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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대회는 전도대회 내지는 선교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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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찬성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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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 브라질 선교교회

 

골프대회는 전도대회 내지는 선교대회다

 

유 권사님, 저희교회 창립기념주일은 11월 첫 주일입니다. 창립기념주일을 앞두고 우리는 늘 브라질에서 함께 생활하는 교민들과 주재원들이 함께 하는 골프대회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 지역 교민들이 하는 행사로는 최대 규모의 대회입니다.

그날 슈마레 골프장의 거의 모든 시설을 사용할 정도로 대단한 행사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남선교회 회원들의 자부심 또한 대단합니다.

모든 남선교회의 역량이 봄가을에 여는 이 행사에 집중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배 둘레 햄을 줄여야 하는데

 

저도 억지춘향처럼 참석을 해서 골프카트를 끌고 “고난의 행군(?)”을 한 적이 있습니다. 골프를 즐기는 성도들에게는 운동이 많이 되는 스포츠이고 친교와 품위를 유지하는 오락이지만 저 같은 문외한은 덥고 힘들고 지루한 그리고 작고 앙증맞은 공이 맘대로 맞아주지 않는 것에 스트레스가 되는 그런 운동이 골프입니다.

교인들이 알게 모르게 골프를 권장하고 좋은 골프공을 주시면서 무언의 압력을 주시지만 현실적으로 골프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유 권사님, 평일에 남들이 다 일하는 시간에 골프장에 나간다는 것도 만만치가 않고, 저 혼자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아내와 함께 나가야 하는데 아내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기미여서 선뜻 나설 수도 없습니다.

열일 다 제치고 제가 시간 낼 수 있는 월요일이나 목요일에 골프장에 나가면 남성들은 다 일터에 있고 여성골퍼들만 운동할 것이 뻔합니다. 한쪽에서는 “배 둘레 햄”이 풍성해지면서 당신 운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경고의 소리가 몸에서 들립니다. 진퇴양난(進退兩難)입니다.

그러면서 차일피일하다가 벌써 일 년이 지나갑니다.

 

골프대회는 전도대회 내지는 선교대회다

 

지난 골프대회 때는 너무 자기 마음대로 볼이 가는지라 함께 팀을 했던 황 집사님과 박 아무개 미래 장로님 등이 곤혹스러우셨지만 그래도 끝까지 완주할 수 있게 도왔습니다. 그러면서 연습도 하고 기량을 가다듬으면 다음에는 잘 할 수 있다고 격려까지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아무 진보 없이 게으름가운데 일 년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다시 골프대회가 임박했습니다.

유 권사님, 요즘 1부 예배에 오신 성도님들 중 더러는 부지런히 예배드리고 골프장에 가서 연습하시는 눈치입니다. 2부 예배를 드리고 점심식사를 거르며 서둘러 가시는 성도들도 눈에 띕니다. 서둘러 운동을 하면서 체력을 다지며 새로운 주간을 준비하는 성도들에게 저는 늘 축복하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간에는 골프대회와 관련해서 남선교회 회원들이 월례회로 모였습니다. 대회의 전반적인 내용들이 심도 있게 논의되는 자리였을 것입니다.

유 권사님, 저는 그 자리에서 말씀을 읽고 짧은 말씀을 드렸습니다. “골프대회는 선교의 도구다. 그날 상대방에게 두세 시간 전도하는 시간이 주어진다. 전도가 안 되면 개임에 일부러 져주더라도, 교회 나오기 내기골프라도 쳐서 전도하는 대회가 되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골프대회를 실무적으로 준비하는 성도들, 행운권을 모아 대회를 풍요롭게 하는 성도들, 열심히 연습하는 성도들과 주재원들 모두에게 하나님의 크신 축복이 함께 하시길 바라며, 모든 일이 하나님께 영광 돌려 드리는 행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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