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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년 잘 보내고 오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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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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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

 

유권사님, 내 친구 박동주, 이금숙 선교사 내외가 한국에서 안식년으로 반년을 살고 오늘 돌아오는 날입니다.

너무 부러웠는데 벌써 네 번째라고 하네요!

하긴 브라질 온 지 30년이 되었으니 그럴 만도한데 참 신기한 것은 박동주 선교사가 아니라 그를 파송한 교회입니다.

담임목사가 두 번이나 바뀌었는데 그를 향한 30년 사랑은 계속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보낸 온 가족의 분단 체험

이번 안식년 휴가 반년 가까이 지내는 동안에 자녀들과 사위가 함께 한국에서 같이 지냈다고 합니다.

삼성전자에 정착한 큰 아들과 캐나다에서 사역하는 큰딸과 사위가 휴가를 얻어 짧지 않은 한국생활을 같이 했고 브라질에서 대학에 다니는 막내아들도 방학기간 동안 한국에 가서 지내다가 개학에 맞춰서 일찍 돌아왔고 이제 두 내외가 캐나다 딸네 집에서 마지막 안식년 휴가를 보내고 브라질로 귀국입니다.

긴 안식년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다고 하니까 주변 선교사들이 환영일색입니다. 교회는 교회대로 안토니오 선교사가 공항에 담임목사를 모시러 나간다고 하네요.

유권사님, 박 선교사는 브라질에서 낳고 자란 막내아들과 아주 어린 시절 함께 선교지로 온 큰 아들, 한국을 전혀 모르는 사위와 딸에게 한국인의 자긍심을 심는 것이 그 목적인 듯합니다.

한국의 파송교회는 그에게 해외선교에 대한 컨퍼런스를 맡겼고, 유치부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각 선교회를 만나는 빽빽한 프로그램을 맡겨서 새로운 교우들에게 박선교사의 사역을 위한 눈도장을 확실히 찍고, 예배설교와 각 부서에서 많은 순서를 맡겨서 브라질 원주민 선교현장에 대한 중보를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 선교 보고할 스케줄을 존중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온 식구들이 한국에 왔으니 제주도에 가면 좋겠다고 해서 교회가 전적으로 제주도 여행을 보냈고, 속초 설악산에서 부산 해운대로 서해안으로 인천까지 돌아오는 국토대순례를 했고, 그가 군생활을 했던 철원에 가서 자녀들에게 아버지의 군대 생활과 휴전선과 북한이 파놓은 땅굴안보관광까지 하고 그가 은혜 받은 대한수도원까지 다녀온다고 합니다.

 

 

파송교회의 전폭적인 지원과 새 교인들 얼굴 익히기

박목사를 파송한 인천 제2교회 이건영 목사는 박선교사와 가족들이 함께 머물 넓은 집과 식량은 물론이고 ‘오피러스’라는 좋은 승용차와 주유카드까지 만들어 주며 최고의 안식년이 되도록 뒷바라지를 했더군요.

유권사님, 권사님이 사시는 강화도에도 가서 풍물시장에서 밴댕이 요리도 드시고 장로교회에서 주일설교도 하고, 자녀들과 함께 분단의 최북단 평화전망대도 다녀갔습니다.

저희 집에 가서 제 부모님이신 정헌채 장로, 박순희 권사님도 만나고, 십자가 공방에 가서 김명원 권사도 만났다고 합니다. 제 어머니 박순희 권사님은 햇감자를 숙소로 택배하고, 햇고추를 곱게 빻아서 브라질에서 잡수라고 드렸는데 짐이 너무 많다고 조금만 받아오신다고 들었습니다.

그와 함께 브라질 문화와 목회를 배우고 포어도 다듬는 선교사님들도 덩달아 긴 방학을 끝내고 개학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서 오셔서 한국의 공기와 분위기를 함께 나눴으면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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