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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가 사회의 시금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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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찬성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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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목사 피라시카바 브라질 선교교회

 

 

<정찬성 목사의 복음자리 이야기 1 >

 

 

 

목사가 사회의 시금석인가?

 

 

 

유권사님, 요즘 브라질은 주유소에 긴 줄을 선 자동차 행렬을 자주 보게 됩니다. 엊그제 저녁에 이종원 선교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목사님, 화물차 노조가 파업을 시작합니다. 아마 주유대란이 일어날 것이니 자동차에 기름을 잔뜩 넣어두세요 장기화되면 불편해집니다.”

 

그리고 아침에 주유소 앞을 지나는데 긴 자동차 행렬 때문에 길이 막혀서 약속시간에 늦는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주유소의 자동차 대란을 지켜보며

 

저도 덩달아서 긴 줄 뒤에 서서 자동차에 기름밥을 잔뜩 넣어 두었습니다.

 

브라질은 화물 자동차 노조가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나라라고 합니다.

 

한국처럼 물류가 기차중심이 아니라 자동차 중심이라는 겁니다.

 

기차는 발달하지 않아서 작은 구간 혹은 도시의 전철 정도입니다.

 

베이징에서 모스크바, 모스크바에서 유럽을 횡단하는 그런 열차처럼 브라질 전체를 아우르는 철도길이 없습니다.

 

남한에서 북한으로 가는 열차가 열리면 북경과 모스크바와 유럽을 잇는 그런 철길이 가능하다는 보고는 이미 검토되고 실천되는 과정입니다만 브라질은 다른 것 같습니다.

 

브라질에서 남미와 북미 그리고 유럽을 연결하는 국제적인 프로젝트가 불가능하다는 보고입니다. 화물차 노조가 반대하기 때문이라고들 합니다.

 

유권사님, 유가상승과 화물차 노조의 운송거부가 힘겨루기를 한다네요.

 

저는 이런 저런 모습을 보면서 이해당사자 사이에 힘겨루기는 당연한데 국민을 볼모로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은 겁니다.

 

유권사님, 화물노조의 파업이 풀려서 일상으로 돌아오면 좋겠지만 장기화되면 슈퍼마켓이나 일상용품 가격이 수요와 공급 법칙이 깨지면서 물가상승으로 이어지고 사재기를 해서 생필품 품귀현상으로 이어지는 경우 물류대란이 사회를 불안하게 하고 결국 서민경제가 무너지게 되는 일이 생길 것입니다.

 

 

 

이런 상상을 하면서 주유소에 길게 늘어진 자동차 행렬의 뒤에 서서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은 어떤 분야에든지 있게 마련입니다.

 

수요가 많아지면 공급이 딸리게 되고 공급이 넘치면 가격이 내려갑니다.

 

사람값도 마찬가집니다.

 

요즘 한국의 대학들이 정원보다 학생수가 부족해져서 문 닫는 대학이 속출합니다. 외국인 학생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면서 대학이 학생모집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대학졸업생이면 무조건 어서오세요 하던 기업들이 요즘 학력인플레이 시대가 되니 고시수준의 시험으로 사람들을 골라내서 쓰고 있습니다.

 

사람값도 수요와 공급법칙이 작용한다

 

심지어는 목사도 공급과잉이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130년의 한국교회 역사 속에서 교회수보다 목사의 수가 늘 부족해서 평신도들이 본처전도사로 매서인으로 목사의 역할을 대신하고 심지어는 한 목사가 여러교회를 순회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목사의 숫자가 교회 수보다 훨씬 많아져서 고등실업자가 많아졌다는 보고입니다.

 

’70-80년대에는 목사의 인기가 이발사보다 바로 위 등급인 때도 있었습니다만 언제부턴가 의사 변호사 판검사 반열에 목사가 끼더니 소명감으로 검증되지 않은 이들이 대거 목사집단에 들어오면서 계속 영향력이 상실되고 있습니다.

 

사기나 횡령 파렴치 범죄 등 문제가 터졌다하면 목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느 시대나 돕고 섬기고 약자편이 되고 청렴과 가난의 상징을 목회자에게서 찾아야 건강한 사회였습니다.

 

교회와 목사의 회개운동이 절실한 요즘입니다.

 

<피라시카바 브라질선교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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