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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가 떴다’ 가족봉사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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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텃밭 농사짓고 수확물은 무료급식소 지원


모처럼 쉬는 주말. 대부분 가정에선 밀린 휴식을 취하느라 늦잠이 한창인데 이른 아침 밭에 나와 김을 매는 콩쥐 가족들이 있다. 여러 집들이 모여 농사를 짓고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작물을 나누는 가족봉사단들이다. 땅을 밟아보며 농사의 소중함과 나눔의 따뜻함을 배우는 가족들의 이야기다.

감자심고 잡풀 뽑고 자연에서 얻는 보람
‘가족’ 만큼 단단한 단어가 또 있을까. 힘을 합하면 못할 일이 없을 만큼 결속력 강한 조직 가족. 남동구 도림동 592-1 한마음농장 일요일은 가족들로 북적인다. 겉으로 보면 단순한 주말농장과도 같은데, 애들이 더 열심이다. 어찌된 일인지 남구가족봉사단 홍영옥 회장에게 물어보았다.
“인천시 남구에서 한마음 농장을 임대하고 남구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 농사지을 가족들을 모집했어요. 공동텃밭 농사를 짓고 그 수확물을 지역의 무료급식소나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는 활동이죠”라며, “특히 아이들이 함께 참여하며 봉사와 나눔을 부모로부터 배우는 기회예요”라고 말한다.
그래서 탄생한 올해 공동 텃밭 가꾸기 가족봉사단은 모두 14가족 53명이다. 처음엔 10가구만 모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워낙 신청자가 많이 몰려 예정보다 4가구를 추가했다. 가족봉사단 발대식에선 가족소개를 시작으로 팀명을 정하고 임원선출을 했다.
가족봉사단은 주말이면 4개조로 나누어 일요일에 농사를 짓는다. 비록 한 달에 한 번 나와 돌보는 작물이지만, 올 때마다 쑥쑥 굵게 자자준 감자 대를 보노라면 어른도 아이들도 신기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농사가 덜 힘든 것은 수확의 설레임 때문
공동텃밭은 일구는 가족봉사단들은 밭에 작은 문패도 세웠다. ‘영민이네’, ‘금쪽이네’, ‘똥강아지네’ ... . 이번 주에 모인 봉사 조는 ‘단비가족’, ‘아영이네 저 푸른 초원위에’, ‘은석이네 밭’ ‘승현이네’ 가족이다.
모인 팀들은 노인이나 신혼처럼 부부중심이 아닌 것도 특징이다. 대부분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있는 집들이다. 아이들에게 봉사의 의미를 실제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활동을 통해 보고 배우게 하자는 취지다.
‘저 푸른 초원위에 아영이네’팀 가장 신호식 씨는 “기존에 하던 대부분의 학생 봉사는 주로 시설에 가거나 관공서 청소 등 한정적인 아이템이었어요. 반면 공동텃밭 농사체험은 자연과 작물의 소중함을 활동으로 배워 아이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이죠”라고 말했다.
공동텃밭에서 농사일을 거든 아이들에겐 봉사점수가 뒤따른다. 아이들은 텃밭 농사 활동을 담은 사진과 보고서를 남구종합자원봉사센터에 제출하면 마일리지에 기록된다. 또 결과물을 학교에 제출할 수 있다. 봉사도 하고 배움도 얻는 일석이조의 활동이다.

공동텃밭 가족봉사 더 잘 하려고
공동텃밭 가족봉사 원칙 중 하나는 유기농작물재배다. 수시로 돌보는 텃밭이 아니기 때문에 작물 수확을 위해 약간의 비료나 제초제를 사용해도 되련만 기왕 짓는 농사를 제대로 짓고 푼 가족들의 마음을 모았다.
단비가족 측은 “아무리 규모가 작은 텃밭농사라지만 잡초와의 전쟁예요. 한 주 만에 심은 채소보다 더 수북이 올라온 잡초들을 뽑는 일도 만만치 않죠”라며 “하지만 약을 치지 않은 농작물은 그만큼 소중하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봉사의 고마움으로 받은 감자밭 옆 작은 텃밭. 팀원들은 감자농사일을 먼저 끝내고 이곳에 고추, 토마토, 가지, 상치 등 밥상에 오를 채소들을 재배한다. 이윽고 오전 일을 마친 점심시간 작은 파티가 벌어졌다.
“농사지으러 올 땐, 집집마다 분담해서 고기와 과일 등을 장만해 와서 함께 먹어요. 특히 김매면서 밭에서 속아낸 채소들과 함께 먹는 쌈밥은 꿀맛이랍니다. 농사도 팀 분위기가 좋을수록 수확도 늘고 더 많은 이들에게 농산물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요?” 홍 회장이 말했다. (텃밭봉사문의 880-4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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