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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안녕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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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찬성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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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 정찬성 목사의 강단여백

 

감독님 안녕하시지요?

 

유 권사님, 브라질에 살다보니 생각의 폭이 좁아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의 삶이 추억처럼 떠올라서 긴 여운을 남기기도 합니다. 이번 주 내내 오래 전에 고신일 감독이 시무하는 기둥교회 강단에 초청받았던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교회 앞에 주차장과 진입로 부지를 사고 나서 잔금을 치러야 하는 것과 맞물려 있을 때입니다.

 

기둥교회 철야기도회 초청을 떠올리며

 

그때는 가정사로 꼼짝을 하기 어려웠던 시절인데도 불구하고 달려갔습니다. 몇 가지 그의 목회 철학을 배우고 돌아왔습니다. 우선 손님에 대한 정중한 마중입니다. 그리고 강단에 올라가기 전에 세수하고 양치할 수 있는 도구를 갖춰서 강사가 마음을 새롭게 하도록 준비한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강단에 오르기 전에 새 수건, 새 칫솔 등이 준비된 세면장에서 내가 이 교회 강사로 왔으니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스스로 감동이 되었습니다.

강단에 올랐습니다. 금요철야기도회였던 것 같습니다. 부천시장 골목 유흥가의 휘황찬란한 불빛을 뚫고 들어가 보니 불금에 뜨겁게 기도하는 기도꾼들이 그득했습니다. 그래서 더 감동이 되었습니다.

주변머리 없는 내 속을 꿰뚫어 알고 있는 고신일 감독은 나를 대신해서 교회진입로와 주차장을 사게 된 동기와 땅값을 치러야 하는 사정, 장류사업팀이 추진하는 스로우 푸드운동 등을 소개하고 그리고 이 일을 추진해 줄 여선교회 회장들을 사무실로 불러서 당부하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여선교회 장류사업팀은 대박이 나고 그 후에도 부천 지역에서 오랜 단골이 된 기둥교회 교인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고신일 감독은 처음 연결고리는 당신이 만들어 보지만 그 후에 계속되는 것은 맛과 질이 결정하는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 후에 나는 그의 추종자가 되어서 그의 감독이 되는 일을 조용히 지켜보았고, 인터넷으로 그의 교회 이야기를 지금까지 계속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의 설교는 한결같음과 매주 달라짐으로 나눠서 볼 수 있습니다. 성도들의 믿음을 확인하는 부분은 늘 한결같습니다.

예수 믿고 구원받은 것이 맞는지, 지금 하나님의 자녀인지, 천국백성인지를 매주 확인하고 그 말씀으로 가르침을 받고, 아멘으로 순종하려는 자세는 있는지 등등을 매주 묻고 대답한 후에 말씀을 시작하는 것은 한결같습니다.

 

지금도 인터넷으로 듣는 강단이야기

 

그리고 누구나 매주 다른 본문으로 설교를 하는 것은 다른 목회자와 같았습니다. 그가 목회기도를 할 때 해외에서 인터넷으로 예배드리는 이들에게도 같은 은혜로 축복해주길 바라는 기도는 나에게도 해당이 되는 부분입니다.

유 권사님, 브라질에 출장 오는 성도들 가운데는 부천 기둥교회교인들도 있어서 반갑게 고신일 감독의 안부를 묻곤 합니다. 그리고 그가 가르쳐준 3년 치 스케줄이 한 권에 있는 수첩을 내보이며 친밀감을 표시하기도합니다.

유 권사님, 오늘은 추수감사주일이었습니다. 성도들이 각자 한 가지씩 준비한 음식으로 푸짐한 뷔페를 열고, 예배 시간에 유치부 유초등부와 중고등부가 미리 준비한 공연을 보며 감사절의 의미를 새기다보니 목사의 추수감사절 설교는 단거리 선수처럼 달려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브라질에서 맞이하는 추수감사절은 마치 신대륙에 이민 온 청교도처럼 절실하고, 힘들고 어려운 앞길을 “눈을 열어 주의 법안에 있는 놀라운 진리를 보고 깨닫게 하소서”라고 외치는 성도들의 다짐을 크게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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