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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치아빠의 좌충우돌 명품 자녀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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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망규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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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스마트 미디어를 지속적으로 과다하게 사용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상담하면서 중독증상과 수면시간의 상관성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중독 증상이 심한 아이들은 보통 새벽 2-3시경 잠을 자고 아침에 졸린 상태에서 억지로 일어나 학교에 간다. 수업시간에는 졸거나 아예 잠을 잔다. 수업 마칠 때 쯤 되면 잠이 깨는데, 이때부터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시작한다. 하루 중 가장 정신이 맑아지는 시간에 인터넷,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올빼미 형으로 생활패턴이 변형된다. 뇌 과학에서 밝혀진 연구에 의하면 낮에 학습된 내용들을 숙면을 취할 때 장기기억으로 저장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기억장치에 문제가 생겨 효율성이 떨어진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숙면이 필요한 이유이다.

사람의 뇌는 어두워지면 멜라토닌이라는 수면 유도물질을 분비하여 잠을 자게 된다. 그러나 컴퓨터나 스마트폰 화면의 빛이 시각을 통해 뇌에 전달되면 뇌는 아직 낮이라고 착각을 일으켜 멜라토닌 분비를 막아 잠을 자지 못하도록 한다. 스마트폰을 선명하게 잘 보여주는 청색광은 안구의 망막세포를 파괴하고 우리 몸속의 유해물질인 활성산소를 40%가까이 증가 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었다.

인터넷, 스마트 미디어를 중독이 될 정도로 과다하게 사용하면 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에는 치명적인 뇌 변형을 유발해서 전두엽 발달을 저해하여 학습지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서울성모병원 김대진 교수진의 연구에 의하면 인터넷, 스마트 미디어 중독군의 아이들이 이해력, 어휘력, 수리력에 있어 정상군의 아이들보다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을 보고했다. 가장 최근에 보고된 연구에서는 인터넷 게임을 하고난 다음에 공부하는 아이들의 뇌를 관찰해 보니 공부하는 동안에도 뇌는 계속 게임을 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 되었다. 아이는 공부하고 있는데 뇌는 게임을 하고 있어 공부를 해도 효율성이 매우 떨어지게 되고 점차 흥미를 잃어버리게 된다.

뇌 과학자들은 지속적으로 인터넷, 스마트미디어 과다사용의 위험성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프레드 슈피처라는 뇌 과학자는 그의 저서 “디지털치매”를 통해 머리를 쓰지 않는 똑똑한 바보들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치매에 걸린 노인들의 뇌처럼 변형되어 가는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 이런 현상을 “팝콘 브레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팝콘 브레인이란 팝콘이 탁하고 튀겨질 때 사람들의 시선이 그곳으로 옮겨 가는 것처럼, 우리의 뇌가 강한 자극에만 반응하도록 뇌가 변형 된다는 뜻이다. 인간의 본성은 행복(재미, 쾌락)을 추구하는데, 오랜 시간 노력의 결과로 주어지는 공부의 성취감을 통한 행복보다 순간적인 재미와 쾌락을 즉각 보상해주는 인터넷, 스마트 미디어에만 뇌가 반응하게 된다. 재미없는 것에는 뇌가 일시 멈춤 상태(멍 때리는 상태)로 있다가 재미있는 강한 자극(인터넷게임, 음란물, SNS 등)이 들어오면 뇌가 작동하게 된다. 사람과 동물의 차이는 이성적 사고기능의 유무이다. 동물의 사고기능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학자들은 동물들이 가진 사고기능은 생존을 위한 본능적 기능이라고 이해한다. 필자가 인터넷, 스마트 미디어 과다사용으로 중독증상을 가진 사람을 상담하면서 동물들과 흡사한 공통적인 행동 패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먹고(식욕) 자고(수면욕) 한다(쾌락)는 것이다. 인터넷, 스마트미디어에 과다하게 노출되면 인성이 사라지고 짐승과 같은 본능적인 행동 패턴이 활성화 되어 순간적인 즐거움을 주는 활동에만 반응하게 되는 욕구 지향적 동물처럼 행동하며 산다. 부정적 감정을 조절하는 기능이 상실되면 화를 참지 못고 묻지마 폭행과 대상을 가리지 않는 성폭행 같은 끔찍한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우리 아이들이 과도한 학교 공부와 가정의 기능 상실로 인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대상이 없다. 아이들이 가장 행복한 시간은 가정에서 부모와 대화하는 시간이 아니라 인터넷 게임을 하거나 친구들과 SNS를 할 때라고 한다. 요즘 아이들은 친구들과 놀러가는 곳이 노래방이나 pc방이 되어 버렸다. 가정과 학교, 교회를 통해 행복감을 얻을 수 없는 아이들이 인터넷, 스마트 미디어에 중독되어 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인터넷, 스마트 미디어에 빠져가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나는 불행하다. 행복하고 싶다” “누가 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나를 건져내랴”는 신음소리를 들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마음이 힘들고 몸이 지칠 때 마음껏 안식하며 회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학교에서도 공부, 가정에서도 공부, 교회에서도 공부 우리 아이들이 쉴수 있는 공간이 없다. 예수님은 몸과 마음이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안식처가 되시고 친구가 되셨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11:28)”

學(배울학)校(가르칠교)->學(배울학)交(사귈교), 배우고 가르치는 학교에서 사귀면서 배우는 학교(대안학교)로 전환되고 있다. 교회도 가르치기 위해서 모이는 교회가 아니라 사귐을 위한 교회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教(가르칠교)会(모을회)->交(사귈교)会(모을회) 예수님은 마음이 상하고 지친 사람의 안식처가 되고 친구가 되어 주셨다. 교회와 가정이 예수님의 안식처와 친구가 되어 줄 때 공부와 세상에 지쳐 인터넷, 스마트 미디어를 안식처와 친구로 삼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가정과 교회로 돌아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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