으로 부모형제를 만나 정을 나누기 위해서 다 떠나버린 텅빈 기숙사를 지킬 것을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넉넉하지는 않지만 함께 지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우리끼리만 하하호호하면 하나님이 이놈 하실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겨자씨모임에 연락하니 12명중에 8명이나 참여하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2박 3일 동안 산행도 하고 교우가정을 함께 방문하고 식사를 나누면서 한국의 추석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이 주관하는 주일예배도 함께 드릴 것입니다.

겨자씨(mustard seed), 성경은 작다는 표현을 쓸 때는 겨자씨 한 알 같으니(마13:31), 겨자씨만큼만(마17:20), 겨자씨 한 알만한(눅17:6)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만 그 결과를 말할 때는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고(마13:32),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기라 하여도 옮길 것이요(마17:20) 이 뽕나무더러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기우라 하여도 너희에게 순종 할 것(눅17:6)이라고 증언합니다.

유 권사님, 겨자씨를 심는 일은 선교사들과 신학대학이 하고 있으니 우리는 북돋아 주고, 배수가 잘 되도록 하는 일에 동참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

최근글


인기글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