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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헌혈로 생명을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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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기독뉴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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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 되면 여기저기서 이웃돕기 자선 모금운동이 펼쳐진다. 구세군 자선냄비, 사랑의 열매 등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려는 손길들이 이어진다. 하지만 사랑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하는 곳도 있다. 바로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이다. 응급환자들이 수혈을 받지 못해 귀중한 생명을 잃거나 정기적으로 수혈이 필요한 난치병 환자들이 수혈을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특히나 겨울이 되면 헌혈하려는 사람들이 줄어들어 혈액 부족 현상이 더욱 심각해진다.
수혈용 혈액의 적정 보유량은 5~7일 분이다. 그러나 요즘과 같은 겨울철에는 헌혈자가 감소하여 적정보유량에 미치지 못하는 2~3일분을 유지하게 된다. 적정보유랑의 절반 수준인 것이다. ‘헌혈의 집’을 통해 헌혈을 하는 경우가 전체 헌혈자의 70%가량을 차지하는데 추워지는 날씨 탓에 외출을 꺼리고 겨울방학이 껴있어 단체헌혈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현대 과학이 아무리 발달했다고 해도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으며 대체할 물질도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혈액은 살아있는 세포로 구성돼있기 때문에 장기간 보존할 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헌혈을 하는 것만이 수혈에 필요한 혈액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수혈용 혈액의 경우 자급자족하고 있지만 의약품의 원재료가 되는 혈장성분의 경우는 전량 외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외국으로부터 수입하지 않고 혈액을 자급자족하기 위해서는 연간 약 300만명의 헌혈자가 헌혈에 동참해야하지만 올해 헌혈자수는 약 235만명 정도이다.
이런 가운데 성탄절을 맞아 헌혈봉사를 하는 사람들과 기업들이 늘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에는 성탄절에 헌혈의 집이 문을 여는지 묻는 질문이 올라오기도 했으며 한 기업에서는 직원들의 자발적으로 헌혈봉사에 참여해 헌혈증서를 난치병 어린이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 임직원들도 헌혈에 직접 동참하여 모은 헌혈증서를 백혈병 환우회에 기증할 계획이다.
헌혈은 건강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헌혈을 하려면 먼저 헌혈기록카드를 작성한다. 헌혈 전에 필수 헌혈관련 안내문을 읽고 헌혈기록카드 앞면 및 뒷면의 문진표를 작성해야한다. ▲작성 후엔 헌혈 상담을 한다. 2004년 7월부터 헌혈실명제가 실시됨에 따라 본인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신분증을 확인함으로써 헌혈자는 헌혈기록 및 검사결과를 정확하게 관리할 수 있으며 수혈자는 타인명의의 대리헌혈 및 검사목적의 헌혈로부터 안전한 혈액을 수혈 받을 수 있다. ▲신분증 확인 후 본인임이 확인되면 헌혈경력조회를 한다. 혈액정보관리시스템을 통해 과거 헌혈경력과 그 검사결과를 조회한다. ▲그 후 혈압과 맥박, 체온을 측정하고 혈액형 검사와 혈액비중 검사, 혈소판 수 측정, 문진을 실시한다. 헌혈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헌혈에 들어간다.
헌혈은 생명을 나누는 소중한 일이다. 나의 잠깐의 따끔함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한다면 헌혈은 결코 어렵지 않다.
해마다 돌아오는 성탄절이지만 이번 성탄절에는 헌혈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며 소외된 이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사랑을 전하는 진정한 성탄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경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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