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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목사

교회 증개축 공사가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교회 증개축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지난 목요일에는 깜비나스의 건축백화점에 갔었습니다.

수천 평 건물이 다 건축자재들로 꽉차 있습니다. Leroy Merlin이 브라질의 대표적인 건축자재 백화점 브랜드라는 말을 듣습니다.

 

화요일에 주문한 건축자재 납품

우리는 변기와 세면대, 그리고 화장실의 창문, 벽과 바닥 타일들을 고르기 위해서 한나절 머물러 있었습니다.

화장실을 밝게, 정갈하게, 견고하게, 유행 타지 않게...., 요구조건은 많지만 너무 많은 브랜드와 디자인에 현혹되어 어떤 게 좋을지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라서 디자인을 고르면 가격이 부담되고 적정한 가격에 맞추면 물건이 조악했습니다.

박동주 목사가 훈수를 둡니다. 그의 기준은 당신교회입니다. 열댓 칸 화장실과 장애자 화장실의 사진을 다 찍어가지고 와서 벽, 바닥 타일, 변기 등에 대해서 사용해보니 이렇더라. 그러니 선교교회는 이렇게 하면 좋겠다. 이런 간단한 조언이 힘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제 기준인 교회의 모든 집기는 ‘내 집에서 사용하는 것 이상으로 한다’는 조건이 더해집니다.

특히 ‘사돈집과 화장실은 멀수록 좋다’는 고정관념에 충실한 것도 특징입니다. 지금 리모델링 하는 건물에 화장실을 다 짓고 신축건물에는 장애인 화장실만 넣으라는 조언이 좋았습니다.

변기는 튼튼한 것과 세련된 것 중에서 중간, 변기 물통은 벽속에 내장하는 대신 그 부속은 10년을 보증하는 것으로 등 교회를 여섯 번 지어 봉헌하고 이번 우리교회 공사가 일곱 번째인 박 목사님의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당신이 이때 우리교회 건축에 딱 맞춰서 깜비나스에서 사역하는 것은 하나님의 크신 뜻이라고까지 말할 정도입니다.

아침 여섯시 반 깜비나스를 출발하면 이곳에 일곱 시 이십분쯤 도착합니다. 저는 그 시간에 맞춰서 아침 조찬을 준비해서 나갑니다. 빵과 우유, 그리고 바나나나 사과, 커피 정도입니다.

현지인 기술자인 안토니오와 에떼 바우도, 박동주 목사 등 일꾼들에게 손쉽게 당분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바나나가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거의 매일 바나나 두 손을 삽니다. 그리고 오가는 길목에 놓아둡니다. 저도 일하다가 힘이 들면 바나나에 손이 갑니다.

 

여섯시 반 출발, 오후 네 시 반 마감

아침은 기본으로 5인분입니다만 정석윤 집사가 사람을 보낼 일이 있으면 더 준비해야합니다. 정집사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보내서 폐건축자재와 파낸 흙을 짐차 트렁크에 실어놓으면 가져가는 방식으로 벌써 예닐곱 차를 버렸습니다. 손수레로 따지면 수천 번을 오갔을 것입니다.

또 두어 차 분량이 쌓였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리모데링 예배당과 아랫층 남녀 화장실의 모습으로 갖춰져 갑니다.

이번 주간에는 아래층 홀에 있는 이사 오면서 덜 정리된 교회 짐들을 가지런히 해서 한방에 모우고 홀을 말끔하게 청소해서 사용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아침 간식에 이어서 열한시쯤 되면 도시락을 주문합니다. 일꾼들의 점심시간이 열한시 반입니다. 현지식 점심도시락을 주문합니다. 그리고 세시 오후간식이 또 문제입니다.

아침에 먹었던 것은 식상할 것 같아서 늘 새롭게 해보려고 애를 씁니다.

심지어는 고구마를 꿀에 재서 끓이는 맛탕, 수박, 컵라면, 꽈배기, 핫도그 등 지루하지 않게 열심히 공사하시도록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건 돕는 배필 사모 몫입니다.

드디어 한 달 동안의 공사가 마무리되고 있어서 이번 주간에는 벽과 바닥에 타일붙이고 변기 설치하고 아래층 ‘벤자민 홀’을 정리하면 공사가 막바지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연회 참석 전에 공사 마무리해야겠다는 목표가 눈 앞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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