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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푸어족(poor)과 공정무역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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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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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

 

내 일은 있지만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을 워킹 푸어(working poor)라고 한답니다. 내 집은 있는데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은 하우스 푸어(house poor)라고 합니다. 내 집장만이 꿈처럼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토록 그리던 집을 장만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져서 집을 담보로 생활자금을 대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겁니다.

 

푸어족, 니트족 그리고 마약문제

맞벌이 하다가 결혼하고 빈곤해진 허니문 푸어, 아기 낳고 빈곤해진다는 베이비 푸어, 늙어서도 빈곤하다는 실버 푸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오늘날 빈곤의 문제는 심각한 사회현상이 되고 있습니다. 노숙자 천국 브라질에서는 이 총체적 푸어족과 빈민촌에서 그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덧붙여서 청년실업문제가 또 장기화되면서 우리 아이들의 희망을 꺾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러다보니 한국의 경우 아예 구직활동을 포기하는 젊은이들이 백만 명을 훨씬 웃돌고 있습니다. 이런 부류를 니트족(NEET)이라고 부릅니다. 니트족이란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말은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무직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구직을 포기한 청년들이 백만 명 이상이라니 참 가슴이 답답합니다.

장기침체로 인해서 모든 분야의 빈곤의 수가 줄어들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합니다. 직업형태도 임시직, 계약직, 비정규직, 실업의 반복 등이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거기에 마약문제는 총체적 난국의 다른 표현입니다.

이렇다보니 각 분야에서 양극화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최근 10년간 상위 30프로에 해당되는 직업과 하위 30프로의 일자리는 늘었는데 중위권 일자리는 정체상태라는 겁니다. 중위권과 하위권의 일자리는 점점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습니다. 소득이 양극화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절대빈곤층의 수가 늘어갑니다.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야 한다는 당위성과 양질의 일자리를 차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대기업에 취업하기 위한 스펙 쌓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대안경제활동으로 공정무역, 사회적 기업, 윤리적 소비 운동 등 공동체주의적 자본주의 활동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 운동은 현재 자본주의 문제, 세계적인 빈곤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공정무역 커피 그리고 선교사들의 바자회

공정무역 대안의 경우 커피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전 세계의 커피소비는 일 년에 4천억 잔 정도입니다. 그 이윤의 99퍼센트 이상을 대기업과 중간 거래상 등 커피 생산과 관련 없는 이들이 가져가고 후진국의 경우 커피 생산하는 농가는 1퍼센트의 이윤만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는 가격과 품질로 물건을 구매하게 됩니다. 같은 조건이라면 가격이 싸고 물건이 좋은 합리적인 소비를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가격과 품질에 앞서서 과정을 살피는 소비가 시작되었습니다. 환경, 노동력 착취하는 비윤리적 행위는 없었는지, 저개발국가의 생산자들과 직거래를 한 공정무역제품인지를 따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윤리적 소비입니다.

이웃과 환경, 친환경농산물, 커피 한 봉을 구입할 때도 다국적 제품을 아예 손 안대는 소비, 아무리 싸도 수입농산물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윤리적인 소비를 하는 것 등입니다. 비닐봉지나 종이 봉지대신 천 가방을 사용하는 윤리적인 소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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