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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 제일먼저 찾는 교민사회의 주간 메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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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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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

 

사람마다 급하면 찾는 대상이 있다. 어린 아이들은 급하면 엄마부터 찾는다. 어디서 놀다가도 지근거리에 엄마가 있는지 확인하고 또 놀이를 계속한다. 나도 급하면 찾는 이들이 있어서 이민 목회가 정겨웠다. 처음에 브라질에 적응할 때는 전도사님이 퍽 많이 도왔다. 늘 감사한다. 전에는 급하면 황재오 집사를 찾았다.

창립 때부터 오랜 경험이 있고 처음부터 다 만났던 성도들인지라 맞춤대응을 참 잘해줬다.

 

급할 때 제일먼저 찾는 사람들

교회의 이런저런 시설을 수리하는 일이 생기면 당연히 김진홍 집사를 찾았다. 그는 성실하고 다감하다. 부임 초에 상파우르에라도 나갈 일이 있으면 중간 중간에 전화를 줘서 안부를 묻으며 불안감을 나눴다.

자동차에 문제가 생기면 최명호 집사를 찾는다. 그는 자동차를 잘 고쳐다 준다. 집을 얻고 복덕방에 가야할 일이 있으면 김도영 집사를 찾는다. 그는 바지런하게 문제를 정리한다. 은행과 관련된 문제가 생기면 정석윤 집사를 찾는다. 그는 우리교회의 법인을 관리하고 법인 통장을 관리했다. 임원회를 열어야 할 때 박노권 집사나 이흥수 집사에게 연락해서 날을 잡는다. 그들이 우리 임원들의 구심점이기 때문이다.

예배 순서자와 관련된 상의는 오승렬 집사와 한다. 그는 우리교회 예배부장이었다. 주보와 설교 프리젠테이션은 유재일과 김성일 집사에게 부탁한다. 급한 손님이 들이닥치면 교우들이 운영하는 신라, 박가네, 항아리를 생각하면서 찾아오는 손님의 취향에 맞춰 어디로 갈지를 정한다.

라면이나 과자 등 한국 상품이 갑자기 필요하다고 하면 신라의 미니 수퍼를 소개한다. 그리고 건강식품이 필요하다면 당연히 두드림이다. 머리 자를 곳을 추천하라고 하면 김도영 집사가 운영하는 리디아다. 누가 여행과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면 정창훈 집사를 소개한다. 선교사님들이 현대자동차를 견학하길 원한다고 하면 장성주 장로 전화번호를 준다.

그런데 가만히 따져보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기도하고 설교하는 일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한다. 모든 일이 다 그 분야에 전문가가 있고 우리는 각각의 분야에서 일한다.

최근에 주보를 다시 디자인하려고 하면서 무엇을 주보에 담을까를 생각해본다. 잠깐 쓰고 버리는 주보가 아니라 한주일 내내 가이드가 되는 주보, 그 안에 풍부한 정보가 담기는 주보가 만들어졌으면 하고 생각한다.

 

교민사회에 득이 되는 주간 메거진 주보는

우리교회 게시판에 실려 있는 교우사업장도 주보에 넣고, 아침마다 8시 어간에 매일매일 전송하는 “말씀 그리고 하루”도 일주일 치를 다 담아 드리면 어떨까? 주보에 별면으로 성경퀴즈 문제를 내서 일 년에 신약성서 한권을 떼는 것은 어떨까? 매주 사진기사로 교인 한 가정씩 소개하면 어떨까?

육아정보, 음식교실이나 유치원, 한글학교 등의 정보를 실어 모든 교민들도 읽고 싶어 하는 주간메거진이 될 수는 없을까? ‘강단여백’을 새롭게 편집하는 방법은 없을까 등등 금년에는 주보를 혁신적으로 바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김성일 집사와 의논하고 있는데 성도들의 생각은 어떤지 한번 살펴봐야 하겠다.

그래서 주보가 교회뿐만 아니라 교민사회의 메거진으로 발전되면 참 좋겠다.

믿지 않는 사람들도 받고 읽고 싶어 하는 메거진, 급하면 제일먼저 떠오르는 정보가 있는 주보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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