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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끌든지, 따르든지, 비키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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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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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권사님, 제 목사 후배 중에 제주도에서 <기적의 교회>를 개척해서 기적을 이룬 후배 목사님이 “기쁨을 나눴더니 질투가 되고 슬픔을 나눴더니 약점이 된다”는 말을 하면서 “목사님 기쁨도 못 나누고 슬픔도 함부로 나눌 수 없는 사회가 되었다”고 요즘 세상을 개탄합니다. 교회에서도 그렇다고 하네요. 이 말씀에 대해서 김일고 감독님은 “영혼의 진동이 없다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마주침”이라고 덧글을 올리셨네요.

 

좌우에서 중심을 잡는 몸부림이 절실

 

이런 말씀에 대해서 한 목사님은 “늙으면 새로운 것은 기회가 아니라 도발이요 위협”이라고 촌평을 하셨습니다. 저는 하늘빛교회 장준순 목사가 상가에 개척교회를 시작하면서 목표가 100명이라고 선포하고 최선을 다해서 전도하는 모습에 존경했습니다.

그런데 100명 가까이 가면 꼭 교회가 시험이 들거나 주변의 기성교회들이나 이단의 방해하는 세력이 생겨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처를 받기도 하고 원망하면서 힘들어하던 일을 떠올리면서 결론은 “기도다”라고 했습니다. 한 주간 친구들이 올린 글속에서 건져낸 보배들입니다.

그런 와중에 제일 압권은 ‘통&통’을 통해서 커뮤니티를 이끌고 있는 이의용이 올린 “이끌든지 따르든지 비키든지”란 말입니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함께 대화방을 이끌어가는 그는 공동체의 활동을 분석하면서 어떤 공동체든지 앞에서 지도력을 발휘하면서 이끌어가든지, 아니면 리더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따르든지, 그것도 아니면 공동체가 잘 굴러가도록 옆으로 비켜서든지 해야 한다고 사회현상을 진단하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의 다양한 사회현상을 보면서 세대간, 보수와 진보의 양극화, 강남과 강북의 가치관 차이를 생각하면서 어떻게 하면 다양한 의견들이 비판과 조화를 통해서 통합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조언하고 있습니다.

유 권사님, 사람들은 좌회전을 하면 몸을 자연스럽게 오른쪽으로 기울이면서 중심을 잡으려는 본능이 있습니다. 이것을 자정능력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자정능력을 상실하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생기고 가치관이 깨져서 정의로운 사람이 오히려 우스꽝스러워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상식이 안 통하는 사회가 되면

 

그러면 기쁜 일이 생기면 친구들을 불러서 잔치를 하는 것이 상식인데 그러면 질투를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슬픈 일이 있어 기도를 부탁하면 그것이 약점으로 작용하는 세상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도 함께 은혜를 받고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는 일에 앞장서면서 지도력을 세우는 것이 당연한데 그러다가 엄청난 상처를 입고 주저앉게 된 경험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위축되고, 한발 물러서고, 조용히 왔다가 조용히 갈 수 있는 익명성이 보장되는 교회를 선호하게 되고, 교회를 은혜 받는 전당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관계를 충족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 생활하는 것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것”에 모든 우선순위를 두고 사는 삶이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인가 아닌가로 우리 인생을 평가하라는 성경말씀을 따르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교회의 일원이 되는 것이 나에게 어떤 이익이 있는가로 그 교회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과 같습니다. 마치 이명박 전직 대통령 시절의 특정 교회 교인이 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해바라기 교인은 군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가장 많이 배웠다는 집단인 강남의 가장 기득권을 가진 이들이 신앙 생활하는 교회에 만연한 현상입니다.

돈만 된다면, 표가 되어 돌아오기만 한다면 원수마귀와도 타협을 하고 매표를 하던 일로 요즘 한국사회는 큰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잘못 ‘이끌어서’ 교도소 혹은 구치소에서 독방에서 지내는 전직 두 대통령, 이해관계를 앞세우고 따르다가 감옥에 갔던 재벌들, 광장을 사이에 두고 반미와 승미, 한반도 깃발과 태극기 혹은 미국 국기를 들고 거리에서 목소리를 크게 하는 이들이 여전히 여론전입니다.

유 권사님, 지금 이 혼란스러운 사회에서 꼭 필요한 것은 ‘당신의 뜻을 크게 듣기 위해서 드리는 기도뿐’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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