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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인디오의 현주소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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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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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

 

요즘 덥긴 지독하게 덥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등줄기에 땀이 줄줄 흐릅니다. 인디오사역의 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얼마 전 인디오 사역을 하던 목사님 내외가 아마존과 위도를 같이 하는 마또그라스란 인디오 촌과 가까운 도시에 갔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브라질에 살고 있는 인디오는 약 35만명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인디오 보호관청인 후나이(FUNAI)의 공식동계입니다. 어떤 통계는 50만까지 보고 있습니다.

후나이는 유엔 산하 유네스코의 지원을 받는 단체로 지역 인디오의 문화 보존이 주목적입니다. 그래서 인디오 마을에 들어가려고 하면 후나이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그 안에 살고 있는 인디오가 다른 지역을 방문하려고 해도 신고를 하고 가야 하는 그런 보호구역입니다.

그 본부는 브라질리아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산하에 지역마다 후나이 직원이 상주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브라질 인구를 2억으로 생각할 때 35-50만 명은 전체 인구의 0.5퍼센트도 안 되는 것입니다.

만민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 사명은 거기에도 선교의 손길이 닿아야 합니다. 거기에 선교를 하기 위해서 새부족선교회, 알렘, SIL선교회 등이 조직되어 그 지역 언어로 성서를 번역하고 보급하는 선교를 하고 있습니다.

글이 없어서 알파벳으로 그들의 고유 언어 표기법을 개발해서 언어와 글을 선물하기도 합니다. 그래야 성서 번역도 가능하고 출생신고도 가능한 것이라고 합니다. 정부는 그 보호구역에 사는 인디오들에게 기본식량을 주고 보조금을 주고 있습니다.

 

거기에 어떻게 복음을 전할까?

 

샤머니즘과 신화적 세계관을 갖고 있는 인디오, 그들의 고유문화를 존중하는 가운데 복음 증거가 가능할까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선교하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문화제국주의적인 선교가 가장 흔하게 일반적으로 시도된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권위주의적이고 시혜적인 선교는 많은 부작용을 낳고 본인들의 정체성을 위축시켰습니다. 학교를 세우고 길을 닦아주고 마을 회관을 지어주는 손쉬운 선교입니다. 그러면서 우리 잣대로 그들은 게으르고 미개하고 약속도 지키지 못하는 열등족속이라고 잘못 보고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형제이며 자매란 생각은 우열 앞에서는 소용이 없었습니다.

후나이는 전통, 인류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지키는데 기독교의 시혜적인 선교사는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고 배제합니다. 제국주의적이고 일방적인 복음전도를 강요하는 기독교 선교와는 접촉의 기회를 막으려고 합니다.

선교사들이 서방세계 사람들은 우등민족이고 당신들은 열등민족이라고 자포자기하게 만들고 후나이는 인디오보호구역에 사는 사람들의 생존권은 보호하지만 창의력이나 세계시민이 되는 길은 권장하지 않는듯합니다.

그래서 밀림의 보호구역은 커다란 감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인디오선교는 물량주의나 제국주의적인 정복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우주적인 형제 자매주의를 각성하게 하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고민하는 것이 인디오 선교의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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