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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ㅣ양아치 아빠의 좌충우돌 명품자녀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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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망규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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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만남- 진단: 무엇이 문제인가?

 

나는 양아치 아빠다. 딸이 붙여준 닉네임이다. 엄마, 아빠는 자식 키우면서 거저먹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다니는 학원이나 학습지도 하지 않았고, 학교공부만 열심히 했다. 등골 브랜드 옷을 사주지 않았는데 잘 자라 주었다. 하나님의 은혜다.

명품자녀 만들기는 in seoul, 더 나아가 소위 sky에 들어가 스펙 좋은 명찰을 달고 대기업에 취직해서 돈을 많이 버는 자녀로 양육한다는 뜻이 아니다.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아가고, 자기 인생을 책임지는 독립된 존재로 세운다는 말이다. 즉 자기 인생과 자기 이름을 가치 있고 목적이 있는 존재로 세운다는 뜻이다. 목동이었던 다윗을 하나님께서 위대한 이름으로 만들어 주신 과정이다. 삼하 7:9 네가 가는 모든 곳에서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멸하였은즉 땅에서 위대한 자들의 이름 같이 네 이름을 위대하게 만들어 주리라. 명품자녀 만들기는 평범한 가정의 평범한 부모가 평범한 자녀와 함께 걸어가는 뚜벅이 아빠의 이야기이다. 많은 물질과 화려한 스펙으로 키우는 자녀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녀들 각자에게 주신 목적(소질)을 따라 영혼과 육체, 마음이 건강한 자녀로 세울 수 있는 길을 나누고자 한다.

며칠 전 잡코리아에서 실시한 "귀하는 캥거루족입니까?"라는 질문에 성인 37.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20대는 43.7%, 30대는 33.7%, 40대 이상은 18%가 부모의 도움을 의지하는 캥거루족이라고 응답했다. 미혼자 중에는 42.1%, 기혼자 중에는 19.2%, 특히 20대 기혼자 중에는 4명중 1명이 달하는 25.8%, 30대 기혼자 중에는 20.4%가 캥거루족이라고 응답했다.

요즘 대학가에 새로운 신종어가 생겼다. 일명 ‘선장’ ‘선택장애’를 줄여서 부르는 말이다. 친구들과 식사를 하거나 영화를 보거나 할 때 ‘나 선장이니까 네가 알아서 선택 해’라고 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선장’은 햄릿증후군이라고 하는데 햄릿의 대사 중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에서 온 것으로 햄릿의 우유부단한 성격을 빗대어 표현한 용어이다. 선택하고 결정하지 못해 계속 망설이고 주저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햄릿 증후군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이다. 외재적 요인은 정보홍수 시대에 너무 많은 정보들로 인해 선택에 장애가 발생한다. 내재적인 요인은 부모에 의해 선택의 기회를 박탈당한 채 수동적 인간으로 성장한다. 어릴 때부터 무엇을 먹을지, 무슨 옷을 입을지, 무슨 책을 읽을지, 어떤 친구를 사귈지... 등등, 어리다는 이유로 부모가 다 선택의 결정권을 가진다. 부모가 선택해 주는 학원에 다니고, 부모가 가져온 최신 정보들을 통해 대학에 갔지만 선택과 결정에 대한 고민을 해 보지 못한 자녀들이 겪는 이 시대의 문화병이라 할 수 있다. 성경은 부모를 떠나 새로운 가정을 이루라고 하셨다. 창 2:24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그런데 자녀에 대한 사랑이 크다 못해 너무 과도해서 자녀를 떠나보내지 못하고, 자녀는 부모를 떠나지 못한다. 떠나보낸다는 말은 ‘분리’한다는 말이다. 분리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심리적인 분리’와 ‘물리적인 분리’가 있다. 물리적인 분리는 경제적인 독립을 말하고, 심리적인 분리는 마음의 독립을 말한다. 성인이 되었는데 부모를 떠나지 못하는 캥거루족들, 스스로 무엇을 선택하거나 결정하지 못하는 ‘선장’들은 잘못된 자녀 양육 시스템이 만들어낸 문제이다. 자녀를 잘 키워 성공 시키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과유불급이 되어 오히려 자식의 영혼과 마음에 치명적인 독이 되고 있다.

필자는 인터넷, 스마트 미디어 중독 상담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을 만나 상담을 하고 있다. 상담을 하면서 청소년들의 영혼과 정신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 매일 인터넷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허비하고 마음을 빼앗긴 아이들에게 ‘이렇게 계속 살면 20-30년 뒤에 어떻게 살 것 같니?’ 질문을 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 아빠 죽으면 이 아파트 제꺼에요’. 아이들의 대답은 충격적이었다. 아이들은 힘든 공부 보다는 쉽게 사는 법을 일찍 터득해 버렸다.

무엇이 문제일까? 부모는 밤을 낮 삼아 열심히 일하고, 먹을 것 먹지 않고, 입을 것 입지 않고 자녀를 위해 올인하며 살았는데..., 우리나라는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울만큼 단기간에 경제적인 풍요를 누리게 되었다. 이 시대의 부모들은 물질주의 속에 살면서 고생과 풍요를 동시에 경험하고 누리고 있지만 정작 의식의 변화는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부모가 중심이 되는 유교문화에서 자녀가 중심이 되는 핵가족, 물질문화로 전환되면서 물질로 자녀를 키웠다. 많은 물질로 자녀들을 잘 먹이고 잘 입히고 좋은 대학 보내는 것이 부모들의 사명이 되면서 아이들이 괴물로 변하기 시작했다. 자녀들이 부모의 공장에서 찍어낸 인조인간처럼 변했다. 시대가 변했다. 문화가 달라졌다. 그런데 부모들의 의식과 자녀 양육 방식은 예전의 방식에 머물러 있다. 자녀를 사랑하지 않아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자녀를 사랑하는 방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것이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문화에 맞은 자녀 양육 메뉴얼이 필요하다. 위기가 기회라고 한다. 부모에게 의존하는 자녀가 아니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스스로 극복해 나가는 요셉과 다니엘 같은 자녀로, 하나님께서 그 이름을 위대한 이름으로 만들어 주신 다윗과 같은 사람으로 키워가기를 소망하며 명품자녀 만들기 칼럼을 통해 새로운 시대에 맞는 자녀 양육 메뉴얼을 독자들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 중독 전문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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