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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드립니다. 마음껏 가져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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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욱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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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사회는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빈부의 격차가 심해지면서 경제적 불평등으로 기본적인 생계의 위협을 받고 있는 여러 형태의 저소득층 가정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경제적 정서적 빈곤 속에서 심리적인 불안과 좌절감으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원하는 식품과 의류 및 가전제품 등 생필품을 매장에서 직접 지원해주고 거동이 불편한 사람에게는 자원 봉사자가 직접 집까지 배달서비스를 해주는 착한 가게가 있다.

인천시 중구 경동에 위치한 ‘희망을 여는 가게’는 쌀, 보리, 콩 등의 곡류와 된장, 고추장, 간장, 참기름, 식용유 등 장류 및 빵, 국수, 가공식품 그리고 가전제품, 의류, 가방, 신발, 식기류 등 생활에 필요한 식품과 물품을 갖춘 가게로 개인으로부터 후원금이나 물품을 기탁 받아 슈퍼마켓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소박하고 작은 백화점과도 같은 곳이다. 이 가게는 무상으로 물건을 가져가는 곳이어서 돈이 없어도 된다. 가게에 들어서면 이곳을 찾아온 손님들에게 자원봉사자들은 “그동안 건강하셨는지... 왜 뜸했는지... 끼니는 거르지 않았는지...”인사말과 함께 반갑고 따뜻한 미소로 손님을 맞는다.

매장 이용객 백봉기 할아버지(84세, 북성동)는“오늘은 쌀과 잡곡이 필요해서 왔는데, 여기 오면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외로움을 덜 수 있도록 말동무가 되어줘서 힘든 줄 모르고 직접 찾아온다.”며, 봉사자 대접하는 따뜻한 차 한 잔으로 목을 축였다.

꿈과 희망을 잃고 하루하루를 생활고에 부딪치며 힘겹고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변함없는 따스한 사랑의 손길은 삶의 의욕을 주고 용기를 주고 희망을 준다. 이곳을 찾는 어려운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물질적인 것일 수도 있겠지만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관심과 위로의 말 한 마디가 무엇보다 큰 위안이 되고 있다.

매장 이용객 최 씨는“주변사람을 통해서 이곳을 알게 되어 이용하고 있는데, 그저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필요한 것을 무료로 얻을 수 있어서 너무 좋고 이곳에 기부해 주신 분들과 수녀님 그리고 봉사자들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미안하고 감사하다.”며, 가방에 넣어온 유자차 한 병을 쑥스러운 듯 내놓는다.

매장을 운영을 담당하는 전 씨는 “희망을 여는 가게는 후원자가 없으면 문을 열 수 없는데, 보이지 않게 뒤에서 지속적으로 후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항상 감사드린다. 또한 자원봉사자들이 없다면 운영하기 힘들었을 텐데 물품구입과 매장정리 및 청소는 물론, 차량배달까지 해주셔서 늘 수고를 아끼지 않는 이분들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 “기초생활 수급자와 거동이 불편한 장기 실업자 등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사람들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물품을 넉넉히 구입할 수 없어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며,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후원자가 점점 줄어들어 안타까운 심정도 내비쳤다.

‘희망을 여는 가게’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마음을 풀어 놓는 쉼터이자 행복과 희망을 주는 작은 텃밭으로 피폐하고 메마른 가슴에 희망의 싹을 틔우는 단비가 되어 주고 있다. 희망이 시작되는 이 봄에 내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작지만 소중한 희망을 나누어 보는 건 어떨까...

○매장운영일 : 월요일~금요일
○매장운영시간 :오후2시~5시
○문의 : 773-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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